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다. 시원한 바닷가, 계곡, 강이 머릿속에 떠오르며 간절히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어디로 떠나볼까? 올 여름엔 강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대한카누연맹과 대한요트협회가 함께하는 ‘강바람타고’카누·요트체험교실이 오는 10월까지 주말마다 열린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한여름 무더위를 날려보자. 카누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와 맞먹을 정도로 깊다. 선사시대 사람들은 강이나 바다에서 교통수단 또는 어업의 목적으로 카누를 사용했다. 처음엔 통나무를 그대로 사용하다가 나중에는 나무속을 파내 지금의 카누처럼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고 한다. 카누는 배를 뜻하는 스페인어 ‘카누(canoe)’에서 따왔다. 카누 체험은 구명복 착용과 수상안전에 대한 교육을 먼저 진행한다. 체험 도중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구명복 착용과 수상안전 교육을 간단하게 마치면 카누를 움직일 때 쓰는 패들링 교육이 이어진다. 패들은 한마디로 카누를 움직이는 도구, 즉 노를 일컫는다. 패들링은 물 위에서 카누를 움직일 때 노를 사용하는 기술이다. 기술이라고 하지만 노를 젓는 간단한 반복 동작이다. 나란히 서서 패들링을 쥐고 좌우로 흔들며 물 위에 떠 있는 듯 신나는 표정들이다. 카누를 타고 앞뒤로 나가는 방법, 방향 전환하는 법, 물에 빠졌을 때 대처 방법 등을 숙지한 뒤 카누 체험을 하게 된다. 카누체험교실에서 사용하는 것은 투어링 카약이다. 카누와 카약은 차이가 있는데, 카누는 외날 노를 사용하고 덮개가 없는 반면, 카약은 양날 노를 사용하고 덮개가 있는 게 특징이다. 투어링 카약은 1인승부터 3인승까지 다양하다. 부모를 동반한 경우에는 2인승을 이용해 어른과 동승하는 것도 안전하게 체험하는 방법 중 하나다. 선착장에서 차례차례 카약에 오르는데 처음에 중심을 잘 잡아 앉기만 하면 그때부터는 패들링으로 쉽게 강가를 벗어난다. 강가에서 멀어진 카약들이 강물 위에 둥실둥실 더 있다. 열심히 패들링을 하며 강가를 벗어나 널찍한 강물 위를 유유히 떠다니며 나름대로 자유를 만끽한다. 단체 체험객들은 패들링을 이용해 물놀이도 즐긴다. 시원한 물줄기가 수면 위로 흩뿌려지면 즐거운 비명이 여기저기 쏟아진다. ‘순풍에 돛 단 듯’이라는 표현은 일이 순조롭게 잘 되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요트는 바람을 이용해 바다나 강에서 즐기는 스포츠다. 특히 “바람의 방향과 세기, 물의 흐름, 일기의 변화 등을 제대로 이해해야 하기 때문에 자연과 함께 하나가 되는 스포츠”라 하기도 한다. 요트 체험은 카누 체험과 마찬가지로 비상시 대처 요령과 안전교육, 요트의 역사 등 수상스포츠에 대한 전반적인 이론 교육을 받은 후 체험에 들어가게 된다. 본격적인 체험을 하기 앞서 요트의 구조와 용어를 알면 체험이 두 배는 즐거워진다. 요트는 돛과 돛대, 선체로 구성된다. 흔히 배의 앞부분을 선수, 뒷부분을 선미라 하는데 요트 용어로는 선수를 바우(bow), 선미를 스턴(stern)이라고 한다. 좌현은 포트(port), 우현은 스타보드(starboard)다. 돛과 선체에는 여러 개의 줄이 있는데, 돛대나 돛을 고정하는 스테이(stay), 돛을 당기거나 풀어 좌우로 방향을 조정하는 시트(sheet), 돛을 올리고 내릴 때 쓰는 핼야드(halyard), 배를 정박할 때 묶는 줄 등이다. 이 줄들을 잘 이용해야 요트를 원하는 방향으로 제대로 움직일 수 있다. 물에 잠겨 보이지 않는 부분에 중요한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킬(keel)과 러더(rudder)다. 생선 지느러미처럼 생긴 킬은 요트의 무게중심을 잡아 배가 뒤집어지지 않게 하며, 선체의 바닥 중앙에 있다. 러더는 배의 방향을 조정하는 역할을 하며 선체의 후미 아래에 있다. 러더에 연결된 손잡이인 틸러로 조정한다. 요트를 조정하는 사람은 크루(crew)라 부른다. 요트가 계류장을 떠나 천천히 움직이자 크루의 손놀림이 바빠진다. 바람을 이용하여 요트를 제대로 움직이는 것이 크루의 역할이다. 체험객들은 풍광을 즐기며 여유롭게 요트를 즐길 수 있지만, 크루는 내리는 순간까지 땀이 흥건할 정도로 분주하다. 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계산해 틸러를 움직이고, 태킹(tacking)과 자이빙(gybing)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태킹은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풍상)으로 전환하는 것을 말하고, 자이빙은 바람이 불어가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것을 말한다. 태킹과 자이빙을 할 때는 돛이 움직이기 때문에 크루의 지시대로 잘 움직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움직이는 돛에 맞거나 물에 빠질 수도 있다. 요트는 백마강교를 중심으로 북쪽 백제보 방면으로 올라갔다가 다시 남쪽 낙화암 방면으로 움직인다. 시원한 강바람이 내내 온몸을 스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카누연맹, 대한요트협회가 함께 펼치는 ‘강바람 타고’ 카누·요트체험교실은 오는 10월까지 주말마다 열릴 예정이다. 카누체험교실은 인천 청라국제도시, 경북 상주 경천대관광지, 충남 부여 백마강교 등 총 세 곳에서 운영된다. 인천 청라국제도시의 커널웨이 수변공원에서 진행되는 카누교실은 10월 27일까지 총 26주에 걸쳐 열리고, 상주 경천대관광지와 부여 백마강교에서는 10월 13일까지 총 17주에 걸쳐 열린다. 카누체험교실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루 3차례씩 진행되며, 1회당 20명씩 체험이 가능하다. 체험 시간은 교육 시간을 포함해 100분 정도다. 체험 대상은 초등학생 이상 단체와 개인이며, 대한카누협회 홈페이지( www.canoe.or.kr )나 현장에서 신청할 수 있다. 체험비는 1인당 3,000원. 요트체험교실은 부여 백마강교, 상주 경천대관광지, 부산 화명지구, 충주 충주호 등 총 네 곳에서 열린다. 각 지역별로 오전 10시와 오후 3시에 진행되며, 회당 30명씩 하루 60명이 체험할 수 있다. 체험 시간은 이론 교육과 체험 준비, 요트 체험을 포함해 3시간이 소요된다. 초등학생 이상 단체와 개인을 대상으로 하며, 현장 접수와 대한요트연맹 홈페이지( www.ksaf.org )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체험비는 1인당 5,000원. 인천 청라국제도시에서는 커널웨이 수변공원에서 카누 체험을 진행하며, 요트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부산 화명지구는 낙동강 화명지구 생태체육공원, 충북 충주는 동량면 함암리에 자리한 충북요트장을 찾으면 된다. 카누와 요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충남 부여는 백제문화단지로 들어가기 전에 건너는 백마강교 아래로 가면 되고, 경북 상주는 경천대관광지 내 드라마 <상도> 세트장으로 찾아가면 된다. 부여와 상주에서는 카누와 요트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참고해두자. 1.찾아가는길 * 자가운전 천안논산고속도로 남공주IC → 부여 방면 40번 국도 → 정동교차로에서 백제문화단지 방면 우회전 → 백마강교 2.주변 음식점 백제향 : 연잎밥 / 부여군 부여읍 사비로30번길 17 / 041-837-0110 향우정 : 향우정식 / 부여군 부여읍 나루터로 33 / 041-835-0085 구드래돌쌈밥 : 돌쌈밥 / 부여군 부여읍 나루터로 31 / 041-836-9259 3.숙소 롯데부여리조트 : 부여군 규암면 백제문로 400 /041-939-1000 https://www.lotteresort.com/buyeo/ko/about 백제관광호텔 : 부여군 부여읍 북포로 108 / 041-835-0870 아리랑모텔 : 부여군 부여읍 정림로 55-13 / 041-832-5656 - 글, 사진 : 문일식(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9년 10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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