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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28일 한국관광공사(사장 이참) 관광안내전시관(TIC)에서 트래블리더 5기 발대식이 열렸다. ‘트래블리더’란 한국관광공사에서 선발한 대학생 관광기자단으로 이번 트래블리더 5기로는 전국 각지에서 8대 1의 경쟁을 통과한 70명이 함께 하게 됐다. 이들은 오는 12월까지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누비며 SNS와 블로그를 통해 국내 관광을 소개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트래블리더 5기의 첫 취재 지역은 ‘2013 부울경 방문의 해’를 맞아 울산과 부산, 그리고 경남 창녕으로 정해졌다. 이번 취재는 울산광역시, 부산광역시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3박4일간 일정 속에서 그들이 보고 느낀 것들을 소개한다. 전국 각지에서 선발된 트래블리더들은 7명씩 총 10개조로 나뉘어 움직였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그를 누릴 자유가 가장 넉넉히 주어지는 이십대 초중반 그들에게 주어진 미션을 살펴보자. 발대식 기간 내 발대식과 취재지역을 SNS로 홍보하고 팸투어 참가 후기를 블로그에 작성하는 것이 개인 미션으로 주어졌고 여기에 팀별 공동 미션이 더해졌다. 발대식을 마치고 4시간 넘게 달려 도착한 곳은 2008년 문을 연 울산 암각화박물관. 반구대암각화·천전리각석 모형 등 선사시대 유적지와 유물에 관해 살필 수 있다. 암각화박물관을 살핀 후 울산 천전리각석(국보 147호)과 반구대암각화(국보 285호)로 향했다. 반구대 암각화에는 고래와 개, 늑대와 여우 등의 형상과 고래잡이 모습 등이 남아있다. 이를 통해 당시 반구대 지역을 사냥과 어로의 풍요를 기원하는 주술적 공간으로 추정한다. 3박4일 일정 중 가장 빨리 숙소로 돌아간 이날의 여정은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조덕현 팀장의 소양교육으로 마무리했다. 다음날은 태화강 강변을 따라 이어진 십리대숲길을 걸으며 시작했다. 울산 시민의 젖줄, 태화강을 따라 한가롭게 걷다 보면 불과 10년 전만 해도 이곳이 죽은 강이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1962년, 울산이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된 후 각종 산업단지에서 내뱉은 오폐수가 모여 죽어가던 강은 2002년 울산시와 시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살아났다. 태화교와 삼호교 사이 태화강을 따라 이어지는 대나무길이 십리에 달한다고 십리대숲이라 이름 붙었다. 모두 걸어보려면 2시간은 필요하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태화강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태화강 전망대에 올라보자. 이어서 울산의 해안선을 살필 수 있는 대왕암공원으로 출발한다. 대왕암공원에 들어서자 활짝 핀 매화며 개나리가 상춘객들을 반긴다. 1962년 울산에서 처음으로 공원으로 지정된 대왕암공원까지 이어지는 여러갈래의 길이 있다. 공원 입구부터 대왕암까지 조성된 1km의 테마 산책로는 지난 2011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공존상을 수상했다. 산책로 주변은 해풍을 막기 위해 조성된 소나무 숲과 푸른 바다, 그리고 파도가 그려낸 기암괴석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옛 선비들이 ‘제2의 해금강’이라 불렀다는 말이 절로 이해된다. 대왕암까지 닿는 길은 여러 갈래가 있지만 해안길이 유명하다. 거대한 기암괴석이 몰려있는 대왕암에 닿자 말없이 바라보게 된다. 대왕암공원 끝머리에 우뚝 솟은 하얀 울기등대 구 등답도 놓치지 말자. 울산을 여행하다 보면 고래와 관련된 장식물과 문화상품 등을 종종 접하게 된다. 이번 목적지는 장생포. 고래박물관에서 울산과 고래의 역사에 대해 알아본 뒤 고래생태체험관으로 향했다. 고래의 역사 뿐 아니라 실제 여러 어종을 직접 볼 수 있는 수족관과 영상, 그리고 돌고래쇼 등을 즐길 수 있어 고래와 좀 더 가까워질 수 있어 찾는 이들이 많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해가 질 무렵, 우리나라 일출명소인 울산 간절곶에 닿았다. <욕망의 불꽃> 드라마가 촬영된 드라마하우스와 간절곶 등대, 커다란 소망우체통을 촬영하며 울산에서의 아쉬움을 마무리한다. 이미 해는 넘어 간 시간, 우리는 부산으로 향했다. 울산에서 부산으로 넘어가 금련산 수련원에서 광안대교 야경을 보고 숙소에 들 예정이다. 차곡차곡 시간은 빠르게 쌓여간다. 다음날, 부산 일정은 동백섬에서 누리마루까지 걸으며 시작한다. 누리마루 APEC 하우스 내부도 살펴본다. 세상, 세계를 뜻하는 순 우리말 ‘누리’와 APEC 하우스를 조합한 누리마루 APEC 하우스. 세계 정상들이 모였던 APEC 회의장도 둘러보고 외부에서 동백섬 뷰 포인트도 살펴본다. 세계 정상들의 잔상이 가시기도 전 이기대 해안 트레킹으로 넘어갔다. 이기대(二妓臺). 두 명의 기생 무덤이 있어 그리 이름 붙었다고 전해진다. 또 임진왜란 때 수영의 기녀가 왜장을 끌어안고 바다로 투신해 함께 죽었다고 ‘의기대’라고 불린다는 설도 있다. 동백섬에서 광안대교를 건너 남쪽으로 내려오면 이기대와 닿는데, 해안을 따라 오륙도를 눈앞에 두고 걷는 풍광이 으뜸이다. 강원도 고성부터 부산까지 동해안 줄기를 따라 이어지는 해파랑길의 시작점이자 종착점이다. 오륙도 해파랑길 관광안내소에서 안내책자를 배부한다. 그림처럼 펼쳐진 오륙도에 모두들 신이 났다. 부산별미 돼지국밥으로 허기를 채우고 난 뒤 부산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팀별 취재를 나섰다. 팀별 미션은 남포동과 해운대로 나뉘어 움직였다. 전체 10개 팀 중 반은 남포동으로 나머지 반은 해운대로 향한 것. 같은 공간을 두고 어떻게 풀어낼지 기대된다. 오후 6시, 자갈치 시장에서 집합하기로 한 시간이 되자 트래블리더들이 하나 둘 모여든다. 지치지도 않았는지 여전히 생기 넘친다. 남포동 방면을 취재한 이들은 부산의 ‘맛’에 집중했고 해운대 방면을 담당한 이들은 관광지 소개에 힘을 쏟았다고. 이제 각 팀별로 미션 완수를 위한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 그 전에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싱싱한 회를 맛보며 힘을 모아본다. 마지막 밤, 대부분의 팀들이 잠 대신 미션 완수를 택했다. 정성껏 촬영한 사진 데이터를 날려 복구하느라 진땀을 빼는 등 이런 저런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던 밤. 날이 밝자 팀별 미션 완성작품을 모두 함께 감상했다. 작품의 창의성과 성실성, 코스에 대한 이해도 등의 심사기준에 따라 3조와 8조, 5조가 각각 팀 미션 1~3등에 선정됐다. 안녕을 아쉬워 할 사이도 없이 경남 창녕으로 향한다. 1억4천만 년 전의 생태계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경남 창녕 우포늪은 1997년 생태계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습지다. 우포늪까지 보고 나서야 이번 팸투어는 막이 내렸다. 3박4일, 울산과 부산이라는 '메인 요리'에 우포늪이라는 '특별 음료'를 곁들인 만찬이었다. 어떤 음식을 얼마나 먹었는지는 함께한 트래블리더들의 소화력에 달려 있다. 무쇠도 녹일 강력한 소화력을 기대하며 동행기를 마친다. 국내관광에 관심있는 대학생(휴학생 포함)이라면 지원 가능하다. 매년 2월말부터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korean.visitkorea.or.kr)를 통해 모집 공고가 난다. 자기소개서와 본인이 작성한 여행기사를 통해 지원하면 전문 여행작가의 심사를 통해 선발된다. 선발된 순간부터 그해 12월까지 한국관광공사 대학생 관광기자단으로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여행하며 SNS와 블로그를 통해 알리는 역할을 한다. 한국관광공사 팸투어 참가기회가 주어지며 우수콘텐츠는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통해 소개된다. [트래블리더 5기 발대식&부울경 팸투어 동선] 1일째 발대식 - 울산 암각화박물관·반구대암각화·천전리각석 - 석식 - 숙소(아젤란리조트) 2일째 태화강대공원·십리대숲 - 대왕암공원·울기등대 - 중식 - 고래박물관·고래생태체험관 - 드라마하우스·간절곶 - 석식 - 부산 금련산 수련원 - 숙소(아르피나) 3일째 동백섬·누리마루APEC하우스 - 이기대 - 중식 - 팀별 미션(남포동vs해운대) - 석식(자갈치시장) - 숙소(아르피나) 4일째 미션 감상&순위 선정 - 창녕 우포늪(석식) - 서울 - 해산 -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이소원 취재기자 msommer@naver.com ※ 위 정보는 2019년 11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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