4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멀리서 찾지 마세요. 집 앞에 있는 카페에서 여유롭게 커피 한 잔 하는 순간이 행복하면 그럼 된 것이니 말이에요. 소확행을 카페에서 즐기고 싶은 그대를 위한 서울 정원이 있는 카페 4곳. 지금 바로 소개합니다. 늘 외국인과 한국인이 뒤섞여 사람이 많고 활기 넘치는 인사동으로 가면 비밀스런 정원이 있는 카페가 숨어 있습니다. 카페 이름처럼 도심 속의 '비밀정원'인 셈입니다. 문을 열고 카페로 들어서면 낯선 향이 코를 자극하는데요. 이곳이 대추차, 국화차, 모과차 등의 전통차를 판매하는 카페이기 때문입니다. 정원 한 켠에 보이는 유자청과 모과청을 보면 알 수 있듯 모든 메뉴를 직접 담그고 달여서 내놓는데, 그 중 대표메뉴는 14가지 약재를 직접 달여내는 쌍화차입니다. 요즘같은 환절기에 잘 어울리는 메뉴입니다. 비밀정원은 실내, 반 야외로 꾸며진 테라스 그리고 야외 정원 세 곳으로 분류되는데요. 실내와 테라스는 모던한 테라스로 꾸며진 반면 야외 정원은 전통차와 어울리는 동양적인 분위기로 꾸며져 있습니다. 마치 고궁의 일부를 연상케 하는데요. 주위로 살짝 보이는 한옥 지붕이 운치를 더합니다. 이곳에선 모두가 여유로워 보였는데요. 특히 젊은 커플 뿐 아니라 연세가 지긋한 멋쟁이 할아버님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차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복잡한 줄만 알았던 서울 한복판에서 이런 정원과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다니 놀랍습니다. 카페를 나서면 인사동 거리를 둘러보고 여러 편집숍들이 모인 쌈지길을 구경하며 데이트를 즐기는 것도 좋겠습니다.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30-1 - 메뉴 : 쌍화차 8000원, 대추차 7500원, 인절미한과 5000원 - 운영시간(기간) : 10:00 ~ 23:00 (일요일 22:00) - 가는 법 : 종로3가역 5번출구에서 인사동방면 도보 5분 서울 대표 힐링 코스 중 하나인 서울숲 근처. 지나가는 사람마다 '예쁘다'를 연신 외치며 시선을 떼지 못하는 카페가 있습니다. 나무로 뒤덮인 입구와 아기자기한 정원이 매력적인 푸르너스가든 서울숲점입니다. 나무에 걸린 작은 푯말이 이곳이 푸르너스가든임을 알려주는 이 곳. 숲 속을 지나는 듯한 짧은 입구를 지나면 나무와 꽃, 돌다리, 연못 등으로 꾸며진 야외 정원이 눈에 들어오는데요. 그리 크진 않지만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는 정원으로 정원만 바라보고 있으면 서울 도심인 게 믿겨지지 않을 만큼 한적하고 아름답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땐 아직 시기가 일러 나무가 울창하지는 않았지만 곧 있으면 푸르른 정원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천천히 카페를 둘러보면 내부를 채운 테이블과 의자, 장식품 하나하나 예사롭지 않은데요. 이곳은 조경시설물 브랜드 예건에서 운영하는 카페입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을 중시하는 업체인만큼 편안한 정원 카페의 매력을 한껏 살려주는 듯합니다. 조경 관련 용품에 관심이 많다면 카페에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푸르너스가든은 핫하디 핫한 성수동 카페 골목 초입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또 서울숲의 새로운 명소로 거듭난 언더스탠드애비뉴와 도보 5분 정도로 가깝죠. 지하철 역에서 가깝고 모두 도보로 이동 가능하니 하루 여행으로 서울숲을 계획해보는 건 어떨까요. - 위치 : 서울시 성동구 서울숲2길 46-9 - 메뉴 : 아메리카노 4000원, 카페라떼 4500원, 생과일주스 5500원, 조각케익 5500원 - 운영시간(기간) : 10:00 ~ 22:00, 연중무휴 - 가는 법 : 서울숲역 4번출구에서 도보 5분 드라마 <디어마이프렌즈>와 <스파이명월>, 영화 <아저씨>의 공통점이 뭔지 아시나요? 세 작품 모두 이곳에서 촬영했다는 것인데요. 분명 서울인데 서울이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이곳은 북한산 국립공원에 자리 잡은 카페 더 피아노입니다. 더 피아노는 하나의 미술작품 같이 독특하고 기이한 형태의 외관 덕분에 눈에 쉽게 띄는 편입니다. 하지만 외관은 시작일 뿐, 이곳의 진짜 매력은 카페에 들어가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외관 만큼 독특한 분위기의 건물 내부를 벗어나 동굴 속 같은 계단을 오르면 대자연이 숨어 있는데요. 바로 북한산의 일부인 바위산 절경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절벽처럼 경사진 바위산과 빼곡하게 능선을 메운 나무들을 보면 마치 산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합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자연석을 그대로 활용한 돌계단과 나무계단을 올라 바위산과 건물을 연결하는 구름다리를 건너면 북한산과 평창동을 조망할 수 있는 테라스를 만나게 됩니다. 산 정상에 오른듯 탁 트인 전망과 시원한 바람 속에 마시는 음료 한 잔은 더 맛있게 느껴집니다. 더 피아노는 17년 4월에 오픈해 이제 막 3년이 되었지만 항상 사람이 꽉 차고 각종 드라마와 영화, 광고 등의 촬영지로 사용될 만큼 찾는 이들이 많은데요. 아마도 어디서부터 자연이고 어디까지가 인공적인 건축물인지 헷갈릴 정도로 인공적으로 꾸미지 않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참고로 카페 더 피아노는 촬영 일정으로 임시 휴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기휴무일이 아니라더라도 방문 전에 미리 운영 여부를 알아보는 것 잊지 마세요. 카페를 나오면 서울에서 갤러리가 많기로 유명한 평창동 갤러리 거리에서 산책을 즐겨도 좋습니다. 더 피아노에서 누린 여운을 이어갈 수 있는 한적하고 여유로운 거리입니다. 게다가 많은 갤러리가 무료 입장이니 부담없이 들르기 좋습니다.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평창6길 71 - 메뉴 : 아메리카노(ICE) 13000원, 카페라떼(ICE) 13000원, 자몽주스 16000원, 디저트류 10000원~14000원 - 운영시간(기간) : 13:00 ~ 18:00, 수요일 휴무 - 가는 법 : 경복궁역 3번출구에서 지선 1711버스타고 평창동삼성아파트 하차 후 도보 10분 - 기타 정보 : 노키즈카페, 애견동반금지, 평창동 주민 음료 50% 할인, 음료 1인 1메뉴, 대관 및 촬영 등으로 임시 휴무가 잦으니 방문 전 미리 확인할 것 수유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20분 정도를 달리면 번화한 수유역과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호젓한 주택가에 다다르는데요. 이 조용하고 깨끗한 주택가 한 켠에 카페 경계선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곳은 사장님이 실제 거주하는 주택을 개조해 만든 카페입니다. 2층은 집, 1층과 작은 정원은 카페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실제 거주하는 주택이라는 사실 때문인지 더 편안하고 아늑합니다. 마치 친구의 별장에 놀러 온 듯한 느낌이에요. 특히 정원 옆으로 북한산에서 내려오는 작은 천이 흐르는데요. 여름철에 찾는다면 푸르른 녹음으로 뒤덮인 정원과 시원한 계곡과 같은 천을 볼 수 있습니다. 카페 내부는 흰색 벽에 드문드문 걸린 액자 몇 개, 벽과 대비되는 네모 반듯한 검정색 테이블, 그 사이로 사람 키 만한 화분 하나. 미니멀하지만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입니다. 특히 벽면 대부분이 전면 유리창으로 꾸며져 있어 채광이 무척 좋은데요. 덕분에 카페가 화사하고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이곳은 분위기 뿐 아니라 특색있는 메뉴로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발효떡 종편에 무항생제 꿀을 바른 발효떡구이, 직접 담근 수제청으로 만드는 유자 에이드와 라임 유자차, 햇생강을 직접 달인 수제생강고(생강진액청)를 이용한 사과 생강차와 생강라떼 까지 신선하면서도 건강한 메뉴로 가득합니다. 특히 추천하고 싶은 메뉴는 찰떡와플. 인절미로 만들어 쫄깃한 맛이 매력적인 와플떡으로 지금까지 알던 와플과 다른 맛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카페를 나오면 북한산 둘레길을 걸을 수 있고 이준열사묘와 근현대사박물관이 있는 419로, 일명 419 카페거리가 가까우니 함께 둘러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위치 : 서울시 강북구 삼각산로 22-7 - 메뉴 : 아메리카노 4000원, 생딸기라떼 6000원, 찰떡와플 7000원 - 운영시간(기간) : 11:00 ~ 19:00 (일요일 휴무) 출처 : 대한민국구석구석 SNS 글, 사진 : 다님 2기 김연미 ※ 위 정보는 2020년 4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