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수 있는 숙소를 찾기란 언제나 쉬운 일이 아니다 . 한국관광공사가
이런 여행자의 고민을 돕기 위해 ‘ 한국관광 품질인증제 ’ 를
선보였다 . 최고 호텔에 별점을 매기는 방식이 아니라 인증 받은 숙소를 선택하면 기본 이상은 보장을 한다는
의미다 . 기자와 체험단 4 팀이 강원에서 인증받은 숙소 중 8 곳을 제값 주고 직접 체험해 봤다 . ( 숙소명 가나다 순 ) 글·사진
김수진
도로망이 점점 발달하면서 ‘ 강원도 산골 ’ 이라는 말도 점점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 그럼에도 여전히 강원도 산골에
가장 부합하는 이미지로 남아 있는 곳이 바로 정선이 아닐까 . 산으로 둘러싸인 정선은 오지 아닌 오지의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다 . 자연 속에서 조용히 쉬고 싶은 이들이 주로 정선을 즐겨 찾는데 , 나 역시도 그렇다 . 가끔 머릿속이 복잡할 때면 정선으로 숨어든다 . 특히 3~4 월 초의 정선은 조용하다 . 눈꽃은 떠났고 봄꽃은 아직 오직 않은지라 여행자들의 발걸음도 다소 뜸하다 . 고요하게
자연을 벗 삼아 쉬어 가기 그만이다 .
산자락을 따라 59 번 국도와 강물이 나란히 흘러가는 어느 지점 , 강과소나무 펜션이 있다 . 이름처럼 강이 있고 , 소나무가 있다 . 거기에 하나 더 ,
맛있는 바비큐와 세련된 아메리칸 브렉퍼스트가 있다 . 강과소나무 펜션의 장점은 석식과 조식이
제공된다는 것 . 맛집을 찾아 스마트 폰을 뒤적일 필요도 , 조식을
먹기 위해 서둘러 길을 나설 필요도 없다 . 저녁에는 등갈비 , 삼겹살 , 닭 , 소시지 바비큐와 각종 채소가 제공되며 추운 계절에는 1 층 카페 공간에서 , 따뜻할 때는 야외 잔디밭에서 바비큐 식사를 즐길
수 있다 . 아침에는 아메리칸 스타일 조식을 제공한다 . 햄과
치즈를 넣은 따뜻한 샌드위치와 달걀 , 소시지 , 샐러드 , 과일로 하루를 시작한다 . 묵묵한 자연과 편안한 잠자리 , 근사한 식사까지 모두 갖춘 강과소나무 펜션에서 하루쯤은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고 온전한 쉼을 누려 보는 건
어떨지 .
주소 : 강원도 정선군 북평면 졸드루길 31-57
전화 :
010 2271 8523
홈페이지 : www.gangsol.com
요금 : 비성수기 평일 기준 14 만원부터 ( 바비큐 석식과 조식 포함 ) 글·사진 최은영
봄소식은 남쪽에서부터 온다고 했는데 , 어쩐 일인지 강릉에서 일찌감치
매화가 피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 당장 , 매화향기 가득한
강릉으로 달려갔다 . 이번 여행에서 예약한 숙소는 언젠가 꼭 하룻밤을 묵어 보고 싶었던 선교장 한옥스테이다 .
선교장은 세종대왕의 형인 효령대군의 11 대손인 이내번 1703~1781 년에 의해 지어진 곳으로 , 99 칸의 전형적인 사대부가의
상류주택이다 . 무려 300 년이란 세월을 한자리에서 버틴 , 그 자체로 역사인 장소다 . 다행히도 선교장은 10 대에 걸쳐 정성껏 관리되어 왔다 .
어스름하게 해가 지는 시간 , 6 시가 되어야만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 낮에 보는 선교장과는 또 다른 밤의 선교장 . 은은하게 조명을 밝힌
활래정과 별이 총총하게 박힌 하늘이 유난히 아름다운 밤이다 .
선교장의 방은 명품고택인 서별당 , 연지당 , 중사랑채 , 행랑채 , 홍예헌 , 초가 등이 있다 . 우리가 묵은 방은 행랑채였는데 가운데 미닫이문을
사이에 두고 두 칸의 방으로 나뉘어 있었다 . 오래된 한옥이지만 이불 ,
TV, 냉장고 , 커피포트 등이 깔끔하게 잘 정돈돼 있었다 .
촘촘하게 발라 놓은 창호지 사이로 햇살이 슬며시 들어오는 아침 , 삐그덕 소리를 내는 나무문을
활짝 열자 시원한 바람을 타고서 매화향기가 가득 전해 왔다 . 온통 사방이 막혀 있는 호텔에선 절대 맞을
수 없는 향기로운 아침 . 선교장에는 이미 봄으로 가득했다 .
주소 : 강원도 강릉시 운정길 63
전화 :
033 646 3270
홈페이지 : www.knsgj.net
요금 : 행랑채 7 만원 , 연지당 20 만원 , 서별당 30 만원 글·사진
김수진
호텔 이름 앞에 붙은 표현이 마음을 확 사로잡았다 . ‘ 호텔 루소 ’ 라는 영문 글자 앞에 적힌 ‘ 하늘 열리는 ’. 이 말에 끌려 숙소를 선택했다 . 하늘이 열린다는 말은 거짓말이
아니다 . 루소의 전 객실은 아니지만 9 층 VIP 객실을 이용하면 실제로 하늘이 열리는 경험을 할 수 있다 . 복층
구조로 된 층고 높은 객실 천장에 창이 설치돼 있고 , 차량 선루프처럼 차양막 개폐가 가능하다 . 별이 총총한 밤에 소파나 침대에 누워 밤하늘을 바라보는 것을 상상해 보라 . 스위트
객실에는 천장 창문이 없지만 야외 테라스에 그네가 있어 또 다른 낭만을 느낄 수 있다 .
루소 호텔의 객실은 VIP 와 스위트 ,
딜럭스 , 스탠더드 , 총 4 가지 타입으로 구성된다 . 스탠더드룸을 제외하고는 전 객실에 월풀욕조가
있고 , 체크인시 제공하는 입욕제로 욕조에서 거품 목욕을 즐길 수 있다 .
VIP 와 스위트룸에는 100 인치 빔 프로젝터가 설치돼 있어 편안하게 객실에서 영화 한 편을
즐기기에도 좋다 .
또한 객실도 더블베드 , 트윈베드 , 온돌까지
갖춰 연인 , 가족 , 비즈니스 고객 모두에게 적합하다 . 매일 아침 , 호텔 로비에는 빵과 커피 등 간단한 조식이 준비된다 . 향후 조식을 즐길 수 있는 야외 테라스도 만들 예정이란다 . 위치
또한 매력적이다 . 강릉 중심지인 교동택지지구에 자리해 오죽헌 , 경포호 , 강릉선교장 등 여러 관광명소로의 이동이 용이하고 주변에 식당 , 카페
등 편의시설이 많아 편리하다 .
주소 : 강원도 강릉시 교동광장로
100 번길 12
전화 : 033 647 9400
홈페이지 : www.russohotel.com
요금 :
비성수기 평일 기준 6 만원부터 글·사진 최은영
정신없이 바쁜 일상을 살고 있던 친구가 어느 날 문득 , 쉬고 싶다며
전화를 해왔다 . 봄이 왔지만 여전히 꽁꽁 언 겨울 속에 있다는 친구를 위해 한적한 곳으로 함께 여행을
떠났다 . 강원도 산골짜기 인제 . 깊고 깊은 산골마을이다 . 겨울이면 황태 말리는 풍경이 장관인 황태덕장이 있는 마을 용대리에 황토로 집을 지은 한옥스테이 , 북설악 황토마을이 있다 .
주인장은 오랫동안 요식 사업을 하다가 지난 1996 년에 귀촌을 했단다 . 공해와 도시의 소음이 없는 자연 속에서 건강한 잠을 자고 건강한 먹거리를 먹는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고서
시골에 집을 지었다고 . 강원도 전통 한옥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황토로 집을 짓고 너와를 얹었다 .
실내에 들어서자마자 ‘ 편안하다 ’ 는
느낌이 든 건 , 주인장의 정성어린 손길이 곳곳에 닿은 덕분일 것이다 .
너와집 안에는 주방이 딸린 거실이 있고 거실 한가운데 아궁이가 있다 . 둘이서 잠을 자기에
딱 좋은 크기의 방에 이불이 깔려 있고 화려한 커튼 뒤 창밖으론 더욱 화려한 풍경이 펼쳐졌다 . 친구와
아궁이 앞에 앉아 불을 쬐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 다음날 개운하게 아침을 맞이했다 . 맑은 머리와 마음으로 깨어나는 아침이 간만이라며 좋아하는 친구 . 봄이
무르익을 즈음 , 우리 꼭 다시 오자 약속했다 .
주소 : 강원도 인제군 북면 황태길
333
전화 :
033 462 1574
홈페이지 : m.blog.naver.com/mudyellow
요금 : 비수기 주중 기준 황토너와
14 만원 , 설악 11 만원 , 매화 5 만원 글·사진 성은혜
속초 중앙시장을 구경하다 속초의 명물이라는 닭 강정을 사들고 시내버스를 탔다 .
다섯 정거장 정도 지나니 호텔 바로 앞에 정차했다 . 숙소에서 5~10 분 정도 걸어가니 소나무 숲으로 우거진 척산 온천이 나왔다 . 편리한
교통에 온천욕 , 게다가 합리적인 가격까지 겸한 아마란스 호텔 (Hotel
Amaranth) 을 선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
호텔 실내 인테리어는 화려하진 않지만 단아하고 우아했다 . 호텔 1 층에는 조식과 석식을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이 마련돼 있고 , 로비에는
컴퓨터와 프린터가 있어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다 . 총 45 개의
객실 중 동생과 내가 머문 스탠더드 더블룸은 전반적으로 깔끔했고 꼭 필요한 어메니티도 두루 갖추고 있었다 . 무엇보다
쾌적한 잠자리가 맘에 들었다 . 습도를 자연적으로 조절하는 건축 외장재를 사용한 데서 세심한 마음씨가
느껴졌다 . 호텔 가까이 위치한 척산 온천은 남녀가 구분된 노천탕을 갖추고 있는데 히노끼탕 , 게르마늄탕 등을 오붓하게 즐길 수 있다 . 소나무 숲에서 나오는 상쾌한
피톤치드는 덤이다 . 호텔 내 비치된 온천 할인쿠폰을 가져가니 인터넷보다 더 저렴한 할인가로 온천욕을
즐길 수 있었다 .
아마란스 호텔은 규모는 그리 크지는 않지만 수수한 호텔이다 . 친절한
직원 , 편안한 분위기도 장점이다 . 다음번엔 온 가족이 다
같이 속초에 , 그리고 다시 이곳에 와야겠다 .
주소 : 강원도 속초시 온천로 55
전화 : 033 636 5252
홈페이지 : www.hotelamaranth.com
요금 : 비수기 기준 주중 5 만원부터 글·사진 성은혜 나와 동생은 매년 강원도를 찾는다 . 이번엔 늘 가던 강릉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속초를 찾았다 . 속초에서 우리의 여행을 더욱 완벽하게 만들어 준 건 다름 아닌 숙소 선택이었다 . 위드유 호텔 & 게스트하우스는 한마디로 매우 만족스러웠다 . 고속터미널 바로 맞은편에 위치해 교통편이 편리하고 부티크 호텔처럼 모던한 인테리어에 호텔 부럽지 않은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 남녀가 구분된 도미토리룸뿐 아니라 사적인 공간을 선호하는 투숙객을 위한 더블베드 , 트윈베드룸도 구비하고 있다 . 4 층에는 조식을 먹을 수 있는 카페테리아가
있는데 한 켠에 주방도 마련돼 있어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 지하 1 층은 복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 문을 열자마자 영화
상영 공간이 등장하고 , 맞은편에는 계단식으로 배치된 객석이 있다 . 캐주얼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공간 , 소모임하기 좋은 미팅룸을 비롯해 컴퓨터와 프린터를 사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룸도
있다 . 우리가 예약한 트윈룸은 2 층에 위치해 있었다 . 깨끗한 침대와 잘 정돈된 어메니티 , 쇼퍼백을 연상시키는 디자인 거울이
스타일리시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 아침 조식은 풍성하고 든든했다 . 토스트 , 햄 , 치즈 , 사과 파이 , 시리얼 , 우유 등 여러 메뉴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었다 . 편안하고 따뜻한 휴식 공간 , 위드유 호텔 & 게스트하우스는 다음 속초 여행에서도 절대 빠뜨리지 말아야 할 필수 코스다 . 주소 : 강원 속초시 동해대로
3993 전화 : 033 631 3620 홈페이지 : withugh.modoo.at
요금 : 여성 도미토리 2 만 5,000 원 , 남성 도미토리 2 만 5,000 원 , 싱글룸 5 만원 , 벙크 트윈 6 만원 , 더블룸 7 만원 , 트윈룸 7 만원 , 트리플룸 9 만원 , 패밀리룸 12 만원 , 스위트 패밀리룸 14 만원 글·사진 박서영
한옥에서 직접 하루를 보낸다는 생각에 설레는 한편 , 걱정스럽기도 했다 . 한옥에서 지내는 게 불편하진 않을까 . 괜한 우려였다 . 이제야 한옥이 주는 매력을 알았다 . 이렇게 좋은 곳이었다니 . 앞으론 호텔 이전에 한옥 숙소부터 먼저 살펴보게 될 것 같다 .
태백산 한옥펜션 입구로 들어선 순간 , 강아지 두 마리가 손님을 반갑게
맞이했다 . 장독대 , 농기구 ,
아궁이 등 사진 속에서만 보던 물건들이 놓여 있었다 . 손에 쥔 스마트 폰이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로 옛날 옛적으로 들어온 기분이었다 . 하지만 한옥 안 시설은 현대식이다 . 안채 , 사랑채 , 행랑채 , 뒤안채 , 별랑채로 나뉜 태백산 한옥펜션의 각 별채 안에는 부엌과
화장실이 딸려 있다 . 부엌에는 가스레인지와 전기포트 , 밥솥까지
준비되어 있다 .
‘한옥’이라 하면 막연하게 떠오르는 재래식 화장실이 아닐까 내심 불안했는데 비데까지 갖췄다 . 따뜻한 물도 콸콸 잘 나온다 . 그래도 난방만은 옛날 방식 그대로다 . 아궁이에 불을 떼서 방을 뜨끈하게 데운다 . 보일러와 전기장판이 내는
열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 옛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며 좋아하시는 부모님과 바닥에 나란히 누웠다 . 방문을 살짝 열어 두니 공기는 차갑고 바닥은 뜨거워서 마치 온천에 온 것 같다 . 쌀쌀한 날씨에도 새벽까지 꺼지지 않는 아궁이 속 장작 덕분에 따뜻한 하룻밤을 보낼 수 있었다 .
주소 : 강원도 태백시 소롯곳길
34
전화 :
033 552 2367
홈페이지 :
www.kozaza.com/property/1004428
요금 : 안채 ( 최대 8 명 ) 10 만원 , 사랑채 ( 최대 8 명 ) 10 만원 , 행랑채 ( 최대 6 명 ) 8 만원 , 뒤안채 ( 최대 6 명 ) 13 만원 , 별랑채 ( 최대 6 명 ) 8 만원 글·사진 박서영
구불거리는 길을 따라 자리 잡은 집들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 체크인을
마치고 네이처빌로 들어가니 , 널찍한 주방과 거실이 바로 보인다 . 부엌에는
가스레인지와 밥솥 , 전자레인지 등 요리할 때 필요한 기구들이 두루 갖춰져 있다 . 거실 뒤편으로 이어진 테라스로 나가니 , 널찍널찍한 유리창문으로 아침
햇살이 밝게 비친다 . 거실을 지나니 침실과 온돌방이 나란히 있다 . 침대를
선호하는 나와 온돌방을 선호하는 아버지의 성향을 모두 맞출 수 있어 좋다 . 넉넉한 공간의 화장실과 더불어 , 간단히 세수나 양치를 할 수 있는 세면대가 화장실 밖에 별도로 하나 더 있어 편리했다 . 하이원추추파크의 모습이다 .
철도 체험형 리조트 하이원추추파크는 다양한 종류의 기차 체험과 산책로가 이색적인 곳이다 . 시즌별로 열리는 종류별 기차 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해서 굳이 멀리 나가지 않아도 심심하지 않다 . 리조트 자체가 산에 위치하고 있어서 공기가 정말 좋다 . 산책로 곳곳에 놓인 벤치에 앉아 걷고 쉬고를 반복하는 것만으로 충분한 휴식이 된다 . 하이원추추파크의 네이처빌은 마치 동화 속에 나오는 집 같다 . 높은
천장이 주는 탁 트인 느낌과 집으로 들어오는 따사로운 햇살이 갑갑한 일상을 떠나온 여행자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 .
밖으로 나가자마자 보이는 길과 그 길을 따라 자리한 아기자기한 집들이라니 , 마치 ‘ 추추 마을 ’ 속에 와 있는 기분이다 .
주소 :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심포남길 99
전화 : 033 550 7788
홈페이지 : choochoopark.com/main.asp
요금 : 네이처빌 40 만원 , 큐브빌 40 만원 , 트레인빌 18 만원 , 오토캠핑장 4 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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