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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초등학교 5학년 2학기 사회교과서 3단원에 소개된 대한민국의 발전과 오늘의 우리에서는 한국전쟁의 과정과 분단의 고통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살펴 볼 수 있다. 또한 4학년 교과서의 실제하는 집성촌에 대한 좋은 예가 될 것이다. 아롱거리던 별빛이 점점 옅어지는 새벽녘, 해안절벽에 아스라이 걸쳐진 천학정 누각에 올라선다. 발 아래 기암괴석 사이로 하얀 포말을 이끈 파도가 일렁이는 소리가, 낡은 엔진을 털털거리며 파도를 가르는 배 한 척이 고요한 새벽의 적막을 깨운다. 칠흑 어둠을 뚫고 붉은 해가 솟아오른다. 그 붉은 기운은 동해바다를 모조리 삼켜버리려 듯 온 수평선을 단숨에 물들인다. 바다풍경이 멋진 곳이라면 어디든 정자가 그림처럼 서 있다. 특히나 강원도 고성은 여행을 좀 안다는 사람들이 비밀스럽게 아는 해변들이 많다. 그 해변에 들어선 정자들도 역시 아는 이만 가는 아주 비밀스런 장소. 고성의 아야진 포구는 고성 8경으로 꼽을 만큼 운치 있는 두 개의 정자를 안고 있다. 천학정, 청간정이 바로 그것이다. 두 곳 모두 일출과 월출이 아름다워 예로부터 수많은 시인묵객들이 다녀갔다. 그 중에서도 고성 현지인들의 적극적으로 추천으로 고성 8경으로 선정된 정자가 있었으니 천학정. 아야진 고개를 넘어 교암리 마을 백도해수욕장 초입에 자리잡은 천학정의 역사는 다른 정자에 비해 그리 길지 않다. 1931년이 이 정자의 탄생일. 허나 그의 풍광은 짧은 역사와 절대 반비례한다. 동해바다의 신비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천혜의 기암괴석과 깎아지른 해안절벽의 풍광과 100년 이상 된 해송들이 만들어내는 소나무 숲의 운치는 고즈넉한 정자의 멋을 오롯이 즐길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새벽녘, 수평선에서 떠오르는 일출 또한 절경. 소나무 숲을 따라 계단을 오르니 아담한 정자가 바다를 바라보고 서 있다. 누각에 올라본다. 손에 잡힐 듯 동해바다가 펼쳐진다. 남쪽으로는 관동팔경 중 하나인 청간정과 백도를 마주보고, 북쪽으로는 능파대까지 아스라이 보인다. 고성군 토성면 청간리에 있는 청간정은 그 명성뿐만 아니라 풍광 역시 뛰어나다. 설악산 골짜기에서 흘러내리는 청간천과 만경청파가 넘실거리는 기암절벽 위에 세워진 청간정은 누가 언제 지었는지에 대한 기록이 없다. 다만 중종 15년에 수리했다는 것으로 보아 그 역사는 아주 깊다고 할 수 있다. 깊은 세월만큼 상처도 많다. 1881년 고종 18년에 화재로 타버린 것을 1928년 다시 재건했으나 한국전쟁 당시 다시 화를 입어 다시 보수하기도 했고 1997년 고성 산불로 크게 훼손이 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겹처마 팔각지붕의 중층누정으로 아담하게 세워진 청간정의 현판은 1953년 5월 이승만 대통령이 친필로 쓴 것으로 알려져 있어 유명세를 탔다. 과연 청간정에 올라서니 겹겹이 밀려오는 동해의 파도뿐만 아니라 설악산 향로봉과 연봉의 울산바위까지 내려다 볼 수 있다. 일출의 장엄함은 물론 월출의 경치 또한 어떤 언어로도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곳. 밀려오는 파도가 암석에 부딪히면 마치 뭉게구름이 일다가 안개처럼 사라져 가는 황홀경을 연출하기도 하는 곳 또한 청간정이다. 해안도로를 달리며 만나는 정자여행이 조금 단조롭게 느껴진다면 호수로 가보는 건 어떨까. 호숫가에 해당화가 만발해 이름 붙여졌다는 화진포는 둘레가 16km나 되는 동해안 최대의 석호이자 동해안 최고의 명승지로 알려져 있다. 맑은 물빛, 울창한 송림과 함께 겨울이면 넓은 갈대밭 위에 마치 ‘백조의 호수’를 연상케 하듯 수 천 마리의 철새와 고니가 날아드는 해변의 정취가 매우 뛰어나다. 화진포는 남녘땅에서는 최초로 외국인 휴양소가 들어선 곳이기도 하다. 또한 해방을 전후해 이승만 대통령, 김일성, 이기붕 씨 등의 별장들이 속속 세워졌다. 그야말로 별들의 무대인 셈. 사람들은 바다의 경관 중 최고를 화진포로 꼽는 걸 주저치 않는다. 앞서 말한 대로 최고 권력자들의 별장들이 이를 입증하기 때문. 일명 6. 25전쟁이 발발하기 전 김일성의 가족들이 사용했다고 하여 김일성의 별장이라 불리는 화진포의 성은 1938년 독일에서 망명해온 베버에 의해 지어진 원통형 2층 건물로 마치 유럽의 작은 성을 닮은 모습의 멋진 건축물이다. 현재는 안보전시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2층으로 올라가 창문을 열고 아래를 내려다보면 맑고 푸른바다가 눈에 가득 담길 정도로 전망이 좋다. 외에도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유가족들로부터 유품을 기증받아 운영되고 있는 이승만 별장과 휴전 후 부통령인 이기붕의 별장도 있다. 세 곳 모두 화려했던 그들의 권력은 물론 분단의 역사와 함께 파란 많던 현대사를 품고 있어 매우 이색적인 안보관광지다 송지호 역시 청정 석호로 자연호수와 죽도가 어우러지면서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이뿐 아니라 주변의 해수욕장과 철새관망타워가 하나의 관광단지로 조성되어 있어 사계절 내내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특히나 송지호에 자리 잡은 철새관망타워는 겨울이면 떼 지어 날아드는 철새들의 군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어 자연생태학습관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외에도 송지호에 위치해 있는 왕곡마을도 둘러볼 만하다. 14세기경 강릉 함씨, 강릉 최씨가 용궁 김씨와 함께 이 마을에 들어와 집성촌을 형성했으며, 구성리에 기와 굽는 장소가 있어 기와집을 짓고 살았다고 한다. 지금도 이 마을에는 19세기를 전후해 건립된 북방식 전통 한옥 21동이 전국적으로 유일하게 밀집 보존되어 있다. 송지호 뒤편에 5개의 울창한 산봉우리가 둘러싸여 있어 6.25동란 등 여러 전란에도 폭격 한번 당하지 않고 고스란히 남아있어 살아 숨쉬는 민속촌으로 꼽힌다 한반도 분단의 특수성 때문인지 38선 이북에 위치한 고성의 관광지들은 유독 ‘최북단’ 이라는 접두어를 많이 붙인다. 최북단 통일전망대, 최북단 대진항, 최북단 명파리 마을 등이 그 예다. 금강산 건봉사도 역시 최북단이라는 말을 앞서 붙인다. 민족비극의 상잔 6.25도 바로 코앞이다. 통일의 염원을 담아 건봉사도 들러보자. 과거 건봉사는 민통선 내에 있어서 군부대의 허락 없이는 출입이 불가능했지만 현재는 자유롭게 통행이 가능하다 건봉사는 나라가 어려울 때 힘을 실어주던 사찰이다. 임진왜란 때 나라를 지키기 위해 이곳에서 승병을 일으키기도 했고 일제강점기 때는 만해 한용운이 계몽운동의 꿈을 펼쳤던 곳이기도 하다. ※ 위 정보는 2016년 9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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