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인구 천만 시대다. 하지만 반려견과 함께 갈 만한 곳이 마땅치 않은 게 현실이다. 여행을 할 때는 더욱 난감하다. 여행지는 물론 하루 묵어갈 숙소조차 변변치 않기 때문이다. 그나마 여행지로 잘 알려진 태안이나 평창, 가평 등을 중심으로 애견펜션이 생기고 있어 다행이다. 그중 태안은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고장으로 다양한 애견펜션이 들어서 있다. 여러 곳 가운데 반려견과 더불어 편안히 쉴 수 있는 펜션과 가볼 만한 여행지를 둘러본다.안면도자연휴양림 못 미쳐 안면도의 중심지인 안면읍이 있다. 안면읍에서 동쪽으로 승언저수지를 지나면 언덕 위에 자리 잡은 하늘지기펜션이 눈에 들어온다. 넓은 논 사이를 지나 하늘지기펜션에 도착하면 펜션지기 강아지들이 달려와 가장 먼저 손님을 맞는다. 성격이 각자 다르지만 대부분 온순하고 사람을 잘 따른다. 반가움이 극에 달하면 두 발을 번쩍 들어올리는 격한 행동도 서슴지 않는다. 그래도 반려견을 키워본 사람이라면 이쯤은 애교로 넘긴다. 애견펜션은 반려견과 견주가 함께 불편함 없이 편히 쉴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그러므로 반려견을 키우지 않는 사람들도 숙박할 수 있는, 반려견 동반 가능한 펜션과는 시설면에서 조금 다르다. 반려견을 위한 시설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펜스다. 반려견도 마음껏 뛰놀 수 있을 뿐 아니라 견주도 편하게 쉴 수 있는 안전장치이기 때문이다. 하늘지기펜션은 작은 반려견조차 빠져나갈 수 없도록 펜션을 에둘러 펜스를 설치했다. 딱딱한 펜스가 아닌 정원과 어울리는 펜스를 설치해 전체적으로 평온한 느낌이 든다. 펜션 입구에는 반려견 전용 놀이터와 수영장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두 곳 역시 펜스를 설치해 안심할 수 있다. 하늘지기펜션은 언덕에 자리한 정원이 아름다운 펜션이다. 아담하지만 잘 가꾼 정원이 이 펜션의 매력 포인트다. 철쭉, 영산홍, 장미, 패랭이꽃 등의 화사한 색감이 인상적이다. 펜션 내부에는 배변판과 애견샴푸는 물론 반려견을 위한 집이 별도로 설치되어 있다. 반려견이 거기서 자든 안 자든,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놓은 주인장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진다. 침실과 주방시설이 깔끔하며, 넓은 창가에는 음료 등을 즐길 수 있는 홈바가 마련되어 있다. 하늘, 바다, 들판 등의 이름을 가진 6개 객실이 각각 색감이 다른 것도 특징이다. 기준인원은 2인에 반려견 1마리이며 견종은 상관없다. 안면도에 들어서면 백사장해변에 이어 만나는 곳이 삼봉해변이다. 해안선이 길고 경치가 뛰어날 뿐 아니라 기지포해변으로 이어지는 소나무 숲길이 참 아름다운 곳이다. 경치가 빼어난 만큼 펜션과 민박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태양은가득히는 삼봉해변 인근에 자리한 애견 전용 펜션이다. 객실 5개와 2,800㎡에 이르는 잔디밭, 카페, 애견수영장을 갖추고 있다. 잔디가 깔린 마당은 제법 넓은 편이다. 애견 전용 해먹과 의자를 비롯해 아이들을 위한 그네와 세발자전거도 비치했다. 카페는 견주의 휴식 공간일 뿐만 아니라 반려견을 위한 갖가지 편의시설까지 갖췄다. 반려견 전용 욕조와 살균 드라이룸, 반려견 전용 구급상자도 비치되어 있다. 견주는 만화책과 전자게임기, 보드게임도 즐길 수 있다. 태양은가득히는 견주와 반려견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넓은 수영장이 매력적이다. 반려견의 몸에서 떨어지는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장치를 들여놓아 수영장이 늘 쾌적하다. 성인용과 어린이용은 물론 반려견을 위한 구명조끼, 튜브, 슬라이딩 미끄럼틀, 파라솔도 갖췄다. 애견수영장은 넓은 잔디밭과 함께 견주와 반려견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다. 애견펜션은 사람과 반려견이 함께하는 공간인 만큼 청결은 필수다. 사람의 손길, 반려견의 발길이 닿는 곳마다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한다. 주인장의 깔끔한 성격은 펜션 내부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수건 한 장도 세탁과 건조를 거친 뒤 햇빛 드는 마당에 널기 때문에 늘 깨끗하고 뽀송뽀송하다. 수영장은 청소와 물을 빼고 채우는 데만 하루 3시간이나 소요된다. 냉장고와 전자레인지는 사용 후에 일일이 닦는다. 숙박객이 입실하기 전까지 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니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다. 기준인원 2인에 반려견 1마리이며, 8kg 미만 애견만 입실이 가능하다. 여행을 떠나게 되면 반려견을 차 안에 둬야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많진 않지만 반려견과 함께 둘러볼 만한 곳이 태안에도 있다. 안면도 승언저수지와 몽산포해변 인근의 팜카밀레가 그곳이다. 승언저수지는 3곳으로 나뉘는데, 그중 승언1저수지의 풍경이 가장 아름답다. 하늘지기펜션에서 안면읍으로 가다 만나는 숲속의하얀집펜션을 들머리로 안면고등학교까지 저수지를 따라 산책하기 좋다. 승언저수지는 여름이면 화사한 색감의 수련이 수면을 뒤덮어 장관을 이룬다. 수련뿐 아니라 마름, 노랑어리연 등 수생식물과 왜가리, 물닭 등 조류도 심심치 않게 만나는 생태습지의 보고다. 안면고등학교로 넘어가는 언덕에서 좌측으로 난 숲길로 들어서면 연꽃전망대가 있다. 안면도를 벗어나 몽산포해변을 지나면 허브농원 팜카밀레가 자리하고 있다. 보통 허브농원이나 수목원은 애완동물 출입이 안 되는데, 이곳은 반려견 동반 입장이 가능하다. 팜카밀레는 허브가든, 로즈가든, 케이크가든, 라벤더가든, 캐모마일 & 세이지가든 등 200여 종의 허브와 300여 종의 야생화를 만나볼 수 있는 10개의 테마정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부분의 허브농원이 화려한 원색과 인위적인 공간 배치를 보이는 데 비해 팜카밀레는 인공미와 자연미가 적절히 조화를 이룬다. 넓은 들판에 캐모마일이 군락을 이뤄 하늘거리고 형형색색의 허브가 어우러져 향기로운 휴식을 선사한다. 하늘지기펜션 주소 : 충남 태안군 안면읍 안수터길 83-19 문의 : 041-673-7949 http://skyzigi.kr/ 태양은가득히 주소 : 충남 태안군 안면읍 삼봉길 112 문의 : 010-4032-4121 http://www.fullsun.co.kr/ 팜카밀레 주소 : 충남 태안군 남면 우운길 56-19 문의 : 041-675-3636 http://www.kamille.co.kr/ 주변 음식점 -오복정 : 게국지 / 태안군 안면읍 안면대로 3031 / 041-673-5459 -곰섬나루 : 태안군 남면 안면대로 1610-27 / 041-675-5527 -송정꽃게집 : 태안군 안면읍 방포로 46 / 041-673-2666 http://www.송정.com/ 숙소 -꿈꾸는다락방 : 태안군 안면읍 해안관광로 730-3 / 010-9046-1231 http://www.꿈꾸는다락방.kr/ -메모리독펜션 : 태안군 안면읍 안면대로 3343-10 / 010-4851-7958 http://www.memorydog.com/ -애견민박 멍집 : 태안군 소원면 파도길 71-7 / 010-7228-8151 http://blog.naver.com/mungzip -베라데로펜션 : 태안군 남면 용궁길 77 / 010-6456-9180 http://www.varadero.co.kr/ 글, 사진 : 문일식(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9년 4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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