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 개천면에 있는 ‘ 박진 사고가 ’ 는 조선 후기에 조성된 밀양 박씨의 옛집으로 , 조성 이후 일본강점기 때 다시 증축된 고택이다 . 고성 박진사 고가는 3 대가 성균관 진사를 지냈으며 , 효심이 깊은 효자들과 위인들이 많아 이를 증명하는 붉은색의 효자 정려 현판이 붙어있는데 , 현시대까지 이런 효자 정려가 붙어있는 고택은 극히 드물다고 볼 수 있어서 한 번쯤은 이런 역사가 깊은 곳에서 고택체험을 할 수 있다는 건 뜻깊지 않을 수가 없다 .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인상적인 흙담길이 눈에 띈다 . 오래된 세월을 말해주는 것 같은 기왓장과 그 기왓장을 넘어 내려온 담장 잎 , 마지막으로 흙과 기와로 차곡차곡 쌓아 올린 흙담 길은 박진 사고가 특유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 꽤 긴 흙 담장이라 그런지 , 아침에 산책하며 어슬렁거리기 좋다 . 아침의 상쾌하고 맑은 공기 , 잔잔하게 부는 바람에 살랑거리는 나뭇잎 , 오래된 기왓장과 흙 담장이 풍기는 고유의 냄새까지 도시의 지친 이에게 소소한 여유로움을 줄 수 있는 포인트가 충분한 곳이다 . 사대부 주택의 형태를 갖추고 있는 박진사고가는 그 안이 꽤 넓은데 , 대문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 중사랑채 ‘ 를 왼쪽으로 지나 꺾어 들어가면 다도체험을 할 수 있는 ’ 곡간채 ‘ 가 있다 .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면 주인분이 사용하시는 ’ 안채 ‘ 와 옹기종기 모여있는 장독대가 있고 , ’ 중사랑채 ‘ 옆에 자리한 ’ 사랑채 ‘ 는 현재 박진사고가댁에서 유일하게 숙박체험을 할 수 있는 객실이다 . 박진사고가의 사랑채는 안채와 중사랑채와는 달리 마치 다른 고택 같다 . 사랑채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100 년이 넘은 고풍스러운 소나무와 바위 , 자잘한 풀잎들과 들꽃들에 모여있는 나비까지 구경할 수 있는데 , 도시에서는 좀처럼 보지 못하는 풍경이라 더욱 눈이 간다 . 세월의 흔적만큼이나 멋스럽게 자라나 정원을 휘어 감고 있는 소나무를 보고 있노라면 , 없던 여유도 생길 것만 같다 . 함께 들리는 풀벌레 소리 또한 인상적이니 꼭 한번 정원을 둘러보길 바란다 . 박진사고가의 안채는 현재 주인댁이 사용하는 객실이라 따로 이용은 할 수 없지만 , 대청마루에 전시된 옛 우리 조상들의 생활도 슬쩍 엿볼 수 있는 사진들이 있다 . 안채를 구경하다 보면 고택에서의 세월을 느낄 수 있는데 , 이는 조선 후기 건축의 변천사를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 곳곳에 오래된 원형 기둥과 처마 구석구석을 구경하고 있으면 마치 타임슬립을 한 것처럼 신기하기만 하다 . 현재는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 292 호로 지정된 곳이며 , 현대에도 중요한 연구자료가 되는 곳이다 . 안채를 등지고 오른쪽에 자리한 ’ 곡간채 ‘ 에는 오래된 쌀 뒤주와 다도체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도자기들이 예쁘게 나열되어 있다 . 이곳에서 주인댁과 소소한 차 한잔을 하며 옛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현대에 지쳐있는 마음마저 나른해질 정도로 삶에 여유가 찾아올 것만 같더라 . 박진사고가댁의 안주인인 최정임 선생께선 현재 다도 및 예절교육을 전문으로 강의하고 있는 교수님이기도 하므로 기회가 된다면 옛 정취가 물씬 느껴지는 박진사고가에서 예절교육을 받는 것도 하나의 추억이 되지 않을까 싶다 . 기둥 하나하나 , 기와 하나하나가 더해져 집안 곳곳의 다양한 의미들이 담긴 고성 박진사고가 . 날이 좋은 날이라면 더욱 한산하고 여유롭지만 , 비 또는 눈이 진득하게 오는 운치 있는 날에도 함께하고 싶다 . 흐린날이 주는 특유의 쓸쓸함과 오래된 역사를 말해주는 고택에서의 하룻밤은 화려함으로 치장된 현대 생활에 조금이나마 특별한 안식을 주기 충분한 조건을 가졌으니까 . [Accommodation] - 체크인 / 아웃 : IN 14:00 / OUT 11:00 - 세면도구 : 제공 - 조식여부 : 사전 예약 필요 ( 별도비용 ) - 안채 옛 조상들의 사진이 걸려있고 , 취사를 원한다면 이쪽 주방을 이용해야 한다 . 이곳엔 주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현재는 객실로 사용되고 있지 않고 , 추후에 개방될 예정이다 . - 사랑채 취사는 불가능하며 화장실과 샤워시설이 있다 . 독채로 이용 시 기준 인원 4 인 ~ 최대 10 인까지 수용 가능하나 4 인 이후부터 인당 45,000 원의 추가 비용이 있다 . 개별 객실로 이용시 기준 최대인원은 2 인이다 . ※ 기타 참고사항 : 현재 고택체험으로선 사랑채만 이용 가능하다 . [Activities / Program] 다도체험 : 가격은 별도 문의 예절교육 : 가격은 별도 문의 - 편의시설 : 세미나실 , 식음료장 , 바비큐 , 캠프화이어 [Travel information] - 업소명 : 박진사고가 - 주소 : 경상남도 고성군 개천면 청광 6 길 25-12 - 연락처 : 010-8854-2141 / 010-2063-2541 가격대 : 150,000 원 ~ 300,000 원 ( 인원 추가 별도비용 ) - 홈페이지 : https://parkjinsa.modoo.at/ [ 인근 여행지 ] - 장산숲 인기드라마 < 구르미 그린 달빛 > 촬영지로 600 여 년 전에 조성된 곳으로 연못 주변에 서어나무 , 느티나무 등 250 여 그루가 숲을 이룬다 . 연못 가운데 낚시하기 위해 만든 조대로 보이는 정자가 있으며 돌다리로 이어지는데 , 이 장산숲은 오르막이 없는 평지로 이루어진 곳이라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둘러볼 수 있다 . - 송학동 고분군 고성 송학동에 있는 고분군은 당시 정치적 세력자들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가야인들의 무덤으로 가야시대 대표적인 축조 방법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영태의 고분이다 . 이곳에선 다양한 유물들이 출토되어 고분군 남쪽에 있는 고성박물관에 전시되어있다 . 최근 SNS 의 포토존으로 떠오를 정도로 인기 있는 곳인데 , 특히나 맑을 때 가면 더욱 좋다 . - 그레이스정원 15 년동안 16 만 평 규모의 정원이 가꿔져 있으며 , 꽃과 자연을 사랑한다면 이 곳에 꼭 가보길 바란다 . 산골짜기 숲속에 작은 유럽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여름 수국계절에 가면 더욱 아름다운 곳이다 . 경상남도 6 호 민간정원으로 지정되기도 한 이 곳에선 흐르는 물소리와 새소리가 인상적이며 작은 힐링을 느낄 수 있다 . - 상족암 군립공원 고성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 상족암 군립공원은 공룡유적지를 볼 수 있는 곳이다 . 바위와 바다가 함께 있어 경남에서 바다도 즐기고 , 공룡들의 발자국도 찾는 재미를 쏠쏠히 느끼기에 , 충분한 곳이다 . 또한 , 포토존으로 유명한 동굴 샷은 절대 놓치면 안되는 포인트이기도 하다 . - 고성 생태 학습관 아이들과 함께 여행한다면 이곳도 주목하길 바란다 . 1 급수에 사는 계곡의 담수 생물부터 시작해 민물의 생태계 등등 호기심 많은 아이가 보고 즐기며 함께 시간을 보내기 아주 좋은 곳이다 . 또한 , 야외 생태공원은 연꽃공원과 인공습지 , 전망대 , 쉼터 등이 조성되어있어 어른들도 힐링하기 좋은 여행지이다 . 글: 조이수(여행 작가) 사진: 이희배(사진 작가) ※ 위 정보는 2021년 10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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