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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물머리는 남한강과 북한강의 두 물줄기가 만나는 지역이다. 환경정책기본법, 수도법, 하천법 등 각종 법으로 개발이 제한되어 온 곳이라 자연환경이 잘 보전되어 있다. 두물머리의 때 묻지 않은 풍경을 볼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두물머리 물래길을 걷는 것이다. 두물머리 물래길은 두물머리 인근을 한 바퀴 도는 10km 걷기 길이다. 양수역에서 출발해 세미원, 두물머리, 다온광장(두물경), 양수리환경생태공원, 남한강 자전거길 등 두물머리 주변 생태 여행지를 두루 들른다. 연꽃정원 세미원, 황포돛배와 느티나무가 한갓진 분위기를 자아내는 두물머리, 한강 자생식물이 자라는 두물지구 생태학습장, 갈대가 무성한 갈대쉼터 등 두물머리가 들려주는 생태 이야기가 강물 따라 흐른다. 두물머리 물래길은 두물머리 일대를 시계 방향으로 도는 10km 걷기 길이다. 출발점은 지하철 경의중앙선 양수역. 양수역 역사 내에서 물래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물래길은 세미원, 두물머리, 두물지구 생태학습장, 양수리환경생태공원, 북한강철교 등 두물머리 일대 가볼 만한 곳을 고루 들른다. 흩어져 있던 여행지들이 ‘두물머리 물래길’이라는 이름 안에 묶인 것이다. 물래길의 목적은 빨리 완주하는 것이 아니다. 연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에 귀 기울이거나 느티나무 거목 아래에서 다리쉼을 하거나 두물머리 강물을 감상하며 느릿느릿 걸어야 한다. 눈이 가장 호사를 누리는 곳은 세미원이다. 세미원은 물래길에서도 대표적인 생태 관광지다. 연꽃 정원은 15년 전만 해도 상류에서 밀려온 쓰레기로 가득했다. 상수원 보호구역 철망에 쓰레기가 걸리며 수질은 나빠져만 갔다. 이에 주민과 환경단체가 수질정화 능력이 뛰어난 연을 심기 시작했고, 경기도의 지원을 받으며 2004년 세미원이 문을 열었다. 6월 중순부터 8월에는 홍련과 백련을 포함해 수십 가지 연꽃이 핀다. 불그스름한 홍련과 새하얀 백련이 끝 간 데 없이 펼쳐진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이를 촬영하기 위해 대포 같은 카메라를 들고 찾은 이들도 여럿이다. 풍류를 즐기는 선비가 된 듯 연꽃 정원을 거닐고 연향을 깊숙이 들이마시자. 그사이 ‘관수세심(觀水洗心) 관화미심(觀花美心)’, 즉 물을 보며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며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는 세미원의 정신을 체화할 수 있다. 세미원은 유료로 입장해야 한다. 세미원을 건너뛰고 싶다면 양수역-양서문화체육공원-두물머리 위쪽 공영주차장 코스를 선택한다. 금강산에서 출발한 북한강과 강원도 태백 금대봉 기슭 검룡소에서 출발한 남한강이 두물머리에서 처음 만난다. 두물머리는 예로부터 풍경이 뛰어났다. 조선시대 화가 겸재 정선과 석범 이건필은 이곳의 수려한 경치를 그림으로 남겼다. 그뿐인가. 서울로 향하는 배들에게는 넉넉한 쉼터였다. 강원도나 충청도에서 떠난 뱃사람들은 서울로 들어서기 전 마지막으로 이곳에서 숨을 돌리고 말에 죽을 먹였다. 오늘날 ‘두물머리’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400살 된 느티나무와 액자 포토존, 황포돛배다. 느티나무 아래에 앉아 액자 속 두물머리를 잠시 바라보자. 액자 안에는 자연이 그린 두 물의 머리와 부드러운 산세가 담겨 있다. 느티나무쉼터를 지났다면 두물머리 물래길에서 가장 사람이 많은 구간이 끝난 것이다. 물안개쉼터부터는 인적이 부쩍 드물다. 풀벌레 우는 소리나 갈대가 순풍에 춤추는 소리, 잔잔한 강물 소리를 좀 더 잘 들을 수 있다는 뜻이다. 두물지구 생태학습장부터 두물경이 있는 다온광장까지의 길섶에는 한강 자생식물이 자란다. 시골길처럼 좁다란 길에서 쑥부쟁이, 둥굴레, 부들 등을 볼 수 있다. 갈대쉼터의 나무 데크에는 초록 갈대가 무성하다. 갈대는 정화 능력이 있어 한강 수질 개선에 도움을 주는 고마운 식물이다. 강의 넉넉한 물을 끼고 30~40분 정도 걸으면 양수리환경생태공원이다. 공원에는 느티나무, 백합나무, 층층나무, 이팝나무 등 갖가지 나무가 모여 숲을 이룬다. 벤치가 곳곳에 있어 걷다가 지친 다리를 쉬어갈 수 있다. 공원에서 나무 데크를 올라가면 북한강철교다. 560m 길이의 철교는 남한강 자전거길의 일부다. 여기서 자전거로 3시간이면 서울 여의도에 닿는다. 자전거 전용도로와 보행자 도로가 나뉘어 라이더와 보행자 모두 안심할 수 있는 길이다. * 용문사 용문산 자락에 들어선 용문사는 신라 신덕왕 2년(913)에 창건됐다. 양평 용문사 정지국사탑 및 비(보물 제531호), 양평 용문사 금동관음 보살좌상(경기유형문화재 제172호) 등 둘러볼 문화재가 여럿이지만 대웅전 앞에 있는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0호)가 가장 유명하다. 1100살이 넘은 은행나무는 높이 42m, 둘레 14m에 달하는 거목이다. 용문사로 올라가는 20분 남짓의 숲길도 호젓해 걷는 맛이 좋다. - 주소: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용문산로 782 - 운영시간: 상시 - 휴무: 연중무휴 - 관람료: 어른 2500원, 청소년 1700원 - 문의: 031-773-3797 - 홈페이지: www.yongmunsa.biz * 양평군립미술관 젊은 미술관이자 아이들을 위한 미술관이라는 평을 듣는 미술관이다. 현대미술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획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저렴한 입장료와 체험 프로그램으로 아이를 동반한 가족에게 인기가 많다. 주말어린이예술학교는 유치반과 초등반으로 나눠 하루 두 차례씩 진행한다. - 주소: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문화복지길 2 - 운영시간: 10:00-18:00 - 휴무: 월요일,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 - 관람료: 어른 1000원, 청소년 700원 - 문의: 031-775-8515 * 문호리 리버마켓 매월 셋째 주 토·일요일, 문호리 강변(양평군 서종면 북한강로 941)에서 열리는 플리마켓(벼룩시장)이다. 2014년 ‘문호리 프리마켓’이라는 이름으로 첫선을 보인 이래 수도권은 물론 전국에서 찾아오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다. 지역 상인이 농사지은 슬로푸드나 작가의 수제공예품을 구경할 수 있다. 이것저것 여유롭게 둘러보고 싶다면 개장시간에 맞춰 일찌감치 찾는 편이 좋다. 마켓은 토·일 이틀간 대개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열린다. ✔ 연락처 031-770-1001 ✔ 주소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679 ✔ 여행팁 1. 두물머리 물래길 코스 : 양수역 → 세미원 ( 유료 ) → 배다리 → 상춘원 → 두물머리 → 두물지구 생태학습장 → 다온광장 ( 두물경 ) → 갈대쉼터 → 물환경연구소 → 양수리환경생태공원 → 북한강철교 → 용늪삼거리 → 양수 1 리 건강생태마을 → 양수역 2. 두물머리 물래길 완주는 네다섯 시간이 걸린다 . 대부분의 구간에 그늘이 적어 여름철에는 햇빛 가리개용 모자나 양산이 필수다 . 종주가 부담스럽다면 두물머리 - 느티나무쉼터 - 두물지구 생태학습장 - 갈대쉼터 구간을 다녀와도 좋다 . 걷기 편한 평지에 왕복 1 시간 정도의 거리라 한강 생태를 집약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 ✔ 추천 여행코스 당일 여행 : 두물머리 → 세미원 → 왈츠와닥터만 커피박물관 1 박 2 일 여행 : (1 일 차 ) 두물머리 → 세미원 → 왈츠와닥터만 커피박물관 → (2 일 차 ) 용문사 → 들꽃수목원 → 양평군립미술관 ✔ 찾아가는 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강일 IC → 중부고속도로 하남분기점 → 팔당대교 IC 에서 양평 방면 우회전 → 팔당 1~4 터널 , 봉안터널 진입 후 경강로 따라 이동 → 조안교차로에서 청평 · 대성 방면 우회전 → 터미널삼거리에서 두물머리 방면 우회전 → 두물머리길 따라 1.2km 이동 → 두물머리 ✔ 숙소 이프모텔 :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로 118 번길 9 / 031-773-2919 연꽃언덕펜션 :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용늪언덕길 57 / 010-7115-0452 소나기펜션 :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황순원로 112 / 031-774-2616 ✔ 주변 음식점 연칼국수 : 연바지락칼국수 /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용담 1 길 4 / 031-772-6724 두머리부엌 : 유기농산물 제철밥상 /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로 166-1 / 070-4134-8955 미진메밀마을 : 메밀냉면 /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북한강로 783-1 / 031-773-9960 글 : 이수린(여행작가), 사진 : 장명확(사진작가) ※ 위 정보는 2019년 9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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