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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살다보면 문득 나를 위한, 나만의 놀이터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어릴 적에는 운동장, 골목길, 물웅덩이 등 어디서든 신나게 뛰어 놀았다. 놀고 싶은 욕망은 어른이 된 지금도 여전하나 마땅한 장소를 찾기 어려운 게 현실. 여기 하늘을 날고, 물속을 유영하고, 땅 위를 질주하는 짜릿하고 즐거운 어른들의 놀이터 세 곳을 준비했다. “공기통을 메고 물속으로 들어선 순간 나는 새로운 세상을 마주했다. 수심이 깊어질수록 수압이 몸의 중추를 쥐락펴락한다. 불안한 마음은 곧 평정을 되찾고 마음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유유히 유영하는 다이버가 눈앞에 보이고 귓전에는 내 숨소리만이 가득하다. 방해 없는 공간의 틈서리라고나 할까. 바깥세상에서 느끼지 못했던 평온함을 물속에서 경험한다.” 수중 세상을 놀이터로 삼을 수 있는 가평 K-26 실전 잠수풀은 아시아에서 가장 깊은 수심을 갖췄다. 1.3m부터 2.5m, 5m, 10m, 26m까지 순차적으로 설계된 계단식 구조 덕에 숙련된 다이버뿐만 아니라 초보자도 양질의 체험이 가능하다. 먼 바다가 아닌 실내에서도 전문 다이빙을 접할 수 있는 것, 떠오르는 공기방울 말고는 바쁠 것 없는 체험다이버들의 느릿느릿한 모습이 유난히 여유롭다. 수중 스포츠인 만큼 안전에도 만전을 기했다. 풀장 내부에 설치한 CCTV를 통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파악하며, 위험을 감지할 경우 수중 스피커로 긴급 메시지를 전달해 누구든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 그럼에도 방심은 금물, 미세한 실수도 수중에선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에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 수심에 따라 정해진 규칙이 있다. 먼저 1.3m부터 5m까지는 체험자를 위한 코스다. 수영 실력이 부족하거나 물을 무서워하더라도 안심이다. 스쿠버다이빙은 부력장치를 통해, 프리다이빙은 슈트의 힘을 빌려 쉽게 수면 위로 뜰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프리다이버들의 슈트와 기다란 핀의 효과는 부력 뿐 아니라 육체 본연의 미를 더욱 돋보이게 돕는다. 실제로 수중에서 인생샷을 찍으며 미를 뽐내는 프리다이버들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입문자 코스인 10M 수심은 수직동굴과 수평동굴, 다이빙벨로 구성했다. 단조로운 사각풀이 아닌 실제 바다와 유사한 구조를 재현하여 각종 훈련이 가능하다. 마지막 11M에서 26M 수심으로 닿기 위해서는 자격과 조건이 필요하다. 어드밴스드 자격증을 보유한 스쿠버다이버와 레벨 3 이상의 프리다이버를 대상으로 하며 안전을 위해 반드시 버디 한 명과 짝을 이루어 동반입수를 해야 한다. K-26 잠수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은 바로 오감을 깨워주는 부수의 경험이다. 수중 스피커를 통해 들려오는 감미로운 음악은 알알이 흩어지는 물방울이 마치 춤을 추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 또한 관람 창으로 비치는 청평호의 모습은 안과 밖의 경계를 허물어, 자연과 함께하는 편안함을 준다. 온전히 자신의 감각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 체험객은 영원히 그 순간을 붙들고 싶을지 모른다. “강풍 속으로 들어가는 건 세상에 몸을 던진다는 의미다. 세상에 몸을 던진다는 건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는 거다. 온몸으로 바람을 맞으며 단숨에 10M 높이로 날아올랐을 때의 짜릿함이란. 저절로 지어지는 미소 속에 바람이 스며든다. 낙하산 없이 새처럼 자유로운 몸으로 한껏 날아올라 있다.” 놀고 싶단 욕망을 속 시원히 띄어줄 용인 플라이스테이션 은 국내 최초의 ‘실내 스카이다이빙’ 시설이다. 높이 20m, 지름 5m의 원통형 구조인 윈드터널에서는 비행기의 도움 없이 누구든 ‘쉽게’ 날아오를 수 있다. 최대 시속 360㎞의 바람으로 최고 높이 10m까지 상승할 수 있다. 윈드터널에 입장하기 전, 체험객은 신체보호 장비인 슈트와 안전모, 고글, 이어플러그를 착용한 채 충분한 사전 교육을 받는다. 가장 기본이 되는 자세인 밸리(Belly)는 엎드린 채 양팔을 벌려 수평을 유지하는 기술로써 안전한 비행을 위해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터널 내의 유일한 소통 수단인 수신호를 익혀두는 것 또한 중요하다. 예를 들어 코치가 주먹을 쥔 상태에서 검지만 올리는 경우, 곧 공중으로 상승한다는 의미이니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윈드터널에 입장 후 코치의 도움을 받아 밸리(Belly) 자세를 유지한 채 공중을 서서히 선회한다. 이때 자신감이 생기더라도 만용은 금물이다. 벽에 부딪히며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연출하기 싫다면 끝까지 집중하도록 하자. 잠시 뒤 기존 코치가 퇴장하며 다른 코치에게 체험객의 손을 인도한다. 새로운 코치와 함께 높이 날아오를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다. 낮은 비행에 적응을 마칠 즈음 본격적인 하이플라잉을 시작한다. 체험시간은 단 2분이지만 짜릿하면서도 강렬한 공중의 여운은 오래 남을 것이다. 전문 코치는 안전하게 마무리하는 순간까지 체험객의 손을 놓지 않으며 혹 정전이 되더라도 모터는 원심력에 의해 서서히 멈추니 마음 놓고 중력과 바람에 몸을 맡겨보자. “출발을 알리는 깃발이 펄럭인다. 동시에 오른발을 급히 움직여 가속 페달을 밟는다. 강렬한 속도. 상체가 튕기듯 뒤로 젖혀진다. 30km의 속도가 300km처럼 느껴진다. 오밀조밀한 트랙을 질주하는 경험은 난생처음 느껴보는 주행 감각이다. 아슬아슬한 스릴감을 온몸에 새기며 경기에 집중한다.” 색다른 속도감을 즐기기 위해선 K1 SPEED가 제격이다. 세계적인 실내 카트 레이싱 전문센터인 K1 SPEED 는 미국과 멕시코에 이어 아시아 최초로 홍천 비발디파크에 개장했다. F1 선수들이 거쳐야 하는 필수 코스인 만큼 실제 F1 트랙과 유사한 서킷을 제공한다. 총 규모는 무려 3,057㎡(925평). 200m 길이의 트랙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경합은 실전 레이스를 방불케 한다. K1 SPEED는 전기 모터를 장착한 카트를 사용하여 시설의 깔끔함과 안전을 동시에 충족시켰다. 실내에서도 매연이나 미세먼지 없이 쾌적한 공기를 유지하며, 중앙 제어 시스템으로 자칫 일어날 충돌을 미리 방지한다. 레이스 참가자 역시 안전을 위해 점검해야 하는 사항이 있다. 자동차 운전과 마찬가지로 페달에 끼일 수 있는 앞이 트인 신발은 허용되지 않으며, 운행 중 시야를 가릴 수 있는 긴 머리는 뒤로 묶어야 한다. 실감 나는 속도만큼 규정도 엄격하다고 느낄 수 있으나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스포츠다. 운전면허가 없는 어린아이들도 체험이 가능할 만큼 조작법이 간단하기 때문. 성인용과 주니어용으로 카트 종류가 나누어져 있어 가족 단위의 여행객도 부담 없이 경기에 참여할 수 있다. 하지만 가상이 아닌 실제 트랙임을 잊어선 안 된다. 무리한 추월이나 방해동작은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 레이서다운 매너를 지키자. 경기는 한 회당 열두 바퀴 구성이며, 첫 번째 선수의 골인과 함께 종료된다. 또한 붉은색은 정지, 바둑판무늬는 레이스 종료를 의미하는 등 깃발의 규칙이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경기를 마치고 나면 코스별 속도가 표시된 기록지를 받는다. 함께 경합을 벌인 친구와 비교하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짜릿한 추억 하나가 두 손에 들려있음을 발견할 것이다. K-26 실전 잠수풀 -주소 :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고재길 262-57 -이용시간 : 평일 09:00~22:00, 토요일, 공휴일 06:00~21:00, 일요일 휴무 -문의 : 031-585-5757 플라이스테이션 -주소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성산로 521 -이용시간 : 평일 10:30~20:00, 토요일 09:30~20:00, 일요일/공휴일 09:30~19:00 (플라잉 체험 접수는 영업시간 40분 전에 마감) -문의 : 1855-3946 K1 SPEED -주소 : 강원도 홍천군 서면 한치골길 262 -이용시간 : 월~목 11:00~20:00, 금~토 12:00~21:00, 일 10:00~20:00, 공휴일(탄력적 운영) / 비수기 - 월~목 휴장, 금~토 11:00~21:00, 일 10:00~19:00 -문의 : 1588-4888 글 : 김종환(여행작가) 사진 : 김종환(여행작가), 권대홍(사진작가) ※ 위 정보는 2021년 7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mo{display:none;} @media screen and (max-width: 1023px){ .mo{display:block;} .pc{display: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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