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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이동 경로> 휴애리 자연생활공원– 자동차 14분 6.8km – 감귤박물관 – 자동차 8분 6.6km – 천지연폭포 – 자동차 30분 16.6km – 퍼시픽랜드 – 자동차 24분 10.6km- 군산오름 문턱을 낮추니 발걸음이 가볍다. 언제나 설레는 섬, 제주에 아이와 함께 갈 열린 관광지를 찾았다. 유모차에 아이를 싣고 자유자재로 갈 수 있는 여행지만 엄선했다. 수국이 만발한 ‘휴애리자연공원’과 제주 최고령 하귤나무를 만나볼 ‘귤박물관’, 2017 열린관광지 조성사업이 마무리된 ‘천지연폭포’, 돌고래와의 짜릿한 만남을 선물할 ‘퍼시픽랜드’, 5분만 걸으면 정상에 닿는 제주의 황홀한 풍경 ‘군산오름’까지. 영유아와 함께하면 더욱 행복한 제주 서귀포로 떠나보자. 휴식과 사랑이 있는 마을, 휴애리. 그 이름을 찬찬히 곱씹어보니 제주와 꼭 닮았다. 이맘때의 제주는 섬 어디를 가도 수국을 만난다. 우리나라 자생종인 산수국, 탐라산수국, 등수국, 바위수국이 길가에서 환영인사를 해댄다. 그 중에서 휴애리자연생활공원은 수국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첫 손으로 꼽힌다. 잘 정돈된 공원길을 따라 걷다보면 수국올레길, 수국전망대, 수국숲길 등을 거치는데, 걸음마다 카메라를 꺼내고 싶은 포토존이 등장한다. 더욱이 공원의 모든 길에 경사로가 있어 유모차와 휠체어로 접근하기에 무리가 없다. 또 공원전체가 철분과 미네랄 성분이 많은 화산 송이로 이루어져 있어 맨발로 걸으면 건강에도 좋다. 아이와 함께라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매시간 정각 열리는 흑돼지 공연을 놓치지 말자. 물이 흐르는 미끄럼틀을 내려오는 흑돼지와 오리들의 행렬을 보는 관객들의 웃음소리가 공연장을 가득 채운다. 볼거리에 이어 체험도 아주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제주 조랑말을 타고 승마트랙을 걷는 승마체험, 동물 먹이주기 체험, 곤충테마체험관, 매실따기체험, 전통놀이 체험 등 가족의 눈높이에 맞춰진 체험거리가 가득하다. 휴애리자연생활공원은 제주 자연의 아름다움을 품고 있어 제주 속의 제주라고도 불린다. 봄엔 매화, 여름엔 수국, 가을엔 핑크뮬리, 겨울엔 동백꽃이 활짝 피어 사계절 어느 때 방문해도 좋을 곳이다. 감귤박물관 야외마당에는 특별한 귤나무가 자란다. 문헌상 확인되는 제주 지역 최초의 하귤나무인데, 수령이 올해로 126년에 이른다. 기념비를 기준으로 왼쪽은 엄마 귤나무이고, 오른쪽은 엄마 귤나무에서 얻은 씨앗을 파종해 자란 자녀나무다. 자녀 나무 또한 100년이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엄마 귤나무는 2010년 고사해가는 등걸을 잘라낸 뒤 밑동 아래서 새순이 돋아나 현재 모습에 이르렀다. 엄마 보다 듬직하게 선 자녀나무의 모습에서, 밝게 웃는 아이의 미래가 그려진다. 감귤박물관은 제주의 특산물인 ‘귤’을 주제로 각종 전시를 꾸몄다. 1층의 상설전시실에서는 감귤의 역사와 종류, 재배방법, 세계감귤의 모습 등 패널을 활용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세계감귤전시관에는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등에서 자라는 세계감귤류 143종 201본이 전시, 식재되어 사시사철 상큼한 귤내음과 함께하는 공간이다. 승강기를 타고 박물관 2층으로 올라가면 탁 트인 전망과 마주한다. 음료를 판매하는 카페와 수유실이 있으니 잠시 쉬어가도 좋겠다. 감귤박물관은 총 98,426㎡(약 29,774평)로 드넓은 공간을 자랑한다. 박물관 건물 외에도 세계감귤전시관, 아열대식물원, 감귤체험학습장, 인공폭포 등의 시설물이 함께 있는데 모두 유모차 이동에 불편함이 없게 조성되어 있다. 단, 월라봉 기슭에 자리 잡고 있어 체험학습장에서 박물관으로 이동할 때 약간의 경사가 있다. 가족과 함께라면, 지역주민 협력사업으로 운영되는 ‘감귤 족욕 체험’과 ‘쿠키, 머핀 만들기’ 체험도 놓치지 말자. 단, 족욕 체험을 할 땐 아이들은 뜨겁다고 느낄 수 있으니 보호자가 물 온도 체크에 신경 써야 한다. 족욕 체험은 5세 이하 아동의 경우 참여가 불가하며, 6세~7세 아동은 보호자 지도 하에 체험이 가능하다. 쿠키, 머핀 만들기 체험은 온라인 홈페이지 사전예약이 필수이다. 제주 3대 폭포 중 하나로 꼽히는 천지연폭포는 사계절 변함없는 비경을 자랑한다. UNESCO세계지질공원답게 아열대·난대성의 각종 상록수와 양치식물 등이 울창한 숲을 이뤄 햇살 강한 여름에도 나무우산 아래로 편안한 산책이 가능하다. 매표소에서 130m 떨어진 검표소를 지나 폭포까지는 총 550m 거리다. 길 끝 기암절벽에서 떨어지는 세찬 폭포와 마주하면 더위가 단번에 날아가는 듯하다. 천지연폭포 주변은 천연기념물 제 27호로 지정된 제주 무태장어 서식지와, 천연기념물 163호인 천지연 담팔수의 자생지, 천지연 난대림 등 천연기념물의 집합소기도 하다. 아이와 발맞춰 느긋하게 걸어도 왕복 40분이면 폭포 주변 산책을 마칠 수 있어 부담이 없다. 더욱이 천지연폭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17 열린관광지 조성사업지로 선정되었다. 천지연 폭포는 이전에도 유명한 관광지였지만 조성사업 이후 노인, 장애인, 영유아 등 누구나 편하게 다녀갈 수 있는 여행지로 거듭났다. 특히 관광지 입구에서 천지연 폭포까지 가는 길은 유모차나 휠체어 이동에 전혀 무리가 없고, 단차 없는 주보행로와 교량, 그리고 쉬어가기 좋은 휴게공간까지 모든 곳에 유모차 접근이 가능하다. 열린관광지 조성사업의 결과인지는 몰라도 천지연 폭포에서는 걷기 힘들어 하거나, 업어달라며 투정부리는 아이가 없다. 아이가 좋아하니 어른도 덩달아 즐겁다. 주차장에는 장애인 화장실로 접근하는 경사로가 잘 마련되어있고, 입구의 관광지 관리소에서 유모차 및 휠체어 대여도 가능하다. 검표소 부근의 장애인 화장실은 남녀 구분이 되어 있으며, 내부도 충분한 공간이 확보되어 있다. 산책로에는 곳곳에 의자가 마련되어 쉬어갈 수 있게 배려한 점도 돋보인다. 제주여행지 가운데 ‘#아이와’ 라는 해시태그를 꼭 달고 싶은 곳을 꼽아본다면 단연 퍼시픽랜드의 마린스테이지다. 서귀포 중문관광로에 위치해 주변 볼거리가 많은데다, 1시간 동안 원숭이와 바다사자, 돌고래 공연을 보고, 보는 것 뿐 아니라 실제로 동물과 악수도 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가능한 곳이다. 공연의 첫 무대는 원숭이가 나선다. 조련사들의 손짓과 목소리에 맞춰 회전점프와 물구나무서기, 줄넘기, 윗몸일으키기, 철봉, 농구 등을 자유자재로 선보이는 ‘재주꾼 원숭이’다. 기타를 들고 밴드연주를 하는 원숭이의 모습에 아이들은 까르르 박장대소다. 두 번째 주인공은 바다사자. 물속을 미끄러지듯 유영하는 바다사자를 가까이에서 만나보는 이벤트도 열린다. 마린스테이지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돌고래 공연. 조련사와 선보이는 수중묘기는 감탄과 감동을 자아낸다. 단순한 훈련을 통한 공연이 아닌, 동물과 사람의 교감을 잘 보여준다. 공연은 11시, 1시30분, 3시, 4시 30분으로 1일 4회 펼쳐진다. 7월 28일부터 8월 15일까지는 10시 30분, 12시, 1시 30분, 3시, 5시로 1일 5회 열린다. 좌석은 선착순으로, 가운데 제일 앞자리는 공연 중 물이 튈 수도 있다는 점을 참고하자. 퍼시픽랜드에서 요트 항구를 따라 내려가면 제주 올레길 8코스를 만난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버스킹 플리마켓’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아기자기한 소품과 천연염색옷, 먹거리 등을 판매하는데 소품 구경에 아이가 눈을 뗄 줄 모른다. 또 밤에는 야시장으로도 열려 제주의 푸른 밤을 보내기에 충분히 낭만적인 공간이 되어준다. 제주도의 약 360여개 ‘오름’가운데 아이와 함께 부담 없이 갈만한 오름이 있다. 일명 굴메오름이라 부르는 군산오름. 오름의 생김새가 군막(軍幕)과 비슷해서 군산오름이라 불리며, 해발 334.5m의 원추형 기생화산이다. 군산오름은 제주 안덕면 창천리 앞 창고천 건너에 동서로 길게 가로누운 형태인데, 남사면의 난드르(대평리)를 병풍처럼 에워싸고 있다. 군산오름은 자동차로 거의 정상까지 오를 수 있어 접근성면에서 탁월하다. 다만 진퇴로가 1차로여서 운전자의 운전 실력이 요구된다. 정상 인근 주차 후, 아이 걸음으로 5분 여 정도만 올라도 탁 트인 제주의 푸른 전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오름 곳곳에선 진지동굴 9개도 확인할 수 있다. 진지동굴은 태평양 전쟁 막바지였던 1945년, 제주로 들어온 일본인들이 제주도민들을 강제로 동원해 만든 아픈 역사의 현장이다. 동굴 진입로가 좁고 어두워 아이와 함께 들어가는 것은 무리다. 정상에서 보는 제주의 풍경은 그 자체로 황홀경이다. 오른쪽으로는 산방산과 송악산 수월봉, 모슬봉이, 청명한 날에는 한라산 백록담까지 보인다. 서귀포의 중심인 중문관광단지부터 모슬포항에 이르는 제주 남쪽 마을을 훤히 들여다보는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곳이 군산오름이다. 정상의 돌계단을 오를 때는 아이가 뾰족한 바위에 찔리지 않도록 보호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정상에 올라서도 넘어지지 않도록 꼭 붙잡아 줘야한다. 함께 바라보고 있노라면 시원한 바람을 타고 자연의 이야기가 절로 들려온다. ‘맛 여행’의 성지로도 꼽히는 제주도에서 먹는 즐거움을 뺄 수 있을까. 제주까지 왔다면 고운 은빛 자태 뽐내는 은갈치를 맛보자. 직원이 갈치 가시를 직접 발라주어 아이와 함께 먹기에 더할 나위 없이 편하고 좋다. 굵은 갈치 살 한 점에 양파장아찌를 함께 곁들이면 아삭한 식감이 일품이다. 또 다른 먹거리로 땀흘린 여행 뒤 엄마 아빠는 시원한 전복 물회를 즐기고, 아이는 바삭한 흑돼지 돈가스를 먹으며 제주의 맛 여행에 빠져볼 수도 있다. 추천 여행 코스(당일 코스) 휴애리자연생활공원 → 감귤박물관 → 천지연폭포 → 퍼시픽랜드 추천 여행 코스(2박 3일 코스) 첫째 날: 휴애리자연생활공원 → 중식 → 감귤박물관 → 천지연폭포 → 새연교 → 서귀포칠십리 시 공원 → 석식 및 숙박 둘째 날: 군산오름 → 안덕계곡 → 중식 → 대평방파제, 박수기정 → 퍼시픽랜드→ → 버스킹플리마켓 → 석식 및 숙박 셋째 날: 중문색달해수욕장 → 대포주상절리 → 아프리카박물관 → 귀가 문의 -비짓제주: 제주도 공식 관광정보 포탈, 제주시 선덕로 23(연동) 제주웰컴센터 / 064-740-6000 / https://www.visitjeju.net/ -휴애리자연생활공원 :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동로 256 / 064-732-2114 / http://www.hueree.com/ -감귤박물관 : 제주 서귀포시 효돈순환로 441 / 064-760-6400 / citrus.seogwipo.go.kr/ -천지연폭포 : 제주 서귀포시 천지동 667-7 / 064-733-1528 -퍼시픽랜드 마린스테이지 :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로154-17(색달동) / 064-738-2888 / http://www.pacificland.co.kr 관광지 무장애 정보 -휴애리자연생활공원 * 운영시간: 매일 09:00~18:00 (16:30 입장마감) * 휴무일: 연중무휴 * 이용요금: 성인 13,000원, 청소년 11,000원, 어린이 10,000원(※24개월 이하 무료) (※65세 이상 경로, 장애인 1급 보호자 동반할인, 국가유공자 및 제주도민, 3자녀 이상 가구 자녀요금 50%할인) * 수유실 있음 (커피포트, 쇼파, 30개월 이하 자녀동반 부모 및 임산부 출입권장) * 화장실 2개소 (휴애리 입구(장애인화장실 있음)․ 곤충테마관 입구) * 승마체험장 주변 셀카봉 사용 금지 * 애완동물 동반 입장 불가 * 휠체어 및 유모차 대여가능(매표소 및 매장), 지팡이 대여 * 감귤체험 5,000원, 승마체험 10,000원 -감귤박물관 * 운영시간: 09:00~18:00, 하절기(7~8월) 19:00까지 (입장시간 17:30분까지) * 이용료: 어른 1,500원, 어린이 800원 (※6세 이하 무료) * 휴관일: 1월1일, 설날, 추석 * 주차(체험관, 아열대식물원, 박물관 앞 3곳 소형 109대, 대형35대), 무료 * 장애인 주차장 있음 * 유모차(3대), 휠체어(2대) 대여 가능 * 수유실 있음(소파, 세면대, 박물관 2F) * 1층 화장실 내 기저귀갈이대 있음, 장애인화장실 있음 * 카페 있음(음료 및 디저트 판매) * 체험프로그램 비용 – 족욕체험 1인 3,000원, 머핀‧쿠키만들기 1팀 12,000원(보호자 포함 4인 1팀) -천지연폭포 * 운영시간: 09:00~22:00(매표마감 21:20) * 이용료: 어른 2,000원, 군인, 청소년, 소인 1,000원 (※ 65세 이상, 장애인복지카드소지자 (1~3급 보호자 1명 포함), 6세 이하, 제주도민, 국가유공자 무료, 신분확인 서류 필참) * 유모차(24개월 이하), 휠체어 무료 대여 가능 * 물품보관함 있음 * 장애인 화장실 2곳(주차장, 폭포입구) * 장애인 주차장 있음 -퍼시픽랜드 * 공연시간: 1일 4회(11:00, 13:30, 15:00, 16:30), 회당 50분 공연 * 휴관일: 연중무휴 (휴관할 경우 홈페이지 별도 공지) * 이용요금: 성인 15,000원, 청소년 12,000원 소인 10,000원 (※36개월 미만 무료입장) * 주차장 넉넉함, 장애인 주차장 있음 * 수유실 있음(기저귀갈이대, 쇼파) * 유모차 진입 경사로 있음 * 공연장 내부진입 시 계단 있음, 공연장 유모차 반입 가능 대중교통 정보 -제주버스정보시스템 http://bus.jeju.go.kr / 문의 064-710-2447 -제주국제공항 https://www.airport.co.kr/jeju/main.do / 문의 1661-2626 자가운전 정보 -제주국제공항→ 마리나사거리에서 '정부합동청사, 보건소' 방면으로 좌회전→ 연삼로→ 도남로16길 → 연북로 → 중앙로 26.64km → 서성로 3.3km → 신례교차로 → 신례동로 → 휴애리자연생활공원 숙박 정보 -리썸펜션 : 서귀포시 대정읍 노을해안로 708 / 에어컨, 냉장고, 전자렌지, 취사도구, 상비약 / 010-7455-6769 / http://www.resome.co.kr/ -돈내코힐리조트 : 서귀포시 돈내코로 180 / 노천스파, 무료족욕 / 064-762-8400 / www.donnaekohill.com 식당 정보 -춘심이네 본점 : 통갈치구이 / 안덕면 창천중앙로24번 길 16 / 064-794-4010 / 의자식, 유아식탁 및 식기 있음 / http://choonsim.co.kr/ / 영업시간: 10:30 ~ 20:00 -뽕끄랑: 흑돼지돈가스, 카레라이스 / 제주 서귀포시 남성로 138번길 1 / 064-763-3930 / 의자식, 좌식, 유아식기 있음, 놀이방 있음 / 영업시간 오전 11:00 ~ 21:00 -거멍국수 : 고기국수, 회국수, 모듬만두 /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로 114번길 53-14 / 064-792-8787 / 의자식, 유아식탁 있음 / 영업시간 8:30 ~ 20:30 (마감시간 변동가능) 글, 사진 : 길지혜 (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9년 5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