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예술의 근원이다. 수많은 작가가 강과 산, 바다를 찾는 이유는 어머니 품처럼 넉넉한 자연에서 예술적 영감을 얻기 위해서다. 물안개 핀 몽환의 호반은 시인의 눈을 통해 한 편의 시가 되고, 신록으로 물든 산은 화가의 손에서 한 폭의 그림으로 태어난다. 대전마케팅공사에서 운영하는 생태테마관광 ‘내륙의 바다 대청호에서 즐기는 예술가와의 산책’은 강변을 거닐며 낮게 읊조리는 시 한 수의 멋을 아는 이들에겐 더 없이 멋진 프로그램이다. 대전에 대청호가 생겨난 건 1980년 12월 대청댐이 완공되면서다. 바다처럼 넓은 호수라서 ‘내륙의 바다’로 불린다. 호수 둘레는 무려80km 대전 대덕구·중구와 충북 청주시·옥천군·보은군에 걸쳐 있다. 저수량은 15억 톤으로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다. ‘내륙의 바다 대청호에서 즐기는 예술가와의 산책’은 27개 구간으로 이뤄진 대청호오백리길 가운데 4구간 호반낭만길을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 대청호오백리길탐방지원센터와 대청호자연수변공원, 대청호자연생태관 등이 있어 ‘생태여행 1번지’로 불리는 코스다. 지난 2016년 대청호오백리길 방문객을 위해 조성한 대청호오백리길탐방지원센터는 ‘내륙의 바다 대청호에서 즐기는 예술가와의 산책’이 시작되는 출발점이다. 이 생태여행은 ‘예술가와 함께하는 대청호 산책’, ‘대청호 생태체험 테마여행’, ‘대청호 역사 속으로~ 인문학 스토리여행’ 등 3개 코스로 구성된 프로그램이다. 대청호오백리길탐방지원센터 맞은편 대청호자연수변공원은 대청호의 축소판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아름답다. 아담한 인공습지 주위로 예쁜 산책로와 멋진 풍차가 마련됐다. 이제 막 꽃잎을 틔운 수련도, 바람에 하늘거리는 청포꽃도 매력적이다. 봄이면 습지 주변을 다홍빛으로 물들이는 철쭉은 이곳의 터줏대감이다.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공간이다 보니 ‘ 예술가와 함께하는 대청호 산책 ’ 의 힐링명상이 진행된다 . 힐링명상으로 몸과 마음이 조금 가벼워졌다면 본격적으로 대청호 생태탐방에 나설 차례다 . 대청호는 ‘ 생태계의 보고 ’ 라 할 만큼 토종인 중고기를 비롯해 큰납지리 , 납자루 등 다양한 물고기와 이를 먹이로 살아가는 철새 , 텃새들의 보금자리다 . 탐방로를 걷다 보면 수면 위로 훌쩍 뛰어오르는 물고기에 깜짝 놀라기도 하고 , 물가에서 유유히 사냥을 하는 백로의 모습에 마음이 평안해지기도 한다 . 백로의 예리한 부리를 요리조리 피해 다녀야 하는 물고기들에겐 그리 평화로운 곳이 아닐 수도 있지만 . 잘 보존된 생태만큼 비경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풍경이 가득하다. 윗말뫼에서 신상교를 잇는 12.5km의 호반낭만길 가운데 전망대와 <슬픈연가> 촬영지가 있는 B지구는 단연 최고의 경치를 자랑한다. 기존 탐방로 옆으로 조성한 수변탐방로는 휠체어나 유모차 이용자도 쉽게 오갈 수 있는 무장애 탐방코스여서 더욱 의미가 있다. 편도 0.8km의 수변탐방로 끝에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 앞 갈림길에서 숲길을 따라 0.3km 정도 가면 드라마 <슬픈연가> 촬영지다. 갈림길에서 <슬픈연가> 촬영지를 잇는 구간은 수변탐방로와 달리 약간의 오르내림이 있는 흙길이다. 예쁜 길만큼 대청호를 사랑하는 지역 예술가들에게 듣는 자연과 생태, 예술에 얽힌 이야기들도 흥미롭다. ‘내륙의 바다 대청호에서 즐기는 예술가와의 산책’에는 대청호 생태와 더불어 도자기 체험과 업사이클링 체험, 여행북 만들기, 전통양조장 방문처럼 지역 문화를 느껴보는 코스도 포함돼 있다. 대전을 대표하는 세천막걸리를 빚는 동일주조장에서는 80년을 이어온 전통주 이야기를 듣고 담백한 막걸리도 맛볼 수 있다. 동일주조장은 최근 인근 가내 술도가 두 곳이 폐업하면서 대전에서는 유일하게 전통방식으로 막걸리를 빚는 곳이 되었다. ① 대전중앙시장 대전을 대표하는 재래시장이다. 대전역 앞에서 대전천을 잇는 골목을 따라 건어물거리, 공구거리, 한복거리 등이 자리 잡았다. 중앙상가시장, 중앙도매시장 같은 단위 시장이 모여 형성된 종합시장이다. 소머리국밥을 내는 함경도집, 바삭한 닭튀김이 일품인 장군닭집 등이 자리한 대전중앙시장 내 먹자골목도 유명하다. - 주 소 : 대전광역시 동구 대전로 783 - 이용시간 : 상시 - 휴 무 : 연중무휴 - 관 람 료 : 무료 - 문 의 : 042-226-0319 - 홈페이지 : www.대전중앙시장.kr ② 대청호자연생태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된 생태체험학습장이다. 대청호 주변에 서식하는 어류와 곤충, 동식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만날 수 있다. 수몰 전 대전 동구 지역 옛 모습을 볼 수 있는 향토관도 마련했다. 생태관 야외는 생태연못, 야생화단지, 작은동물원, 버섯체험장, 곤충사육장 등 생태체험을 위한 공간으로 꾸몄다. - 주 소 : 대전광역시 동구 천개동로 41 - 이용시간 : 09:00~18:00 - 관 람 료 : 무료 - 휴 무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 - 문 의 : 042-251-4781 - 홈페이지 : http://nature.donggu.go.kr/lake.do • 대청호 생태 프로그램 1. 예술가와 함께하는 대청호 산책 : 예술가와 함께하는 산책, 천연염색. 누구나. 당일(6시간 소요). 참가비 1만5000원 2. 대청호 생태체험 테마여행 : 도자기 만들기 체험, 대청호 도란도란 콘서트. 당일(6시간 소요). 참가비 1만5000원 3. 대청호 역사 속으로~ 인문학 스토리여행 : 대청호 인문학 여행, 셀프 자화상 촬영. 1박 2일, 참가비 3만 원 • 연락처 042-250-1236 (대전마케팅공사 관광사업팀) • 주소 대전광역시 동구 천개동로 34번길 일원(대청오백리길탐방지원센터) • 여행 팁 대청포오백리길 27개 구간 중 대전에 속한 2·3·4·5구간은 드라이브 코스로도 매력적이다. 효평삼거리에서 찬샘마을과 냉천을 거쳐 5구간이 시작되는 말뫼까지 이어지는 냉천로는 대청호를 바라면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코스인 반면, 말뫼에서 대청호오백리길탐방지원센터가 있는 추동 간 대청호로는 봄이면 하얀 벚꽃이 터널을 이뤄 장관을 이루는 구간이다. • 추천 여행코스 당 일 : 대청호자연생태관 → 대청호자연수변공원 → 전망데크 및 <슬픈연가> 촬영지 1박 2일 : (1일 차) 대청호자연생태관 → 대청호자연수변공원 → 전망데크 및 <슬픈연가> 촬영지 (2일 차) 찬샘마을 → 대청댐전망대 → 대전중앙시장 • 찾아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대전IC → 비래서로 1.4km → 대전터널 진입 → 비룡교차로 좌회전 → 대청호수로 3.4km → 대청호자연생태관 방면 좌회전 후 약 0.3km → 추동 대청호오백리길탐방지원센터 • 숙소 - 에이치아이(H.I)호텔 : 대전광역시 동구 용운로 169 / 042-283-4401 - 태웅관광호텔 : 대전광역시 동구 대전로839번길 27 / 042-224-8000 - 대청호펜션 : 대전광역시 동구 회남로275번길 205 / 010-9417-0025 • 주변 음식점 - 할먼네집 : 매운탕 / 대전광역시 동구 대청호수로 723-6 / 042-273-2225 - 더리스 : 브라질 바비큐 / 대전광역시 동구 냉천로 34-8 / 042-283-9922 https://thelees.modoo.at/ - 찬샘가든 : 백반 / 대전광역시 동구 냉천로 698-8 / 042-273-5275 글, 사진 정철훈(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9년 6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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