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부터 가족 여행객, 시니어 여행객까지, 모두에게 사랑받는 여행지 강릉은 그만큼 다양한 즐길 거리를 갖췄다. 영롱한 겨울 바다를 보며 커피 한 잔 마시는 낭만이 있고, 오죽헌과 경포대, 선교장으로 대표되는 단아한 한옥 정취가 살아 있으며, 개성 넘치는 소품숍을 찾아다니는 트렌디한 재미가 있다. 짬뽕순두부, 장칼국수, 옹심이, 물회 등 입맛 돋우는 각종 먹거리도 물론 빼놓을 수 없다. 여기에 더해 2023년 야간관광 특화도시에 선정되면서 야간 즐길 거리도 많아졌다는 사실! 해도 짧고 날도 추운 이맘때 강릉을 여행하며 ‘밤에 뭘 할까?’ 고민한다면 강릉오죽한옥마을로 향할 것. 바로 이곳에서 한옥과 방 탈출 프로그램을 결합한 이색 야간관광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옥과 판타지 방 탈출 프로그램의 접목이라니! 결이 다른 두 요소의 오묘한 조합부터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강릉오죽한옥마을에 도착하면 고즈넉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에 먼저 매료된다.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가 태어난 강릉 명소 오죽헌 옆에 조성된 한옥 체험 숙박 시설로, 크기와 모양이 다른 여러 한옥이 한데 어우러진 풍경이 그림 같다. 전통 공법으로 지어진 이곳의 한옥들은 따로 또 같이 본연의 아름다움을 발산한다. 한옥의 속도에 맞춰 유유자적 한옥마을을 한 바퀴 돌아본 후 먼저 다목적동 사물재로 향한다. 이곳에서 앱 설치와 한복 대여 등 체험 관련 안내가 이뤄지는데, 프로그램 참여자를 위한 한복을 꽤 다양하게 준비해뒀다. 왕과 왕비용을 비롯해 색색의 한복과 그에 어울리는 장신구까지 취향껏 선택할 수 있다. 한복 착용이 필수는 아니지만, 한복을 갖춰 입으면 프로그램 몰입도를 높이기 좋다. 게다가 멋진 인증사진까지 남길 수 있으니 금상첨화. 대여비도 무료라 빌리지 않을 이유가 없다. 단 한복 대여 시에는 신분증이 필요하니 미리 준비하자. 한복 착용은 선택이나 앱 설치는 필수다. 미리 ‘리얼월드’ 앱을 설치하면 시간을 아낄 수 있다. 한복을 입고 앱을 설치했다면 이제 체험 장소로 이동한다. 사물재 인근의 603호 한옥으로 가면 문 앞에 ‘차원의 경계를 넘어서’라는 제목의 포스터가 보인다. 앱에는 ‘경계로 진입하시겠습니까?’라는 문구가 나오고 ‘여정을 시작한다’는 버튼을 누르면 본격적으로 게임 속으로 빠져든다. 강릉오죽한옥마을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살아 있는 사람도 저승으로 진입할 수 있는 경계의 틈이 숨겨진 곳이라는 설정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호기심에 방문한 이곳에서 나를 부르는 의문의 목소리가 들리는데, 저승계에 갇힌 자신을 구해 달라는 것이다. 그 의문의 영혼을 저승계에서 무사히 구해내는 게 방 탈출의 미션이다. 603호에 입장하면서 체험객은 차원의 경계로 들어선다. 은은한 불빛과 향기가 감싸는 공간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마치 진짜 다른 세상으로 빠져든 기분이다. 한옥에 어울리는 장치로 문제가 준비되어 프로그램 집중도를 높여준다. 입체적인 소품과 AR 같은 실감 기술이 생동감을 더하는 가운데 배우들이 투입돼 몰입감을 끌어 올린다. 배우들이 연기하는 캐릭터는 장자와 마리로, 강릉의 문화역사를 접목한 부분이다. 장자와 마리는 국가무형유산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강릉단오제에서 연희되는 관노가면극에 등장하는 장자마리에서 따온 이름이다. 국내 유일의 무언극인 관노가면극 속 장자마리는 농경사회의 다산을 상징하는 주술적인 인물로, 포대 자루 옷을 머리부터 뒤집어쓴 배불뚝이의 우스꽝스러운 캐릭터다. 간단하게나마 배경을 알고 장자와 마리를 만나면 더욱 반갑다. 함께 대화를 나누고 단서를 찾다 어려움에 빠지면 도움을 요청해도 된다. 장자와 마리는 12월 13일까지만 활동하기 때문에 이들과 좀 더 재미있게 프로그램을 즐기고 싶다면 서두르는 게 좋다. 한옥의 단층과 복층 공간을 오가며 숨겨진 단서를 차례차례 획득하면 마지막에 나를 부른 영혼이 누구였는지 발견하게 된다. 그 존재가 궁금하다면 12월에 강릉오죽한옥마을로 떠나볼 것. 12월 30일까지만 진행하는 ‘한정판’ 야간관광 프로그램이니 놓치지 말자.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경포호→오죽헌→강릉오죽한옥마을(야간관광 방 탈출 프로그램) 둘째 날 / 아르떼뮤지엄 강릉→초당순두부마을→강문해변 〈2박 3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강문해변→초당순두부마을→아르떼뮤지엄 강릉→강릉오죽한옥마을(야간관광 방 탈출 프로그램) 둘째 날 / 오죽헌→명주동 골목→강릉중앙시장→월화거리(야경) 셋째 날 / 하슬라아트월드→정동진→정동심곡 바다부채길 ○ 체험정보 * '차원의 경계를 넘어서 ' 방 탈출 프로그램 - 주소 :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죽헌길 114(강릉오죽한옥마을) - 문의 : 033-640-9831(강릉관광개발공사 관광진흥팀) - 이용시간 : 2024년 11월 27일~12월 30일 18:00~21:00(원활한 체험 진행을 위해 20:00까지 도착 권장) - 요금 : 무료 ○ 숙박 정보 - 강릉오죽한옥마을 : 강릉시 죽헌길 114, 033-655-1117 - 강릉선교장 : 강릉시 운정길 63, 010-3479-3270 - 컴페니언바이경포 : 강릉시 경포로371번길 35-22, 0507-1315-0984 - 강릉 부띠크호텔 봄봄 : 강릉시 교동광장로100번길 19, 033-645-5511 - 와이앤지(Y&G) : 강릉시 경포로475번길 41, 0507-1440-3386 ○ 식당 정보 - 초당할머니순두부 : 순두부백반, 강릉시 초당순두부길 77, 033-652-2058 - 길손 : 낙지볶음, 강릉시 난설헌로78번길 42-3, 033-647-3034 - 버드나무브루어리 : 수제 맥주 & 피자, 강릉시 경강로 1961, 0507-1354-9380 - 엄지네포장마차 : 꼬막무침비빔밥, 강릉시 경강로2255번길 21, 033-642-0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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