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의 ’24~’25 BETTER里(배터리) 사업을 기반으로, 지금 한국 로컬의 여행 트렌드를 읽습니다. 이번 주말, 당신의 다음 여행을 설계해 보세요. 이제 여행은 ‘다녀오기’보다 ‘살아보기’에 가까워지고 있어요. 세계관광기구(UNWTO)에 따르면 2024년 이후 평균 체류일과 지출이 늘었고, 유럽·아시아 주요 지역의 숙박일수도 팬데믹 이전을 넘어섰다고 해요. 빠르게 소비하는 이동보다 머무는 시간 속에서 지역의 리듬을 익히는 방식이 표준이 되어가고 있어요. 한국도 이 흐름에 맞춰 워케이션·생활관광·야간관광 등 체류형 정책을 세분화해 추진하고 2024년에는 디지털 노마드 비자를 시범 도입했어요. ‘한 곳에 평생 정착’하는 대신 여러 거점을 오가며 사는 멀티로컬(multi-local living)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장기체류는 지역과 더 깊이 연결되는 관광 모델로 주목받고 있어요. 이 변화의 실험 무대는 바로 봉화예요. 인구감소지역에 체류를 유도해 활력을 채우는 BETTER里 사업을 통해 관광벤처 블랭크와 한국갭이어가 현지에서 ‘일주일 이상’ 머무는 체류관광 모델을 구축하고 있어요. 장기체류는 봉화를, 또 여행을 어떻게 바꾸고 있을까요? (주)블랭크는 지역의 빈집을 ‘유휴하우스’로 재생해, 여행보다 삶에 가까운 체류 경험을 만드는 기업이에요. 봉화에서는 유휴주택 한 채를 리모델링하여, 일주일 동안 머물며 지역의 일상과 관계를 체험할 수 있는 ‘봉화 배터리 프로젝트’를 진행했죠. 봉화 배터리 프로젝트는 숙박이 아니라, 지역의 생활 자원을 관광 콘텐츠로 전환하는 실험이에요.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총 8주간 5팀(약 14명)이 참여했고, 매주 현장 인터뷰와 체험 후기를 기록하며 ‘로컬살이의 데이터’를 쌓아가고 있어요.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후기 콘텐츠 20건 이상과 홍보 영상 3편(조회수 28만 회 이상)은 봉화의 일상을 새로운 시선으로 담아내며 많은 주목을 받았어요. 블랭크는 봉화군청과 지역 상권, 외부 크리에이터와 협력해 체류형 관광의 확장 모델을 검증 중이죠. “봉화의 BETTER里 사업은 한 주 동안 ‘삶을 옮겨보는 실험’이었습니다. 빈집은 다시 불이 켜지고, 그 안의 시간은 영상과 이야기로 기록되었죠.” — 문승규 대표, 블랭크 블랭크는 앞으로 유휴하우스를 지역 맞춤형 체류 플랫폼으로 발전해 갈 계획이에요. 사람이 머무는 시간, 그 자체가 지역의 매력이 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 한국갭이어는 봉화에서 ‘장기 체류형 관광상품 ‘봉봉봉(奉峯鳳) 스테이’를 운영하고 있어요. 고즈넉한 자연 속에서 머물며 지역과 교감하는 여행이에요. 체류 프로그램에는 봉화의 자연과 사람, 그리고 관계를 배우는 여러 활동이 포함되어 있어요. 숲속 마을에서는 반려견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생명과 공존하는 감각을 배우고, 지역 공방에서는 춘양목을 다루는 목공 체험을 통해 손끝으로 로컬의 시간을 만납니다. 봉화의 고랭지 사과로 와인을 빚는 양조 체험에서는 농업과 가공이 결합된 지역경제의 순환 구조를 직접 체험할 수 있죠. 이런 경험 속에서 참가자들은 자연과 사람, 산업이 함께 어우러지는 봉화의 진짜 얼굴을 만나게 됩니다. 한국갭이어는 이러한 체류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소상공인과 협력한 특산 키트·체험 상품을 개발하며, 사업 종료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로 확장하고 있어요. “봉화 스테이는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삶을 돌아보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시간입니다.” — 최다영 대표, 한국갭이어 장기체류 여행의 본질은 ‘얼마나 오래 머물렀는가’보다 ‘어떻게 머물렀는가’에 있습니다. 봉화는 그 ‘어떻게’를 찾기 좋은 곳이에요. ◆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하루 종일 머물러도 지루하지 않은 공간이에요. 산림복원과 생태보전의 기능을 갖춘 수목원으로, 다양한 산책로·야생화 언덕·암석원 등이 이어집니다. 백두대간수목원은 호랑이 트램을 타고 2.9km 거리의 ‘호랑이역’까지 갈 수 있어요. 왕복, 편도권을 구매할 수 있는데, 편도로 올라가서 걸어서 천천히 내려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호랑이역에서 조금 걸어가면 호랑이숲을 만날 수 있습니다. 총 6마리의 호랑이를 보호하고 있어요. 호랑이는 따뜻한 낮에는 낮잠을 자느라 거의 움직임이 없어, 시원한 계절과 시간을 맞춰가길 추천해요. ◆ 봉화정자문화생활관 전통 한옥의 마루와 빛, 바람이 머무는 공간. 누각과 정자를 테마로 조성된 봉화정자문화생활관은 전시관·야외정원 외에도 숙박시설을 함께 갖추고 있어요. 특히, 야외정원에는 여러 누각이 있어서 실제로 정자문화를 제대로 느껴볼 수 있어요. 누정테마 전시관에는 국내 유일 누각과 정자에 관한 모든 것이 전시되어 있는데, 특히 각 전시실의 입구는 마치 자연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기분이 드는 공간이에요. 정자가 자연과 공존하는 공간이기 때문이겠죠. 이외에도 기록에서 볼 수 있는 누각과 정자의 역사와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답니다. 한편, 봉화정자문화생활관의 숙박시설은 봉화군 체육시설사업소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어요. ◆ 봉화선유교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출렁다리예요. 신선이 노니는 다리라는 ‘선유교’의 이름처럼 멋진 풍광을 즐기다 보면 신선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절로 들 거예요. 다리를 건너며 양쪽의 기암절벽을 만나고, 건넌 뒤에도 산책길이 이어져요. 이 길은 봉화 가송리에서 청량산으로 이어지는 옛 선비가 다니던 길이라는 ‘예던길’로, 퇴계 이황이 열 살 무렵 숙부에게 글을 배우러 오가던 길이기도 합니다. BETTER里(배터리) 사업 관광벤처기업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인구감소지역에 접목해 지역 맞춤형 관광 실증사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인구감소지역에 관광으로 활력을 충전한다’는 의미를 담았으며, 2023년 영주를 시작으로 2024년 안동·봉화·제천·단양, 2025년 가평·무주와 함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블랭크 ㅣ 변화를 위한 공간, 더 나은 일상을 만드는 사람들 (주)한국갭이어 ㅣ 나만을 위한 지구대학 - 글 : 탐방 - 사진 : 탐방, (주)블랭크, (주)한국갭이어 ※ 위 정보는 2025년 11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사용을 금합니다. .link-button { display: inline-block; background-color: #f0f8ff; border: 1px solid #00a0e9; color: #0078c8; text-decoration: none; padding: 10px 20px; border-radius: 3px; font-size: 16px; transition: all 0.2s ease; } .link-button:hover { background-color: #e6f4ff; border-color: #0090d5; color: #005fa3; } BETTER里 사업으로 본 로컬의 여행 트렌드 모두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