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항리 공룡화석지에 다녀온 사람이라면 해남의 명소를 꼽을 때 두말없이 이곳을 꼽는다. 가까운 거리에 산다면 주말마다 나들이를 가고 싶은 곳이다. 초대형 공룡발자국의 화석지인 해남공룡박물관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공룡 화석들과 다양한 공룡모형을 선보인다. 이곳에서는 어른과 아이가 모두 즐겁다. 전국최대규모의 공룡테마파크인 우항리 공룡화석지를 구석구석 살펴보자. 공룡의 시대로 시간여행을 시작하자. 22m 높이의 큰 키를 자랑하는 알라모사우르스가 제일 먼저 관람객을 맞이한다. 연꽃이 잔뜩 피어있는 디노가든에는 손톱을 세운 스피노사우르스와 악어를 닮은 사르코스쿠스의 한 판 대결이 펼쳐진다. 언덕 위에는 말라위사우르스 두 마리가 건물을 부수고 탈출하는 중이다. 벽이 부서진 이 건물이 바로 공룡박물관이다. 지난 2007년에 건립된 공룡박물관은 지하 1층에서 지상 2층에 이르는 전시실에 실물크기의 다양한 공룡뼈 화석들을 전시해 우리나라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해남공룡박물관을 둘러보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매표소에서 1보호각, 2보호각, 3보호각을 지나 공룡테마파크를 둘러본 후 공룡박물관에서 마무리하는 방법이다. 두 번째는 매표소에서 공룡박물관을 먼저 둘러본 후 공룡테마파크를 거쳐 3보호각, 2보호각, 1보호각으로 거슬러 내려오는 방법이다. 공룡테마파크를 즐기고 싶다면 첫 번째 코스를, 공룡박물관을 집중적으로 보고 싶다면 두 번째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공룡박물관 관람은 ‘우항리실’에서 시작한다. 각종 공룡의 발자국 흔적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지하 1층에는 지하와 지상의 경계를 허무는 거대한 높이의 공룡화석들이 전시되어 있다. 전시관에서는 공룡의 분류법, 공룡의 속도, 공룡의 지능에 대해 궁금한 모든 의문을 풀어준다. 중생대 백악기를 재현한 공간에서는 공룡들이 살아 움직인다. 중생대를 지배했던 티라노사우르스가 초식공룡인 에드몬토사우르스를 공격한다.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자동으로 움직이는 모형이다. 서로 싸우는 공룡들과 그 위를 날아다니는 익룡들이 울긋불긋한 조명을 받아 화려하게 살아난다. 해양파충류실에서는 바다를 지배했던 미끈한 공룡들을, 익룡실에서는 하늘을 지배했던 잔인한 익룡들을 관찰할 수 있다. 공룡박물관은 아시아 최초로 전시되는 알로사우루스 진품 화석과 아시아에서 유일한 알라모사우르스 모형을 비롯해, 세계에서 3번째로 전시되어 있는 조바리아 화석 등 다른 곳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다양한 중생대 공룡의 화석과 모형을 전시한다. 이외에도 3천여 권의 공룡관련 도서가 비치된 공룡도서실, 환상적인 눈속임으로 공룡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트릭아트 전시실, 4D입체영상관이 있다. 4D입체영상관에서는 공룡알 위에 앉아서 공룡의 시대로 시간을 거슬러 오르는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다. 보호각은 발자국 화석이 비바람에 훼손되는 걸 막기 위해 발자국이 찍힌 퇴적암 위에 그대로 지붕을 씌운 건물이다. 보호각 안에는 우항리 바닷가의 퇴적암을 그대로 들어내어 화석을 발굴한 모습이 보존되어 있다. 호숫가에 놓인 운치 있는 산책로를 걷다보면 세 군데의 보호각을 자연스럽게 둘러볼 수 있다. 1보호각은 조각류 공룡관이다. 총 263개의 공룡발자국이 찍혀있는 거대한 퇴적암층이 그대로 놓여있다. 미국과 브라질에서는 주로 초승달 모양의 앞발자국 화석이 발견되었는데 우항리의 공룡화석지에서는 코끼리 발 모양의 뒷발자국이 발견되었다. 2보호각은 익룡조류관이다. 거대한 퇴적암 위에 실제 크기의 익룡 모형을 재현해 놓아 발자국을 연상하도록 돕는다. 아시아 최초로 발견된 익룡 발자국 433점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물갈퀴새의 발자국 1천여 점을 볼 수 있다. 이곳의 익룡 발자국은 뒷발의 크기가 최대 35cm로 지금까지 알려진 익룡 발자국 중에 제일 크다. 3보호각은 대형공룡관이다. 돔 구조의 건물 지붕 위에는 대형초식공룡의 등에 달린 삐죽삐죽한 골판을 달아놓아 멀리서 보아도 재미있다. 발자국의 크기는 50cm에서 95cm까지 다양하다. 별모양 공룡발자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항리에서만 볼 수 있다. 입구에는 대형초식공룡의 뼈를 재현해 놓아 발자국을 만들어낸 공룡의 크기를 짐작케 한다. 실물 크기의 공룡이 뛰어노는 공룡테마파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체험학습장이다. 공룡박물관 뒤쪽으로 우항리 지역의 백악기를 재현한 사파리존이 시작된다. 높이 10미터의 화산 두 개에서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고, 거대한 공룡들은 서로 잡아먹을 듯이 노려본다. 가까이서 보아도 조잡하지 않은 공룡들은 금방이라도 움직일 것처럼 실감난다. 공룡테마파크의 다채로운 체험 시설은 인체감응 영상시스템과 같은 최신 장비를 활용하여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신기한 경험을 제공한다. 공룡알 속에 들어가면 공룡의 심장소리가 두근대고, 공룡알과 똑같은 감촉의 알도 놓여있다. 육식공룡이 포효하는 소리, 퍼덕거리며 날아오르는 익룡의 날갯짓, 땅을 울리는 대형공룡의 둔중한 발소리도 놀이터 곳곳에 숨어 있다. 공룡 모양의 길다란 미끄럼틀과 정글짐 같은 각종 놀이기구는 아이들의 발걸음을 오래오래 붙잡는다. 평범한 모래놀이터도 이곳에서는 특별해진다. 모래 속에 공룡의 뼈가 반쯤 묻혀있어서 모래를 파내면서 공룡화석을 발굴하는 재미가 있다. 어린이 관광객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자신의 손이나 몸을 이용해 흔적을 만드는 벽도 있다. 화석이 만들어 지는 원리를 온몸으로 배우는 곳이다. 우항리 공룡화석지는 하루 종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놀 수 있을 정도로 규모와 시설이 만족스럽다. 해남공룡박물관 주소 : 전남 해남군 황산면 공룡박물관길 234-1 문의 : 061-532-7225 http://uhangridinopia.haenam.go.kr/ 기타정보 해남문화관광, 061-530-5918 http://tour.haenam.go.kr 1.주변 음식점 공룡박물관 레스토랑 : 게장백반 / 공룡박물관 2층 / 061-532-7225 궁전회관 : 돼지갈비 / 전남 해남군 황산면 시등로 86-1 / 061-533-3881 청솔회관 : 한식 / 전남 해남군 산이면 초두길 3 / 061-461-0024 2.숙소 우수영유스호스텔 : 전남 해남군 문내면 안골길 24 / 061-535-1318 www.usuyeong.com/ 아름다운 관광호텔 : 전남 해남군 문내면 명량로 196 / 061-535-7222 우수영호텔 : 전남 해남군 문내면 우수영로 16 / 061-533-7222 발리모텔 : 남 해남군 문내면 명량로 114 / 061-533-5518 www.bally5518.com/ 글, 사진 : 배나영(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4년 10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조회수
한국관광공사에 의해 창작된 은(는) 공공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사진 자료의 경우, 피사체에 대한 명예훼손 및 인격권 침해 등 일반 정서에 반하는 용도의 사용 및 기업 CI,BI로의 이용을 금지하며, 상기 지침을 준수하지 않음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용자와 제3자간 분쟁에 대해서 한국관광공사는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