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경남 고성 대가면의 작은 마을에 이름만큼 유쾌하고 특별한 공간이 있다. ‘바다공룡’이라는 이름의 이곳은 일(Work)과 휴식(Vacation)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워케이션(Workation) 공간이다. 숲과 들, 그리고 조용한 마을의 고즈넉한 풍경이 어우러진 이곳은 단순한 숙소를 넘어 ‘로컬과 함께 살아보는 여행’을 제안한다. 지역 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관광두레 사업체로, 2024년과 2025년 2년 연속 한국관광공사 ‘으뜸 관광두레’에 선정되며 전국의 워케이션 명소로 자리 잡았다. 바다공룡으로 향하는 길은 마치 시간의 속도를 늦추는 듯하다. 나지막한 지붕들과 아기자기한 골목길, 들판의 초록빛이 하나씩 시야에 들어오면 마음이 천천히 풀린다. 공간 안으로 들어서면 소박하지만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넓은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도시의 사무실과는 전혀 다른 온도를 전한다. 이곳을 이끄는 건 다름 아닌 지역 주민들이다. 고성의 풍경을 가장 잘 알고, 그 매력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관광두레 주민사업체다. ㈜바다공룡의 최보연 대표는 과거 해외에서 워케이션을 경험한 프로그래머 출신이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을 떠나 고성에 정착했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워케이션 공간을 만들었다. 그래서 바다공룡의 프로그램에는 로컬의 정서가 자연스럽게 스며 있다. 자전거로 마을을 한 바퀴 돌고, 근처 숲에서 야외 워크를 하거나 고성의 바다를 바라보며 물멍을 즐기는 등, 일정마다 작지만 세심한 손길들이 머무는 이들을 편안하게 감싼다. 2024년과 2025년 2년 연속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으뜸두레’로 선정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단순히 ‘머무는 공간’이 아닌, 지역의 삶을 느끼며 머무는 곳, 그것이 바로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여행의 모델로 인정받은 것이다. 바다공룡은 1호점과 2호점으로 운영된다. 오롯이 업무에 집중하고 싶다면 오피스 전용공간인 1호점을, 숙박과 사무실을 함께 원한다면 2호점을 추천한다. 작업 공간에는 모니터와 받침대, 복합기, 빔프로젝트 등 효율적인 업무를 위한 환경이 완비되어 있다. 무료로 제공되는 커피와 간식이 준비된 휴게실은 머리를 식히는 아늑한 쉼터 역할을 한다. 2호점은 1층이 공유 오피스, 회의실, 휴게실로 구성되어 있고, 2층은 숙박공간이다. 1인실과 2인실 그리고 공유 주방이 있다. 공유 주방에는 냉장고를 비롯해 드럼세탁기, 건조기, 넓은 다이닝룸까지 갖추고 있어서 장기 체류에도 불편함이 없다. ‘잠에서 깨어나 바로 내려가면 업무 공간이 있는 집’은 많은 이들이 꿈꾸는 워케이션의 이상향을 현실로 만든 곳이다. 굿즈 코너에는 바다공룡 캐릭터가 새겨진 머그컵, 메모지, 볼펜, 수건, 슬리퍼, 티셔츠 등이 놓여 있다. 워케이션에 도움을 줄 상품들이며, 도심의 일상으로 돌아가 이곳의 여유로움을 떠올리게 할 소품들이다. 곧 카라반 형태의 3호점도 오픈을 앞두고 있다. 고성의 자연 속에서 완벽한 워케이션을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공간이 될 예정이다. 바다공룡의 가장 큰 매력은 ‘경계가 없다.’라는 점이다. 일과 쉼, 그리고 여행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노트북을 덮고 무료 자전거를 타면 평화로운 마을 길이 펼쳐지고, 조금 더 나아가면 숲과 바다의 풍경이 이어진다. 전기 자전거도 대여할 수 있어 가까운 여행지까지 가볍게 투어를 떠나기 좋다. 업무에 집중이 살짝 흐트러지는 순간, ‘야외워크 키트’를 활용해보자. 테이블, 의자, 원터치 텐트, 대용량 배터리, 와이파이 도시락이 포함되어 있어 어디든 나만의 오피스로 변신한다. 바람이 스치는 숲속에서도, 잔잔한 바다를 앞에 둔 해변에서도 업무는 계속된다. 이보다 자유로운 워케이션이 또 있을까. 조금 더 쉬고 싶은 날에는 피크닉 키트를 대여하자. 돗자리, 폴딩 박스, 의자가 포함된 세트로, 고성의 바다와 숲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아침에는 요가로 몸을 깨우고, 저녁에는 불멍과 바비큐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도 인기다. ‘불멍+바비큐 키트’에는 화로, 숯, 번개탄, 집게, 토치, 의자, 테이블까지 모두 갖춰져 있다. 장작불 앞에 앉아 고기를 구우며 별빛을 바라보는 시간, 그 자체가 힐링이다. 고성 바다공룡은 ‘일하는 여행자’와 ‘머무는 지역’을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공간이다. 로컬이 만든 로컬의 방식으로, 일상과 여행의 경계를 허문다. 일과 쉼, 모두를 포기하지 않는 가장 현명한 방법. 그 해답이 이 조용한 마을, 바다공룡에 있다. 바다공룡 - 장소 : 1호점 경상남도 고성군 대가면 대가로 467-16 / 2호점 경상남도 고성군 영오면 영산1길 18-4 - 문의 : 010-3071-4428 - 홈페이지 : https://yolocation.dinosea.com/ - 체험 프로그램 : 오피스 15,000원, 스테이 100,000원, 요가프로그램 1인 30,000원, 일반자전거 무료, 전기자전거 1일 10,000원, 야외워크키트 1일 20,000원 - 수양식당 : 백반 / 고성군 동해면 동해로 1590 / 055-672-5485 - 얼큰이손칼국수 : 칼국수 / 고성군 고성읍 남포로 139-6 / 0507-1437-4966 - 가든개미집 : 해물탕 / 고성군 하이면 자란만로 498 / 0507-1356-0775 - 상족암군립공원 : 경남 고성군 하이면 덕명5길 42-23 / 055-670-4461 - 연호산도립공원 : 경남 고성군 개천면 북평리 415-2 / 055-673-4101 - 고성송학동고분군 : 경남 고성군 고성읍 송학리 470 / 055-670-2225 (글/사진) 유은영 여행작가 ※위 정보는 2025년 10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