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반딧불이는 물기를 머금은 습한 땅에서 태어나 일생 중 가장 긴 애벌레 시절을 보낸다. 만약 서식 환경이 조금이라도 오염되면, 반딧불이는 금세 자취를 감춘다. 거대한 병풍 같은 덕유산과 유리알처럼 맑은 물이 흐르는 무주, 그 안에서 반짝이는 작은 빛은 단순히 곤충의 발광이 아니라 자연이 숨 쉬고 있다는 증거다. ⭐ 추천 여행지 ⭐ 무주 무주반딧불축제, 무주반디랜드, 무주 반디별 천문과학관, 태권도원, 무주상상반디숲 무주에선 매년 반딧불이를 테마로 한 축제를 연다. 올해로 29회를 맞는 무주반딧불축제는 9월 6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며, 환경탐사, 문화예술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탐사 버스를 타고 서식지로 들어가는 ‘반딧불이 신비탐사’다. 숲에 떠다니는 수많은 반딧불이가 서로 소통을 하듯 빛을 깜빡이면, 신비로운 풍경에 아이와 어른 모두 숨을 죽인다. 축제장에 마련된 ‘반디누리관’에서는 반딧불이의 일생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된 반딧불이의 알, 유충, 번데기, 어른벌레는 완전변태를 하는 반딧불이의 생태를 보여준다. 어두컴컴한 공간에 들어가면 살아 있는 반딧불이가 내는 빛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데, 반딧불이의 빛으로 책을 읽었다는 옛이야기를 실감케 한다. 올해는 장수풍뎅이와 나비 전시도 함께 열려 아이들이 다양한 곤충을 만날 수 있다. 밤하늘 관측 프로그램인 ‘반디별 소풍’도 있다. 천체 과학 해설사가 들려주는 별자리 이야기를 들으며 망원경으로 별을 관측하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간다. 무주의 젖줄인 남대천에서는 치어를 방류하고 소원 비행기를 날리는 ‘남대천 생명 플러스’가 진행된다. 반딧불이의 먹이인 다슬기와 미꾸라지, 동자개 등 토종 물고기를 방류하는 체험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접수 후 참여 가능하다. 9월 한낮의 뜨거운 열기는 ‘물벼락 페스티벌’이 시원하게 식힌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댄스팀이 무대를 달구면 관객들은 물총 대결을 펼친다. 사방으로 터지는 물줄기와 웃음소리 속에 더위는 어느새 사라지고 즐거움만 남는다. 아이와 함께라면 키즈카페 ‘반디 키즈월드’에서 신나게 뛰어놀아도 좋다. 에어바운스, 범퍼카, 바이킹 등 놀이기구도 다양하다. ‘반디 키즈월드’ 앞에서 반디투어 기차가 출발해 축제장 주요 지점을 둘러보기도 좋다. 축제장 곳곳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면, 메인 무대에서는 무주의 멋과 흥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이 열린다. 전통놀이 재현 행사에서는 힘찬 농악 장단이 울려 퍼지고, 태권도원이 자리한 도시답게 태권도 시범 공연도 빠지지 않는다. 절도 있는 동작과 산중에 메아리치는 기합은 이 고장의 힘과 숨결을 생생하게 전한다.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야간 멀티미디어 쇼 ‘반디 빛의 향연’이다. 음악분수와 불꽃이 폭포처럼 쏟아지는 낙화놀이, 레이저쇼, 불꽃놀이가 어우러져 남대천 밤하늘을 수놓으며 축제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린다. 신나게 노느라 꺼진 배는 먹거리장터에서 채우자. 축제장 내부에는 무주 대표 식당들이 모인 팜푸드쉼터가, 축제장 외부 남대천 변에는 무주의 여러 지역 단체가 운영하는 먹거리장터가 들어서 손님을 맞는다. 특히 먹거리장터는 어느 부스에 가든 국수를 단돈 천 원에 맛볼 수 있어 인기가 높다. 6일과 7일 무주극장거리에서는 주민들이 준비한 향토 먹거리를 판매하는 ‘야밤도주’도 열린다. 당일 사용한 영수증을 제시하면 일정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는 페이백 행사도 함께 진행돼 축제의 즐거움을 더한다. 무주반딧불축제는 일회용품, 바가지요금, 안전사고를 근절하는 ‘3무(無)’를 원칙으로 한다. 쓰레기 분리수거도 철저히 하고, 안내문은 친환경을 강조한다. 놀러 온 사람들도 한마음 한뜻이다. 무주의 반딧불이는 잠시 빛났다 사라지지만, 그 빛을 따라간 흔적은 오랫동안 마음속에 남아 자연과 공존의 가치를 일깨워 줄 것이다. 1 무주 반디랜드는 곤충박물관, 천문과학관, 환경테마공원 등으로 구성된 체험·전시 시설이다. 곤충박물관에서는 반딧불이를 비롯한 전 세계 곤충들의 실물을 볼 수 있다. 환경테마공원은 반딧불이 조형물, 야생화길, 생태습지 등이 조성된 대규모 공원으로, 공원 내부의 연못에서는 물자라, 장구애비를 비롯해 다양한 생물을 관찰할 수 있다. 1 무주 반디별 천문과학관은 빅뱅부터 태양계와 별자리까지 우주의 역사를 배우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행성 퍼즐 맞추기, 중력 체험, 망원경 조립, 별자리 전시 등 아이들이 흥미롭게 즐길 거리가 다양하다. 1 태권도원은 태권도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경기·공연·체험·수련까지 경험할 수 있는 복합 시설이다. 넓은 부지 안에는 T1 경기장, 국립태권도박물관, 수련 시설 등이 자리하고 있으며, 모노레일을 타고 전망대에 오르면 백운산과 태권도원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1 영유아를 위한 실내 놀이터와 어린이 도서관이 결합된 복합문화공간으로, 군민을 위한 가족센터와 생활문화센터도 함께 운영된다. 통창 너머로 아름다운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도서관은 아늑하면서도 현대적인 분위기를 자랑하며, 전시 이외에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1 - 글 : 장주희 여행작가 - 사진 : 무주군청, 트래블리더 13기 최영서, 네이버블로그 자몽언니(sabrina54) ※ 위 정보는 2025년 8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mo{display:none;} @media screen and (max-width: 1023px){ .mo{display:block;} .pc{display:n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