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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부산은 5학년 2학기 3단원에 소개된 ‘유교문화가 발달한 조선’의 임진왜란과 6학년 1학기 2단원 ‘근대 국가 수립을 위한 노력과 민족 운동’ 의 일제시대, 이 두 시대를 직접 보고 공부할 수 있는 역사의 도시이다. 찬바람이 쌩쌩 부는 내륙의 추운 기후에도 부산은 따스하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거친 바람도 해안에 마주 닿으면 물거품처럼 부드럽게 흩어지는 것 같은 부산은 겨울에 여행하기 좋은 여행지이다. 여름에 해운대에 백만 인파가 몰리지만, 엄청난 유흥인파가 모두 사라진 겨울의 해운대는 고상하고 낭만적이며 눈부시기까지 하다. 따뜻하고 포근한 기후뿐만 아니라 겨울의 부산은 하루 밤 몸을 담그고 나면 날아갈 듯 개운해지는 동래온천이 함께한다. 아이들과 교과서 공부도 하고 온천욕도 즐길 수 있는 행복한 부산으로 떠나보자. 1592년 4월 15일 부산진성을 함락시킨 왜구가 동래성을 향해 진격해왔다. 그 당시 상황을 자세하게 묘사한 <동래부순절도> 라는 그림 한 장이 부산시립박물관에 전시되어있다. (원본은 육군박물관 소장) 그림을 보면, 왜구가 동래성 앞에서 “싸울 것이면 싸우고 그렇지 않으면 길을 비켜 달라.”라는 문구가 적힌 깃발하나를 들고 서있다. 그리고 동래성 위에 또 하나의 깃발이 떠있는데, 동래성 깃발에는 “싸워서 죽기는 쉬워도 성을 내주기는 어렵다.” 라는 글자가 적혀 있다. 동래성 성벽 위에는 아녀자들이 기왓장을 깨어 던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역사에서 동래부사 송상현은 처절한 항쟁을 했으나 패하고 왜구들에게 결연한 죽음을 맞이한다. <동래부순절도>에 그려진 송상현은 붉은 옷을 입고 임금이 있는 북쪽을 향해 절을 하고 있는데, 이는 곧 싸움에 패배했음을 뜻한다. 동래성 백성들과 관군들이 일치단결하여 죽음을 각오하고 싸웠으나, 동래성은 그렇게 함락되고 말았다. 부산시에서는 당시 동래성의 처절했던 전투를 잊지 않기 위해 해마다 동래구 일대에서 동래읍성 역사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또한 동래는 조선시대 뛰어난 과학자였던 장영실이 출생했던 곳으로도 유명한데, 동래읍성 입구에는 장영실이 만든 발명품 모형을 모아놓은 장영실 과학동산이 있다. 인터넷을 통해 미리 신청하면 고천문기기 해설을 듣고 체험해 볼 수 있다. 1969년 추석이 얼마 남지 않은 어느 날, 한국전쟁 이후 피난민들이 집을 짓고 모여 살던 부산의 복천동 언덕에서 우연히 가야의 거대한 무덤군이 발견되었다. 피난민들이 살던 언덕에 주택개량공사를 하기위해 땅을 파던 중이었다. 부산에서 거대한 가야의 무덤군이 발굴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 학계에서는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다행히 무덤은 도굴되지 않은 상태였으며, 엄청난 양의 가야갑옷과 무기, 장신구와 그릇들이 발굴되었다. 복천동 고분발굴로 인해 일본학자들 중 일부가 주장하던 임나일본부설이 전적으로 허구임이 증명되었다. 복천 박물관 일대의 복천동 고분군은 가야의 화려했던 철기 문화를 증명해주는 소중한 증거로, 자랑스러운 우리의 문화유산이다. 복천동 53호 고분에서 출토된 유물이며 국립중앙박물관 가야관에서도 전시되고 있는 한 쌍의 토기이다. 가야토기를 대표하는 굽다리 위에 짚신이 나란히 올려져 있다. 이 신발모양 토기는 무덤에서 출토되었다는 데 의의를 갖는데, 살아있는 사람들이 죽은 이가 이 신을 챙겨 신고 하늘나라로 편안하게 살펴갈 수 있도록 바라는 마음으로 이 토기를 만들었을 것임을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망자의 무덤 속에 넣어주는 그릇 하나에도 망자를 생각하는 마음이 깊이 담겨있음을 읽을 수 있다. 부산 복천동 고분 7호분에서 발굴된 유물로, 5세기 것으로 추정된다. 뿔처럼 생긴 잔도 독특하지만, 입구 부분이 말머리 모양으로 생겼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이 말머리 모양 뿔잔은 사실은 우리나라가 아닌 서역에서 먼저 발견되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신라와 가야지역에서 주로 출토되고 있다. 용맹한 기상을 담은 말머리 모양 뿔잔에 마실 것을 가득 채워 함께 마시며 드높은 기상을 뽐내었을 고대인들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흐뭇해진다. 국립중앙박물관 가야관에도 말머리 모양 뿔잔이 전시되어 있다. 한국전쟁 후에 부산은 피난민들의 안식처가 되었다. 보수동 책방 골목 역시 그 시작은 피난민들이었다. 한국전쟁이 터지고 부산이 임시수도가 되었을 때, 북쪽에서 피난 온 손정린씨 부부가 보수동 사거리 입구에서 헌 박스를 펴놓고 헌 잡지와 만화 등 고물상으로부터 수집한 물건들을 팔기 시작한 것이 지금 보수동 책방골목의 시작이 되었다. 헌책은 가난한 살림에 헌책이라도 손에 쥘 수 있다면 더없이 행복할 수 있었던 학생들의 보물과도 같은 존재였다. 가난하고 힘들었던 시절의 영화 한편을 보는 듯한 보수동 책방골목은 오랜 역사와 전통의 명성에 걸맞게 지금까지 그 명맥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좋은 책 한 아름 구입해서 따뜻하고 포근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북 까페에 앉아 한나절 책만 가지고 시간을 보내며 보수동 책방 골목이 주는 매력에 흠뻑 빠져보자. 현재 60~80대 어르신들이 결혼하여 신혼여행을 떠났던 장소들은 대부분 전국의 유명한 온천들이었다. 대전의 유성온천, 부산의 동래온천 등은 어르신들의 추억 속에 빛바랜 앨범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동래온천은 신라시대 때 시작되었는데, 조선 숙종 임금 때 온천욕사가 지어졌으나, 임진왜란 때 폐허가 되었고, 일제강점기 때 한국인. 일본인이 공동으로 온천을 경영하다가 광복 후 부산에서 운영권을 넘겨받아 오늘에 이르는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지금 동래의 풍경은 여느 관광지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규모가 비교적 큰 농심호텔의 허심청을 중심으로 온천 숙소를 갖춘 숙박업소들이 밀집해있다. 동방 관광호텔은 리노베이션한지 얼마 안 돼 객실이 세련되고 깨끗할 뿐만 아니라, 객실 내에서 동래온천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숙소이다. 일본인 관광객들도 부산을 여행할 때 자주 찾는 곳으로도 유명하며, 객실온천탕 외에도 따로 온천탕을 운영하고 있다. 호텔 주변으로 많은 식당들이 밀집해있어 여행 중 아침, 저녁 식사를 해결하기에도 좋다. 동래읍성 역사축제 -문의 : 051-550-4091 http://festival.dongnae.go.kr/ 장영실 과학동산 -문의 : 동래읍성 역사관내 관리사무소 051-550-4488 http://www.fobst.org/03_data/091102data.html 복천 박물관 -주소 : 부산광역시 동래구 복천로 63 -문의 : 051-554-4263 http://museum.busan.go.kr/bokcheon/Main.bs 보수동 책방골목 -주소 : 부산광역시 중구 보수동1가 책방골목 http://www.bosubook.com/ 동방 관광호텔 -주소 : 부산광역시 동래구 금강로 110 동방관광호텔 -문의 : 051-552-9511 ※ 위 정보는 2019년 12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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