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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전국의 10개 권역을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한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내 여행 활성화 사업입니다. 각 권역에 있는 3~4개 지방자치단체는 지역의 테마에 맞는 선진 문화 관광 콘텐츠 개발에 힘을 모으고 고품격 관광코스로 국내외 관광객을 맞이합니다. 3박 4일 여름 여행 추천 코스 남해: 돌창고프로젝트▶독일마을▶보리암 통영: 서피랑▶세병관▶박경리기념관 거제: 매미성▶거제맹종죽테마파크▶해금강 부산: 송도 해상케이블카▶브라운핸즈백제 ▶F1963 남해 통영 거제 부산이 손잡은 테마 ‘남쪽빛 감성 여행’을 추천합니다. 남해의 쪽빛 바다에는 자연의 낭만과 사람의 이야기가 함께 넘실거려 수많은 예술가가 먼저 이 지역을 사랑하고 노래했습니다. 이제 당신이 바라보고 걷고 즐길 시간입니다. 그곳에서 받은 감동은 일상까지 따라와 당신을 따뜻한 감성으로 물들일 것입니다. 남해 사람들은 남해를 ‘보물섬’이라 부릅니다. 1973년 하동과 남해대교로 연결되기 전까지 배 타고 들어가는 섬이던 이 고장을 여전히 기억하는 이름입니다. 사방이 바다, 저 너머 육지. 섬의 다른 말은 그리움과 간절함 아닐까요? 보리암엔 통일신라 때부터 사람들이 어렵게 찾아와 기도를 올렸고, 조선의 문인 김만중은 노도에서 유배 생활을 하며 시대와 자신의 삶을 곱씹었습니다. 대부분 해안으로 난 남해바래길은 남해와 친해지는 이정표가 되어 줍니다. 길을 따라가다 마음이 멈추라는 곳에 서서 풍경을 호흡하다 보면 속 깊은 진짜배기 그리움과 간절함의 대상이 떠오릅니다. 기분 좋은 먹먹함입니다. 보리암 각양각색 기이한 바위가 자연의 조각 작품 같은 금산 남쪽 봉우리에 올라앉은 보리암은 원효대사를 비롯해 수많은 이가 수도를 하고 소원을 빈 도량이다. 700미터 높이만큼 땅과 거리를 두고, 저만치 쪽빛 바다까지 한눈에 품으니 눈은 시원해지고 마음은 아련해진다. 내 소원이 뭐였던가, 착한 생각만 하며 내려갈 수 있을 것 같은 명소다. 남해군 상주면 보리암로 665 / 055-862-6115 ▷ 자세히 보기 독일마을과 원예예술촌 바닷가 언덕에 붉은 지붕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세트장이 아니라 주민이 산다는 점에서, 게다가 마을 최초의 주민이 1960년대 광부와 간호사로 독일에 파견되었다가 40여 년 만에 돌아온 분들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찡한 곳이다. 마을 위쪽엔 이국적 건물과 정원이 조화를 이루는 원예예술촌이 호젓한 산책길을 제공한다. 남해군 삼동면 독일로 일대 / 055-867-7783(독일마을) ▷ 자세히 보기 ① 대청마루 보물섬스페셜에는 멸치쌈밥 멸치튀김 멸치 회무침에 큼지막한 국내산 갈치까지 올라온다. 웬만한 재료는 농사를 짓고 김치에 들어가는 고춧가루는 시골 할머니들과 안면을 터서 가져온다. ② 쿤스트라운지 독일에서 수입한 생맥주를 입맛 따라 즐긴다. 독일마을의 이국적 분위기와 바다를 배경으로 마시니 맥주 맛이 제대로다. 대표 안주인 슈바인학센은 독일산 돼지고기를 가져와 조리하고, 소시지는 맥주와 최상의 궁합을 위해 무려 1년을 연구해 만들었다. ① 돌창고프로젝트 돌 창고가 예술 창고로 다시 태어났다. 이곳의 전시 원칙은 작가가 남해 출신이거나, 작품이 남해에서 영감을 받은 내용일 것. 카페를 겸하는데 커피는 물론, 지역 특산물 음료가 인기다. 매달 벼룩시장도 열린다. ② 둥지싸롱 남해를 사랑하는 다섯 청년이 남해를 함께 알아 가기 위해 버스터미널 근처에 문을 연 공간이다. 이 지역 주민을 섭외해 지역 요리 클래스를 진행하고, 여행 계획서를 들고 가면 무료로 수정·보완해 준다. 조선 삼도수군통제영이 있었던 통영. 일본의 침입으로 나라가 흔들릴 때 이순신 장군에게 이 바다는 어떤 의미였을까요. 섬이 점점이 떠 있는 쪽빛 바다는 사계절이 눈부십니다. 이런 곳에서 인간이 전쟁을 했다니 믿어지지 않습니다. 그 뒤로 수백년. 세상은 변했지만 통영은 변함없이 아름답습니다. 이를 박경리·유치환·백석 선생은 글로, 이중섭·전혁림 선생은 그림으로, 윤이상 선생은 음악으로 담았습니다. 미륵산 전망대에 서노라면 ‘오늘 내가 생애 최고의 풍경을 보았구나’ 감탄이 흘러나올 것입니다. 백성을 지키겠다는 다짐의 바다이자 평범한 이들에게 생활 기반이 되어 준 바다가 마음을 묵직하게 건드립니다. 서피랑 동피랑에 이어 이제 서피랑, 서쪽 벼랑 마을이 뜬다. 박경리 선생이 태어난 동네답게 선생의 작품 속 글귀를 다양하게 표현해서, 보는 맛과 읽는 맛, 생각하는 맛이 함께한다. 마을 주민인 할머니 할아버지가 ‘동네해설사’가 되어 흥미진진한 옛이야기도 들려준다. 바다가 엄마 품처럼 파고드는 강구안 항구가 한눈에 잡히는 전망은 덤. 통영시 뚝지먼당길 일대 / 055-650-0580(통영시관광안내소) 세병관 조선 시대에 통영은 경상 전라 충청을 아우르는 삼도수군통제영, 오늘날로 따지면 해군 본부가 있던 고장이다. 국보 제305호 세병관은 바로 그 통제영의 중심 건물. 수백 년 세월을 버티고 선 건물의 기품은 실로 대단하다. 우람한 나무 기둥 하나하나를 쓰다듬는 것만으로도 그 기운과 애국심을 나누어 받는 기분이다. 통영시 세병로 27 / 055-645-3805 ▷ 자세히 보기 ① 원조밀물식당 맛의 고장 통영에서도 30여 년 역사를 자랑하는 집. 통영 특산물 멍게가 듬뿍 들어간 멍게전골과 멍게비빔밥이 인기가 높다. ② 엄마손충무김밥 뱃사람들이 조업할 때 도시락으로 가져간 충무김밥. 통영의 옛 이름인 ‘충무’를 딴 김밥집이 여럿이지만 이곳은 특미김밥을 내놓는다. 무김치, 어묵, 오징어홍합무침에 ‘호래기(꼴뚜기)’무침을 더한 메뉴다. ① 박경리기념관 여성 작가가 극히 드문 1955년 등단해 한국 현대문학의 큰 이름이 된 박경리 선생. 그가 태어난 곳이 통영이다. 인생의 희로애락 중에 비죽비죽 솟아난 생각을 다듬고 또 다듬어 작품으로 써 낸 분. 선생의 글씨가 말을 건다. ② 통영국제음악당 국내 최고의 음향 시설과 레퍼토리를 자랑한다. 매년 3월엔 통영국제음악제가 열려 전 세계에서 관객이 찾아오고, 음악제 기간 외에도 꾸준히 수준 높은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해변에서 보는 바다와 바다 위에서 보는 바다는 다릅니다. 거제의 바다는 좀 더 가까이, 바다 자체로 다가오라고 초대합니다. 우리네 선인은 최고의 절경에 금강산을 빗대어 이름을 붙였는데, 거제의 남쪽 바다를 ‘해금강’이라 불렀습니다. 금강산을 바다로 옮긴다면 바로 이 풍경일 것이라는 찬사입니다. 유람선에 올라 ‘꿈결 같고 그림 같고’ 이런 말을 조잘거립니다. 누군가는 거제의 바닷가와 섬에 무늬를 더해 가꾸면서 자기만의 거제를 꿈꾸었습니다. 구불구불한 해안 도로의 전망은 숨 막히게 빼어나고, 몽돌해변의 파도 소리는 사랑스럽습니다. 당신의 꿈은 뭐냐고 섬과 섬 사이를 지나온 바람이 묻는 듯합니다. 매미성 태풍의 나비효과. 바닷가에서 약 2000제곱미터(600평)의 밭을 일구던 한 농부가 2003년 태풍 ‘매미’ 때문에 농사를 망쳤다. 그는 밭을 보호하려 돌을 쌓았다. 평범한 축대였어도 되었을 것을, 벽과 망루의 모습을 갖춘 성으로 지었다. 거가대교가 보이는 쪽빛 바다 앞 매미성은 마치 지중해의 소도시 같은 정취를 자아낸다. 거제시 장목면 대금리 2 / 055-1330(거제관광안내소) ▷ 자세히 보기 해금강과 유람선 한려해상국립공원 거제 구간에서는 배를 타야 한다. 해금강의 십자동굴, 촛대바위, 거북바위 등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지녔으나 육지 쪽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총 7개 유람선 회사가 있으며 외도 보타니아 투어를 포함한다. 섬을 방문했다가 흠뻑 빠져서 통째로 사들인 부부가 30여 년을 단장한 공간이다. 055-1330(거제관광안내소) ▷ 자세히 보기 ① 남천해물전문점 해물탕과 해물찜 전문점을 열기 전 사장님은 전국의 온갖 식당을 다녔다. 답사와 실험을 거듭해 양념을 완성했고, 명성은 18년째 이어지고 있다. 식어도 맛이 유지되는 해물탕과 해물찜을 이 집에서 맛본다. ② 외포9번횟집 사장님 남편이 수협 경매장에서 중매인을 하니 최상의 해산물만 들여온다. 이 집의 모든 메뉴는 자연산 제철 해산물이다. 여름엔 ‘하모’라고 부르는 갯장어가 제철. ① 거제맹종죽테마파크 바다와 마주한 야산의 대규모 대나무 숲이다. 노을이 질 땐 더욱 장관이다. 어린이와 청소년, 가족, 상급자 코스로 나누어 진행하는 레포츠 체험과 맹종죽을 이용한 공예 체험이 있다. ② 거제도포로수용소유적공원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사건인 한국전쟁 당시 거제에는 포로수용소가 설치되었다. 포로는 최대 17만 3000명에 이르렀다. 그들의 생활상과 폭동 현장을 표현한 디오라마관, 야외 막사는 오싹할 만큼 실감 난다. 공원은 전쟁에서 평화라는 주제로 나아가는 공간 배치를 택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해안 도시 부산에는 우리가 기대하는 바다의 모든 것이 있습니다. 넓은 해수욕장과 화려한 야경, 한적한 바닷가와 가파른 언덕에 들어선 산동네, 과거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풍경까지. 1988년에 멈춘 송도 해상케이블카가 다시 놓여 부산 바다 위 풍경을 색다르게 보여 주고, 배를 수리하던 깡깡이마을에는 그 과거를 테마로 한 예술 작품이 곳곳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과거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급속히 발달한 도시 부산에도 밝은 과거와 슬픈 과거가 공존합니다. 부산을 여행하며 나의 어제를 회상하고 오늘과 내일을 계획해 봅니다. 왠지 격려를 받는 기분입니다. 송도 해상케이블카 국내 해상케이블카 중 최고 높이인 86미터의 케이블카를 타니 짜릿짜릿하다. 투명한 유리 바닥 아래로 쪽빛 바다가 출렁이고 해안선과 도심 풍경, 묘박지에 점점이 떠 있는 선박들, 물질하는 해녀까지 눈에 들어온다. 8분이 짧게만 느껴진다. 운행을 중단한 지 29년 만에 2017년 6월 재개장한 곳이다. 부산시 서구 송도해변로173번길 35 / 051-247-9900 ▷ 자세히 보기 깡깡이예술마을 배의 페인트와 녹을 벗겨 내는 망치 소리가 요란한 마을을 사람들은 ‘깡깡이마을’이라 불렀다. 이제는 그 고단한 과거를 품고 예술마을로 재탄생했다. 바다 냄새에 기름 냄새와 쇠 냄새가 섞인 마을을 걷다 보면 대형 선박이, 배의 프로펠러가 눈에 띈다. 벽화의 주인공은 30년간 식당을 운영한 할머니다. 생활이 예술로 재탄생했다. 부산시 영도구 대평로 일대 / 051-418-1863 ① 브라운핸즈백제 1922년에 세운 부산 최초의 근대식 병원인 옛 백제병원 건물에서 커피를 마신다. 이후 음식점, 일제 장교 숙소, 중화민국 영사관 및 임시 대사관으로 쓰이기도 한 건물은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② 흙시루 솔잎을 깐 황토 토굴에서 한정식을 맛본다. 진지상을 주문하자 직접 치댄 떡갈비부터 더덕구이, 홍어삼합 등 한 상 푸짐하게 나온다. 직접 담근 간장 고추장 된장의 건강한 맛이 오염된 입맛을 씻어 주는 듯하다. ① F1963 와이어 기업인 고려제강에서 1963년부터 와이어 로프를 생산하던 수영 공장이 2008년 가동을 멈췄다. 공장 형태나 골조 등을 살려 재단장해 2016년 9월 부산비엔날레 전시장으로 변신했고 이후 전시장, 공연장, 도서관, 카페 등으로 활용하며 복합 문화 예술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② 전포카페거리 낙후된 서면 뒷골목의 공구 상점 밀집 지역에 카페가 하나둘 생긴 것이 이 거리의 시초. 옛 모습을 간직한 채 새로운 오늘을 만들어 가는 거리가 활기차다.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바로가기 출처 :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글 : 김현정, 표다정 / 사진 : 장은주 / 그림 : 봉봉오리 ※ 위 정보는 2019년 11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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