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수
본문 내용
3 다시면에서 조선 시대 문인 백호 임제의 자유로운 글을 만나고 나주 원도심에서는 신앙을 지킨 순교자들의 삶을 되새깁니다. 영산포에 닿으면 영산강 민중의 역사를 담아낸 대하소설이 여정을 이어갑니다. 문학과 믿음에 새겨진 나주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여행입니다. 📖 문장과 믿음에 새겨진 나주의 삶을 만나는 여행 📖 - 백호문학관: 자유롭고 호방한 백호 임제의 문학 세계 - 나주 순교성지: 신앙을 지킨 네 순교자의 발자취 - 타오르는 강 문학관: 영산강 민중사를 되살린 문학 공간 나주시 다시면 회진리, 굽이쳐 흐르는 영산강 유역의 들녘과 나지막한 산자락을 배경으로 현대적인 곡선미를 자랑하는 백호문학관이 서 있습니다. 이곳은 조선 중기의 호방한 문인, 백호 임제의 삶과 그 속에 깃든 문학 정신을 조명하는 공간입니다. 임제는 39세의 짧은 생을 살며 당파 싸움과 벼슬살이의 환멸을 뒤로한 채 산수를 유람한 시인입니다. 얽매이지 않는 성품으로 한시와 시조는 물론, 마음과 술을 의인화한 「수성지」, 단종과 사육신을 소재로 한 「원생몽유록」 등 날카로운 비판 의식이 담긴 한문소설을 남겼습니다. 상설전시실에서는 임제의 생애를 좇는 연보와 백호필적, 웅장한 한시 그래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전시 후반부에는 선비의 사랑방을 재현한 공간에서 한시 도장 찍기, 전통 의복 체험 등 가족 관람객을 위한 즐길 거리를 제공합니다. 죽기 직전까지 세상의 평가에 연연하지 않고 곡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던 그의 유언은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관람의 마침표는 야외에 세워진 「무어별(無語別)」 시비입니다. 이별의 아쉬움을 배꽃과 달빛에 비유한 시구 앞에서 호방함 속에 숨겨진 임제의 섬세한 감수성을 마주하게 됩니다. 과거의 문학에 머물지 않고 문학상과 강좌로 오늘날의 삶과 호흡하는 백호문학관에서 조선 선비의 짙은 문향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백호문학관 - 주소: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나주시 다시면 회진리 - 운영 시간 [하절기(3월~10월)] 09:00~18:00 (입장 마감 17:30) [동절기(11월~2월)] 09:00~17:00 (입장 마감 16:30) ※ 매주 월요일(단, 월요일이 법정공휴일인 경우 다음날), 1월 1일, 설·추석 연휴 휴관 - 문의: 061-335-5008 나주 원도심의 나지막한 언덕에 자리한 나주 순교성지는 나주성당을 중심으로 순교자 기념경당과 묘원, 현해롤드(Harold Henry) 대주교 기념관, 옛 까리따스 수녀원 본원이 고즈넉하게 어우러진 공간입니다. 성당과 한옥, 대나무 숲과 기와 돌담이 경내를 감싸 안아 걷는 내내 나주 천주교의 묵직한 순교 역사와 근대 교회사의 흔적을 함께 만날 수 있습니다. 성지의 중심인 나주성당은 1934년 임시 목조 건물로 시작해 1937년 현해롤드 초대 주임 신부의 주도로 지금의 자리에 새로 세워졌습니다. 외벽은 돌로 쌓은 것같이 만든 시멘트 회반죽 마감이 특징이며 성당 내부에는 건립 당시의 왕대공 목조 트러스 천장과 오르내리창, '십자가의 길' 14처 성화가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나주 순교성지는 19세기 박해 속에서 신앙을 지키다 순교한 이춘화 베드로, 유문보 바오로, 강영원 바오로, 유치성 안드레아 등 4위 순교자의 넋이 서린 곳입니다. 특히 강영원과 유치성이 백지사형으로 순교했던 무학당(조선 시대 군사 훈련장)의 옛터에서 거둔 주춧돌 8개는 붉은 사각 틀 조형물의 기초로 활용되어 사라진 순교 현장을 기억하는 상징물로 남아 있습니다. 잔디 언덕 아래 '빈 무덤' 형태로 조성된 순교자 기념경당은 화려함 대신 차분한 정적을 품고 있습니다. 한지 격자창으로 스며드는 부드러운 빛 아래서 순교자들의 숭고한 희생을 되새길 수 있습니다. 경당 인근의 묘원에는 네 순교자의 가묘와 순교자상, 피에타상이 숲과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실제 순교 현장인 무학당 옛터의 흙을 가져와 묘원을 만듦으로써 상징적인 의미를 더했습니다. 기와 돌담을 따라 안쪽으로 들어서면 옛 까리따스 수녀원 본원을 만나게 됩니다. 1956년 일본에서 건너온 까리따스 수녀회가 한국의 첫 본원으로 사용했던 옛 민가 건물로, 복원된 한옥 내부에는 옛 수녀원의 모형과 사진, 소박한 수도 생활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한국전쟁 직후 낯선 땅에 정착해 헌신했던 수녀들의 검소하고 굳건했던 일상이 공간 곳곳에 스며 있습니다. 나주 순교성지 - 주소: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나주시 박정길 3 - 문의: 061-334-2123 영산포의 오래된 거리를 걷다 보면 넓은 잔디 마당과 정원이 매력적인 일본식 목조 주택을 마주합니다. 일제강점기 나주의 대지주였던 쿠로즈미 이타로가 1935년경 일본에서 청기와와 목재를 가져와 지은 이 가옥은 광복 후 고아원과 개인 주택을 거쳐 2024년 10월에 '타오르는 강 문학관'으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이곳은 영산강을 무대로 민중의 삶과 역사를 담아낸 문순태 작가의 대하소설 『타오르는 강』을 조명하는 문학 공간입니다. 겉보기엔 평화로운 옛 일본식 가옥이지만, 다다미방과 툇마루를 따라 걷다 보면 일제의 토지 수탈로 땅을 빼앗겼던 영산포 농민들의 팍팍한 삶과 자연스럽게 대비되어 공간의 의미가 더욱 깊게 다가옵니다. 소설 『타오르는 강』은 노비 세습제가 폐지된 후 영산강가에 터를 잡고 둑을 쌓아 새로운 삶을 일구는 웅보·대불 형제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19세기 말 동학농민운동부터 의병 활동, 목포 개항, 일제강점기 소작쟁의, 광주학생독립운동에 이르기까지 역사의 거센 풍랑 속에서도 삶을 포기하지 않았던 수많은 무명 농민과 노동자들이 서사의 진짜 주인으로 등장합니다. 전시실에서는 지도와 옛 사진을 통해 소설 속 공간과 실제 영산포의 나루터·선창 등 역사적 현장을 비교해 보는 재미를 선사합니다. 1975년 연재 중단이라는 시련을 딛고 2012년 전 9권으로 완간되기까지, 작가가 사용했던 파이프와 집필 가방, 빛바랜 친필 원고는 수십 년간 이어진 집필의 집념을 잘 보여줍니다. 관람을 마친 뒤 다다미방 한쪽 찻상에 앉아 툇마루 너머 정원을 바라보고 마당의 박석길을 천천히 거닐어 봅니다. 일제 수탈의 상징이었던 지주 가옥이 민중의 생명력을 노래하는 문학관으로 거듭난 풍경. 영산포에 오신다면 아름다운 건축미 뒤에 자리한 가슴 뜨거운 민중의 서사에 귀 기울여 보시길 바랍니다. 타오르는 강 문학관 - 주소: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나주시 예향로 3869-4 - 운영 시간: 09:00~17:00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추석 당일 휴관 - 문의: 061-334-7723 ※ 위 정보는 2026년 9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글, 사진은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조회수

해당 여행기사에서 소개된 여행지들이 마음에 드시나요?

평가를 해주시면 개인화 추천 시 활용하여 최적의 여행지를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댓글

댓글 (건)

유의사항
불건전한 댓글의 경우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댓글/답글 등록 시 사용자의 닉네임, 이미지 (투어원패스대한민국 구석구석 마이페이지 명칭 사용)가 함께 표시됩니다.

AI가 빠르게 요약해주는 사용자 후기!

AI 요약 서비스는 최근 3년 이내 작성된 댓글이 일정한 개수 이상인 경우 제공됩니다.

최근 3년 이내 작성된 댓글이
일정한 개수 이상인 경우
사용자 후기 요약 정보가 제공됩니다.

사진 후기

    추천 여행기사

    인근 축제/공연/행사

    인근 여행지

    인근 여행코스

    AI콕콕 플래너 생성 코스

    AI콕콕 플래너로 생성된 여행 코스입니다.
    AI콕콕 플래너는 여행 지역, 기간, 테마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여행 일정을 생성해주고, 사용자가 편집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사용자 제작 코스

    사용자가 직접 생성한 추천 코스입니다.
    사용자 제작 코스는 자신이 원하는 여행지를 선택하여, 여행 코스를 자유롭게 만들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인근 여행상품

    이벤트 응모 및 경품 발송을 위한 개인정보를 입력해주세요.

    이벤트 개인정보 수집 · 활용 및 위탁동의

    개인정보 수집 활용에 동의하시겠습니까?

    개인정보 제 3자 제공에 대한 동의

    개인정보 제 3자 제공에 동의하시겠습니까?

    • 전화번호
      전화번호 앞자리를 선택해 주세요.

      ※전화번호는 이벤트 경품 발송 시에만 활용되며 이벤트 종료 후, 약관에 따라 삭제 처리됩니다.

    • 성별
      성별을 선택해 주세요.
      나이
      나이를 선택해 주세요.
    • 주소
    • 지역
      지역을 선택해 주세요.

    이벤트 정보입력 및 이벤트 참여 동의

    이벤트 개인정보 수집 · 활용 및 위탁동의

    이벤트 당첨 안내 및 경품 수령을 위한 개인정보 수집 및 활용에 대한 동의 입니다.
    관련 정보는 당첨자 발표일 기준 3개월간 유지되며, 이후 폐기 처리됩니다.

    개인정보 입력 및 수집 이용 (필수)
    • 주소
    • ※ 실물경품 당첨 시 해당 주소로 배송되므로 정확하게 기입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입력으로 인한 당첨 불이익 (경품 미수령, 오배송 등)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개인정보 수집 활용에 관한 동의 (필수)

    한국관광공사는 이벤트 당첨자 선발 및 안내를 위해 이벤트 참여자의 개인 정보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참여자의 사전 동의 없이는 개인 정보를 절대로 공개하지 않습니다.

    • 수집 목적 : 이벤트 참여 및 경품 발송
    • 수집 항목 : 이름, 휴대폰 번호
    • 보유 및 이용 기간
      • - 이벤트 참가자 개인 정보 보유, 이용 기간 : 개인 정보 수집, 동의 일로부터 이벤트 종료 시점까지
      • - 이벤트 당첨자 개인 정보 보유, 이용 기간 : 당첨자 발표일 기준 3개월까지 보유 / 경품 배송 완료일까지 이용
    • 개인 정보 파기절차 및 방법

      이용자의 개인 정보는 원칙적으로 개인 정보의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되면 지체 없이 파기합니다.
      회사의 개인 정보 파기 절차 및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1) 파기절차
      • - 이용자의 개인 정보는 목적이 달성된 후 즉시 파기됩니다.
    • (2) 파기방법
      • - 종이에 출력된 개인 정보는 분쇄기로 분쇄하거나 소각을 통하여 파기합니다.
      • - 전자적 파일 형태로 저장된 개인 정보는 기록을 재생할 수 없는 기술적 방법을 사용하여 삭제합니다.
    • 개인 정보의 취급 위탁

      회사는 이벤트 경품 제공과 관련하여 원활한 업무 수행을 위해 이용자의 개인 정보를 타 업체에 위탁하여 처리할 수 있으며, 위 처리는 이용자가 동의한 개인 정보의 이용 목적 범위 내에서 이루어지고 행사 종료 시 일괄 폐기하도록 합니다.

    • - 이벤트 진행 : (주) 유니에스아이엔씨
    • - 이벤트 경품 발송 : ㈜ 티사이언티픽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시겠습니까?

    이미지 대체 텍스트를 입력해 주세요.

    대체 텍스트를 입력하면 시각장애인을 포함해
    더 많은 고객에게 정보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