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지는 달콤한 시간, 초콜릿만큼 든든한 지원군이 어디 있을까. 또 연인은 물론 그동안 고마웠던 사람들에게 그 마음을 전하기 위한 선물로 초콜릿만큼 부담없이 다정하고 달달한 선물이 또 어디 있을까. 이맘 때 즈음이면 더욱 생각나는 달콤한 맛, 초콜릿을 직접 만들어 보기로 했다. 정성과 사랑을 전하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무언가 만드는 시간만큼 신나는 순간이 또 어디 있을까. 가슴 한 켠 오래 묵혀둔 심남(心男)을 향해, 또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그동안 표현하지 못한 마음을 보여주고 싶은 이들을 위해 준비했다. 바로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초콜릿 만들기 체험이다. 아이들은 맛있는 초콜릿을 직접 만들어보는 신기한 경험을, 어른들은 간만에 마음을 표현하는 체험을 할 수 있는 초콜릿 만들기, 혀끝으로 녹아드는 달콤함에 기분까지 달달해진다. 초콜릿 만들기라, 요리를 즐기는 이들도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될 수 있다. 어렵지는 않겠지만 재료며 만드는 과정 등을 일상에서 흔히 접하지는 못했을 터. 고마운 사람에게 특별한 선물이 될 수도 있고 신나는 체험이 될 수도 있는 초콜릿 만들기, 어디서 할 수있을까? 서울에서 초콜릿 만들기 수업을 진행하는 곳이 몇몇 있다. 서울 강남쪽에 자리한 <빠드두><삐아프><제이브라운>과 마포에 자리한 <카카오봄> 등에서 전문적인 수제 초콜릿을 맛보고 또 배울 수도 있다. 전문가 과정은 계속 진행하고 있지만 하루 수업은 상시진행이 아니니 미리 전화로 문의해야 한다. 약 2시간 정도면 직접 초콜릿을 만들 볼 수 있는 하루 과정은 일인당 5~6만원 선에 가능하다. 현재 <빠드두>와 <카카오봄>에서 당일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당일 수업은 남녀노소 누구나 가능하다. 초콜릿은 커녕 라면도 제대로 끓이지 못하는 요리 초보자도 달콤한 초콜릿을 만들 수 있는 것. 단, 밸런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 빼빼로데이 등 ‘달콤한 날’을 앞두고는 빛의 속도로 마감되니 원한다면 미리 준비하는 편이 좋다. <빠드두>의 ‘One dayt Class’는 1명씩 신청이 가능하고 <카카오봄>의 ‘Fun day Class’는 남녀노소 6명 이상 그룹으로 신청이 가능하다. 본격적인 수제 초콜릿 만들기에 들어가기 전 코앞으로 다가온 밸런타인데이가 왜, 대체 왜 생겼는지 알아보자. 초콜릿 업체의 상술로만 치부하기에는 짠한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모르니까. 밸런타인데이의 유래를 알기 위해선 로마가 제국으로 번성했던 3세기 경으로 거슬러 가야한다. 로마의 최전성기, 당시 이곳의 인구는 백만을 넘었다고 한다. 영토 확장에 여념이 없던 로마 황제 클라우디우스 2세는 병사들이 결혼을 하면 전쟁에 집중하지 못할 것으로 여겨 아예 결혼을 금지했단다. 예나 지금이나 법으로 사랑을 막을 수 있었을까. 사랑에 빠진 커플들을 안타깝게 여긴 신부 하나가 그들의 결혼을 황제 몰래 허락했고, 이게 발각되어 그는 사형에 처해졌다. 그의 이름이 바로 밸런타인이다.
‘커플의 사랑을 완성하려다 죽은’ 그를 기념해 이날은 연인끼리 사랑의 선물이나 편지를 주고 받는 풍습이 생겼다. 지금처럼 초콜릿을 주고 받게 된 것은 일본의 초콜릿 회사의 상술로 알려진다. 그래도 달콤한 초콜릿 만큼 연애감정과 닮은 맛이 또 어디 있을까. 사탕보다 부드럽고 로맨틱한 초콜릿, 혀끝에서 녹아드는 그 달달함이란. 자, 이제 초콜릿을 만들어 보자. 국내 쇼콜라티에 1호로 알려진 김성미 대표가 운영하는 초콜릿 전문점이자 교육기관인 <빠드두>. 이곳에서는 2월 초부터 약 보름간 밸런타인데이를 위한 초콜릿 만들기 수업을 진행한다. 재료와 모든 장비가 준비되어 있어 수업 시간에 맞춰 앞치마만 준비해가면 된다. 편하게 정성스러운 초콜릿을 만들 수 있는 것. 요리에 자신이 없는 이들도 선생님과 5~6명 소수 정예로 진행되는 수업이라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다. 오늘 만들 초콜릿은 생크림이 들어간 가나슈와 녹차·망고 가나슈와 로쉐. 이렇게 4가지 종류다. 초콜릿을 만드는 과정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중불에다 다크 초콜릿을 중탕으로 녹여준다. 센 불에 녹이면 초콜릿이 타거나 상하기도 한다. 주걱에 붙은 것도 떼서 같이 녹여준다. 초콜릿에는 카카오 버터가 들어 있는데 물과 상극인 버터 성분 때문에 바닥의 물을 한번씩 닦아줘야 한다. 생크림도 같은 온도에 맞춰 섞어준다. 초콜릿이나 생크림의 온도를 눈으로 확인할 수는 없는 노릇. “초콜릿은 아랫입술에 살짝 묻혀서 온도를 확인해요.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온도가 좋아요. 생크림은 손등에 살짝 올려서 체크하고요.” 이렇게 녹인 초콜릿과 생크림을 잘 섞어 틀에 부어 냉장고에 보관한다. 향을 내기 위해 ‘베일리스’ 같은 향술을 섞어주기도 한다. 녹차·망고 가나슈는 트러플 쉘에 녹차크림과 망고크림을 채우고 냉장 보관해 굳힌다. 다른 초콜릿이 굳는 동안 로쉐를 만든다. 페레로로쉐’로 익숙한 ‘로쉐’는 ‘바위’라는 의미도 품은 이탈리아어로 초콜릿에 각종 견과류로 섞어 굳힌 모양이 울퉁불퉁한 바위와 닮았다. ‘페레로’라는 사람이 만든 ‘로쉐’라고 ‘페레로로쉐’란다. 각자 자기가 만든 로쉐에 본인 이름을 붙여 ‘영숙이로쉐’‘미자로쉐’로 만들어 낸다. 강사는 “로쉐는 집에서 만들기 가장 쉬운 초콜릿”이라며 잘 배워두란다. 화이트 초콜릿을 중탕해서 녹인 뒤 각종 견과류를 섞어 잘 비벼낸 후 작은 스푼으로 덜어 모양을 만들고 그걸 굳히면 완성! 아까 넣어둔 가나슈와 녹차·망고 가나슈를 꺼내온다. 가나슈에는 슈가파우더를 더하니 근사한 초콜릿이 된다. 녹차·망고 가나슈에는 초콜릿으로 뚜껑을 덮어 준 뒤 초콜릿을 녹여 겉에 초콜릿 옷을 살짝 입혀 녹차가루와 망고가루를 묻혀주면 완성. 막연하게 ‘초콜릿 만들기는 번거로울 것’으로만 생각하던 편견은 2시간 만에 맛도 좋고 보기에도 좋은 정성 가득한 초콜릿을 만들어내는 동안 사라진다. 설문조사에서 남자들이 거부하는 밸런타인데이 선물에 ‘초콜릿’이 뽑혔다고 하는데 이렇게 직접 만든 초콜릿이라면 얘기가 좀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사랑과 정성을 담은 세상에 하나뿐인 초콜릿으로 다가오는 밸런타인데이에 그를 향한 마음을 전해보는 건 어떨까? 아! 화이트데이에도 하루 수업이 진행될 예정이니 꼭 한번 수제 초콜릿 수업을 듣고 싶은 이들은 기억해두자. 꼭 밸런타인데이가 아니더라도 초콜릿을 직접 만들어주는 남자친구라, 생각만 해도 씰룩거리는 입꼬리 주체가 어렵다. - 초콜릿 전문점 - 빠드두 :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46길 36, 02-545-3971 (초콜릿 강습 진행) 카카오봄 : 서울 마포구 서교동 337-16, 02-3141-4663 (초콜릿 강습 진행) 삐아프 :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647-9, 02-545-0317 (초콜릿 강습 진행) 제이브라운 : 서울 구로구 구로3동 1128-1, 02-2028-3333 (초콜릿 강습 일정 3월 공지) (카페는 강남구 도산대로 11길 31-5, 02-540-1611)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이소원 취재기자 msommer@naver.com ※ 위 정보는 2014년 4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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