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겹으로 쌓인 한옥 처마가 볕을 받아 윤슬처럼 반짝인다. 언덕 초입부터 산마루 밑까지 빛나는 처마의 물결. 울창한 숲 곳곳에 자리 잡은 한옥은 그대로가 자연인 듯 아늑하다. 누구의 비밀 정원이 이렇게 청초할까. 고택이 마을을 이룬 이곳은 전통 리조트 ‘구름에’다. 전통과 리조트의 만남이 낯설지만, 방을 둘러보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안동댐 건설로 수몰 위기에 놓인 고택들을 이건한 뒤 숙소로 단장해 2014년 문을 열었다. 경상북도 민속자료 제8호로 지정된 계남고택, 퇴계 선생 10대손인 이휘면 선생의 칠곡고택, 공조참의를 지낸 이지 선생이 학문을 수양하고자 건립한 박산정 등 7개 동마다 서린 역사가 비범하다. 여기에 강화유리 이중창과 현대식 냉난방 시설을 설치해 고급 호텔 수준의 편의를 누리도록 했다. 말끔한 분위기의 북 카페와 다도 등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전통관, 대규모 워크숍이 가능한 회의실 등 부대시설도 훌륭하다. - 주 소 : 안동시 민속촌길 190 - 문 의 : 054-823-9001 - 홈페이지 : www.gurume-andong.com ✔ 초대의 한마디 입·퇴실 시 전동 카트로 객실까지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이때 직원이 동행해 부대시설과 숙박할 고택의 역사에 대해 설명해줍니다. / 남경훈 매니저 ✔ 인근 추천 관광명소 임청각 : 조선 중기에 건립한 안동의 고성 이씨 대종택으로, 상해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역임한 석주 이상룡 선생이 이곳에서 출생했다. 보물 제182호로 지정됐다. 글 : 김규보 / 사진 : 신규철 출처 : KTX매거진 4월호 ※ 위 정보는 2019년 12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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