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봄기운이 완연해지면 우리나라 바닷가 지역 곳곳에는 형형색색의 꽃과 바다 향기 가득한 먹거리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축제가 열린다. 따뜻한 봄기운이 속 축제를 핑계 삼아 떠나는 바다 여행은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기에 안성맞춤이다. 봄바다를 물들인 꽃길 따라, 축제와 함께하는 바다여행을 소개한다. 추천관광지 태안 세계튤립꽃박람회, 꽃지해수욕장, 간월암, 안면도 수목원 고창 하전갯벌마을, 만돌어촌체험휴양마을, 휘게팜, 구사포 노을캠핑장, 고창청보리축제, 울산 태화강국가정원, 대왕암공원, 울산장생포고래마을, 간절곶 충청남도 태안은 매년 봄 형형색색의 꽃과 푸른 바다의 조화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 잡는다. 특히 서해안의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가득 핀 봄꽃을 만날 수 있는 화훼공원, 코리아플라워파크에서는 세계 5대 튤립축제로 꼽히는 ‘태안 세계튤립꽃박람회’가 열린다. 200여 종의 튤립과 300만 송이의 다양한 봄꽃으로 장식된 화려한 정원의 장관은 꽃의 바다에 풍덩 빠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네덜란드 풍의 풍차정원, 프랑스식 궁전정원, 영국식 코티지가든 등 세계 각국의 정원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어 세계 명소를 모티브로 꾸며진 포토존은 관람객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행사장에는 튤립 정원 외에도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지역 예술가들의 수공예품 전시 및 판매 부스가 운영되고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 학습장도 마련되어 가족 단위 관람객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야간에는 화려한 조명과 함께 하는 빛의 축제도 즐길 수 있다. 해 질 무렵부터 야간 튤립 정원에 화려한 LED조명이 켜지면 낮과는 또 다른 판타지 세계가 펼쳐진다. 튤립축제를 즐긴 후에는 인근 바다의 낭만을 즐겨보자. 꽃지해수욕장으로 일몰이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하다. 일명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로 불리는 두 바위 사이로 지는 석양이 장관을 이룬다. 꽃지해수욕장에서 차로 20분 거리에는 섬 여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간월도가 있다. 간월암은 밀물 때는 바다에 잠기고 썰물 때는 걸어서 갈 수 있는 신비로운 풍경을 선사한다. 바다와 숲, 그리고 꽃이 어우러진 태안의 봄은 모든 감각을 만족시키는 여행을 선사한다. 코리아 플라워 파크 (2025 태안 세계튤립꽃박람회) - 위치 :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꽃지해안로 400 - 문의 : 041-675-5533 - 축제기간 : 2025년 4월 8일 (화) ~ 5월 6일 (화) - 운영시간 : 09:00~18:00 (입장 마감 17:00) - 이용요금 : [성인] 14,000원 [경로 및 단체 (25인이상)] 12,000원 [유아 및 청소년 (만36개월~만 18세) 11,000원 [국가유공자/중증장애인, 현역 군인 및 전.의경] 12,000원 [무료입장] 만36개월 미만 유아, 태안군 문화관광해설사 - 홈페이지 : www.instagram.com/timetravelers_bookshop 태안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생태계의 보고, 전라북도 고창의 갯벌이 여행자를 맞이한다. 조수 간만의 차가 큰 고창은 매년 봄이면 바지락으로 가득하다. 고창 하전갯벌마을 앞바다는 갯벌이 깨끗하고 영양분이 풍부해 맛 좋은 바지락이 자란다. 매년 4월 말에서 5월 초에 열리는 고창 하전 바지락 오감체험 페스티벌은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고무장화에 호미를 들고 갯벌로 들어서면, 이내 허리를 숙이로 바지락을 찾는 사람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난다. 갯벌은 어른에겐 추억이고, 아이들에겐 놀이공간이다. 축제장에서는 바지락 캐기 체험뿐만 아니라 바지락 요리 경연대회, 갯벌 달리기, 신나는 갯벌 씨름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바지락을 직접 캔 후에는 축제장 내 요리 체험장에서 바지락 술찜, 칼국수 등을 즉석에서 요리해 먹을 수 있어 더욱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고창 갯벌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곳으로, 하전마을 외에도 어촌체험마을의 갯벌체험을 통해 다양한 해양생물을 관찰할 수 있다. 만돌어촌체험휴양마을은 체험 위주의 자연친화 마을로 갯벌 생물 탐색, 어망 체험이 가능하다. 만돌 인근 상하마을의 고창 해변승마클럽 '휘게팜'에서는 해변 승마 체험을 할 수 있는데 바다를 배경으로 말을 타는 드문 경험을 제공한다. 고창의 남쪽 끝에 위치한 구시포항은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식당들이 즐비하다. 바다를 바라보며 즐기는 조개구이와 해물탕은 여행의 피로를 씻어준다. 구시포 해수욕장은 고창군 최대의 명사십리 백사장과 울창한 송림이 펼쳐져 있어 좋은 힐링코스로 안성맞춤이다. 가족 단위 여행객이라면 구시포 캠핑장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캠핑장 바로 앞 해변에서 일출과 일몰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행운까지 누릴 수 있다. 고창 하전갯벌마을 (고창 하전 바지락 오감체험페스티벌) - 위치 :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 심원면 서전길 30 - 문의 : 063-563-0117 - 축제기간 : 2025년 5월 3일 (토) ~ 5월 5일 (월) - 운영시간 : 입장가능시간 09:00~17:00, 폐장시간 18:00 - 이용요금 : 무료 울산은 봄이 되면 동해안의 푸른 바다와 함께 생태와 꽃이 어우러지는 축제를 선보인다. 매년 4월 초부터 5월 중순까지 열리는 울산 태화강국가정원 봄꽃축제는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정원인 태화강의 아름다움을 한껏 뽐낸다 약 30만㎡ 규모의 정원에는 벚꽃, 유채꽃, 튤립, 수선화 등 100여 종의 봄꽃이 강가를 따라 이어져 장관을 이룬다. 특히 태화강 둔치의 대나무숲과 어우러진 꽃길은 마치 동화 속 세상에 온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태화강 십리대숲’은 약 8km에 걸쳐 조성된 아시아 최대 규모의 도심 대숲으로 울산 시민들의 대표적인 힐링공간이다. 바다와 강, 대숲이 어우러지는 울산만의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축제에는 가든 콘서트, 플라워 아트 전시, 꽃꽂이 체험 등 시민 참여형 생태 프로그램과 다양한 문화행사도 함께 열려 꽃과 함께하는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 정원을 둘러보고 보바다를 즐기러 가자. 태화강국가정원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위치한 대왕암공원은 동해안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로 간절곶과 함께 일출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대왕암 출렁다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해상 현수교로, 주변의 해안 비경을 짜릿하게 즐길 수 있어 전국의 수많은 관광객이 즐겨 찾고 있다. 꽃이 피는 계절은 짧지만 그 향기는 오래 남는다. 바다를 품은 꽃길 위에서 봄의 화사한 추억을 남겨보는 건 어떨까? 올봄, 바다와 꽃이 어우러진 축제의 현장에서 한국의 해양관광 매력을 한껏 느껴보길 바란다. 울산 태화강국가정원 (태화강국가정원 봄꽃축제) - 위치 : 울산광역시 중구 태화강국가정원길 154 (태화동/ 태화강국가정원일대) - 문의 : 052-229-7562 - 축제기간 : 2025년 5월 16일(금)~5월 18일(일) - 이용요금 : 무료 ※ 위 정보는 2025 년 4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글: 이선경(여행작가) 사진: 한국관광공사, 태화강국가정원, 울산광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