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p 광해군을 몰아내고 왕위에 오른 인조는 명을 가까이 하고 후금을 멀리하였다. 국력을 키운 후금은 나라의 이름을 청으로 바꾸고 조선을 침략하였다. 이것이 1636년 일어난 '병자호란'이다. 막강한 청나라 군대는 빠르게 한성으로 진격하였고, 남한산성으로 피신해 47일 동안 대항하던 인조는 결국 청에 항복하였다. 이후 조선과 청은 신하와 임금의 관계를 맺었고 조선의 백성들은 임진왜란 이후 또다시 크나큰 고통을 겪어야 했다. 신록이 가장 어여쁘고 싱그럽게 느껴지는 걷기 좋은 계절, 5월이다. 가벼운 도시락 싸서 가까운 공원에 나가 드넓은 잔디밭에 돗자리 하나 펴놓고 하루 종일 따뜻한 햇살과 나무속에서 늘어지게 낮잠을 자고 싶은 기분이 든다. 서울의 동쪽 끝자락에 있는 송파구와 강동구는 다른 지역보다 녹지가 많은 곳으로 유명하다. 또한 선사시대부터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았던 주거생활의 중심지였으며 백제시대에는 500여 년 동안 도성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던 곳이기도 하다. 강동, 송파구 일대에는 아름다운 녹지와 더불어 선사시대부터 이어져 온 한성의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있다. 또한 가족들과 함께 레저활동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간도 마련되어있어 바쁜 아빠가 하루 시간을 쪼개어 아이들과 함께 신나는 스포츠 활동을 즐길 수도 있다. 나들이도 할 수 있고 공부도 할 수 있는 서울 송파, 강동의 아름다운 공원들을 소개한다. 88 서울올림픽의 중심지였던 올림픽공원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티스트들의 조각 작품과 백제의 역사가 서려있는 몽촌토성, 그리고 각종 스포츠시설과 눈부시게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자랑하는 곳으로 서울의 센트럴파트라 불려 진 곳이다. 이 올림픽공원에서 만날 수 있는 9가지 아름다운 풍경이 있다. 이 풍경을 찾아 사진을 찍어보고 풍경 속에 얽힌 이야기들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올림픽공원 9경] ◈ 제1경: 세계평화의 문 ◈ 제2경: 엄지손가락(조각) ◈ 제3경: 몽촌해자 음악분수 ◈ 제4경: 대화(조각) ◈ 제5경: 몽촌토성 산책로 ◈ 제6경: 외톨이 나무 ◈ 제7경: 88호수 ◈ 제8경: 들꽃마루 ◈ 제9경: 장미광장 파랗게 펼쳐져 있는 잔디밭에 홀로 서 있다고 해서 외톨이나무, 왕따나무, 나홀로나무로 불려 진 이 나무는 올림픽공원을 찾는 사람들은 꼭 한 번씩 보고 가는 명물이다. 외톨이나무는 처음부터 홀로 서있었던 것은 아니다.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대회를 앞두고 공원을 조경하는 과정에서 보기 싫은 나무들은 모두 베어버렸기 때문에 당시 아름다운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던 측백나무 한 그루만 남겨놓게 되었는데 그 측백나무가 바로 오늘날 외톨이나무로 남게 된 것이다. 외톨이나무 앞 농장에서는 벼, 목화, 고구마 등을 철 따라 심어 올림픽공원을 방문하는 방문객들에게 체험의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 외발자전거, 유모차 자전거, 2인용 자전거 등 각종 이색자전거를 보는 것은 광나루 한강공원에서는 어색한 일이 아니다. 다양한 자전거를 체험할 수 있어 주말이면 광나루 한강공원에는 가족단위 나들이객들로 가득하다. 광나루 한강공원에서 즐길 수 있는 여러 가지들 중 가장 재미있는 활동 중 하나는 레일바이크다. 싱그러운 강바람을 맞으며 철길을 따라 이어져있는 레일바이크를 타고 한강을 조망하며 달리다 보면 바쁜 일상에서 얻은 스트레스가 한 번에 날아갈 것이다. 공원이 많고 도로구획이 잘 이루어져있는 송파구 일대는 서울에서도 가장 걷고 싶은 길로 손꼽히는 구간이 많다. 특히 송파소리길 역사탐방코스는 몽촌토성과 방이동백제고분군, 석촌동초기백제적석총, 삼전도비 등 백제와 조선의 역사를 아우르는 문화유적들을 만날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탐방하기 좋은 길이다. 몽촌토성을 탐방할 때는 코스에서 살짝 벗어나 한성백제박물관도 함께 돌아본다면 한성백제를 공부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한성백제박물관 및 다른 백제유적지는 앞선 글에서 살펴보았으므로 이글에서는 그중 삼전도비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송파소리길 구간을 걷다 보면 사계절이 아름다운 석촌호수길 초입부에 낯선 느낌의 커다란 비석 하나가 세워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원래는 석촌동의 한 주택가에 쓸쓸하게 서 있었으나 이제는 제법 유리관을 씌워 비바람을 피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누가 봐도 그럴듯한 비석으로 보인다. 이 비석은 삼전도비라 불리는 비석이며 병자호란의 치욕적인 역사가 아로새겨져 있다. 병자호란에서 승리한 청나라의 황제는 군대를 이끌고 퇴각하면서 본인이 승리했던 내용을 기록하여 비석으로 만들 것을 명령했다. 이에 조선은 인조가 병자호란에서 패해 삼전도에서 무릎을 꿇고 머리를 박으며 항복했던 치욕적인 내용을 비석에 담게 되었다. 몽고어와 만주어 그리고 한자 세 가지 종류의 언어로 이 내용을 담아 비석을 세우니 이것이 바로 삼전도비다. 삼전도비는 두 번이나 정부에 의해 폐기되었으나 다시 발견되었다. 결국 나중에는 치욕적인 내용을 교훈 삼아 후손들에게 가르침을 얻도록 하자는 취지로 다시 세우게 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삼전도비를 돌아보았다면 더불어 남한산성 둘레길을 걸어보며 병자호란에 대해 더 자세하게 공부하면 좋다. 걷기운동의 열풍이 이어지며 각 지역자치단체별로 걷기코스를 만들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낮고 구릉진 산이 많고 녹지가 풍부한 강동구는 지역적인 특색을 이용하여 강동그린웨이걷기 코스를 만들어 강동그린웨이걷기대회를 개회하고 있다. 강동그린웨이걷기대회는 매년 3월부터 10월까지 매월 넷째 주 토요일에 개최된다. 일자산을 끼고 있는 코스이지만 가파른 산길이 없고 평탄하며 숲이 아름다워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걸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강동그린웨이 코스가 있는 일자산자락에는 강동구가 자랑하는 강동그린웨이 가족캠핑장과 일자산허브천문공원이 있다. 강동그린웨이 가족캠핑장은 멀리 도심을 떠나지 않아도 일자산이 내뿜는 청량한 자연환경 속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꾸며진 공간이다. 일자산허브천문공원과도 가깝고 강동그린웨이 걷기코스를 즐길 수 있으며 각종 체육시설이 잘 만들어져 있어 멀리 떠나기 힘든 가족들이 1박으로 캠핑분위기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텐트가 없는 가족들을 위해 대여텐트가 마련되어있다. 강동그린웨이 코스를 걷다 보면 ‘둔굴’이라 불리는 굴을 볼 수 있다. 둔굴은 고려말 둔촌 이집 선생이 승려 신돈의 박해를 피해 은거하며 살았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둔촌 이집 선생의 흔적은 걷기코스 중 하나인 해맞이공원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해맞이공원 앞 비석에는 둔촌 이집 선생이 후손들에게 들려주는 명언이 기록되어있다. 강동그린웨이걷기 코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소는 일자산허브천문공원이다. 2만 5,500제곱미터의 부지에 각종 허브원과 약초원, 온실과 관천대 등을 조성하여 식물과 천문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일자산허브천문공원 바닥에는 282개의 조명등을 설치하여 각종별자리를 인공적으로 연출하여 아름다움을 더했다. 일자산허브천문공원은 강동그린웨이코스와 강동그린웨이 가족캠핑장 및 길동생태공원과도 지척의 거리에 위치해있어 연계하여 나들이계획을 짜보면 좋다. 매캐한 연기와 소음으로 가득한 서울의 도심에서 싱그러운 5월의 햇살한줌을 즐겨보자. 올림픽공원 -주소 : 서울특별시 송파구 방이동 88 -문의 : 02-410-1114 http://www.olympicpark.co.kr/ 광나루 한강공원 -주소 : 서울특별시 강동구 암사동 637-6 -문의 : 02-3780-0501 https://hangang.seoul.go.kr/archives/46585 송파소리길 -주소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 326 -문의 : 02-2147-2822 http://sorigil.songpa.go.kr/ ※ 위 정보는 2016년 9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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