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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의 가을은 풍요롭다. 살찌워 먼 바다로 나서는 대하부터 제철 맞은 전어와 꽃게까지. 들썩이는 바다와 더불어 하늘은 높아지는 지금, 괜히 쓸쓸해지거나 힘이 빠진다면 이 세상 최고의 친구, 스스로와 함께 떠나보는 건 어떨까. 바다냄새 실컷 맡으며 멋진 낙조와 자연산 대하까지 맛보러 안면도로 간다. 태안 여행은 크게 남부 안면도와 안면도 외의 태안으로 나눌 수 있다. 안면대교가 이 둘을 잇는다. 행정구역상으로는 같은 '태안'에 속하지만 섬과 반도의 거리가 제법 된다. 예를 들면 안면도 꽃지해안과 태안북부 신두리 해안사구는 자가운전으로 70분 정도 소요된다. 동선을 생각해서 움직여야 하는 이유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태안으로 들어서는 길목이자 천수만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서산·홍성·보령까지 더해보는 것도 좋겠다. 천수만 이웃에 자리한 홍성과 보령은 서산방조제를 건너면 수월하게 닿는다. 게다가 가을이다. 서해안 가을 별미 삼총사 전어와 꽃게도 살이 올랐다. 바람 따라 길에 오르면 그곳이 천국이다. 이번 태안 여행의 중심은 안면도다. 여기에 서산 간월암을 더할 예정이다. 먼저 간월암 물 때를 확인하고 여행 동선을 짜면 수월하다. 간월도 구경은 해면이 가장 낮은 간조시간을 전후로 1~2시간 정도 가능하다. 만약, 간월도 구경보다 '낙조'가 이번 여행의 포인트라면 '어디서 낙조 구경을 할 것인가' 가 먼저다. 간월도와 꽃지, 둘 중 하나를 택해 동선을 잡으면 된다. 모두 서해안 낙조 포인트로 알아주는 핫스팟이다. 기자는 간월도를 구경하고 꽃지에서 낙조를 보기로 하고 동선을 잡았다. 간월도를 시작으로 백사장을 지나 꽃지로 향하기로 한 것. 자연산 대하 축제로 유명한 백사장포구에도 들러보기로 했다. 무더위도 늦더위도 모두 희미해진 지금,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되는 계절의 헛헛함은, 안면도 해안을 따라 자리한 해수욕장과 작은 포구 어디든 마음 닿는 곳에 쉬어가며 달래본다. 섬에 꼭 맞는 암자라 간월도가 곧 간월암이고, 간월암이 곧 간월도다. 먼 바다까지 내놓은 서해의 깊은 속살은 거칠고 또 부드럽다. 육지와 가까운 곳에 자리해 남녀노소 아무 무리없이 들어설 수 있다. 고려말 무학대사가 이곳에서 수도하던 중 달을 보고 도를 깨우쳤다고 '간월암'이라 이름 붙었다. 또 물이 차면 바다 위에 떠 있는 연꽃과 닮았다고 '연화대'라고도 부르곤 했다. 탁하다고만 생각했던 서해가 푸르다. 어디선가 보았던 초록빛 바다와도 닮았다. 간월도 부근에는 굴요리 전문점이 많다. <맛동산><간월포구영양굴밥> 등에서 실한 영양굴밥을 맛볼 수 있다. 간월도를 벗어나 안면도로 들어선다. 안면도는 원래 섬이 아닌 육지였다. 조선시대 삼남에서 거둔 세곡을 실은 배는 대부분 서해를 통해 보령 앞바다~태안 안흥량~당진을 지나 한양으로 향했다. 그중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유속이 빠른데다 암초가 많은 태안반도 앞바다 안흥량은 사고가 잦았다. 이런 사고는 즉 국가 재정의 손실이었을 터. 당시 조정에서 찾은 대안은 운하였다. 1638년 안면도 북쪽의 남면 신온리와 안면읍 창기리 사이에 개미목을 파내 운하를 만들었다. 이렇게 안면도는 섬이 됐다. 안면대교를 건너자마자 백사장항에 닿는다. 이름처럼 고운 백사장항에서 모래밭과 해안도로를 따라 꽃지까지도 걸을 수 있다. 포구를 따라 대하 전문점이 즐비하다. 가게마다 먹음직스러운 꽃게·대하·새우튀김 등으로 길손들을 유혹한다. 대하 산지로 유명한 안면도에서는 자연산 대하를 원없이 구경하고 맛볼 수 있다. 자연산 대하와 양식을 확실하게 구분하는 법은? 일단 자연산 대하는 수염이 길고 색도 분명하다. 크기나 색깔에서 확연히 차이가 난다. 또 지난 봄 냉동해 둔 자연산 대하는 이번 가을 대하보다 크기가 훨씬 크다. 워낙 성질이 급해 살아있는 자연산 대하는 보기 어렵지만 막 잡아들인 싱싱한 대하는 회로도 맛볼 수 있다. 우리가 그동안 '대하'라고 알고 있던 살아 헤엄치던 이들은 대부분 흰다리새우다. 대하잡이 양에 따라 가격은 변동된다. 수협에서는 음식점보다 저렴하게 대하를 구입할 수 있다. 백사장항에서 꽃지로 향하는 길. 백사장해수욕장~삼봉해수욕장~안면도해수욕장 등이 이어진다. 안면도의 수많은 해안과 항구 중에서도 꽃지 해안 낙조는 서해안 3대 낙조로 꼽힐 정도로 알아준다. 그중 최고는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라 불리는 한 쌍의 갯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일몰. 전쟁에 나간 지아비를 평생 기다리다 바위가 됐다는 가슴 아픈 전설을 품고 있다. 물때를 맞춰간다면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까지 30분 정도면 다녀올 수 있다. 여기에 3km정도 되는 백사장 산책까지 더하면 느긋한 낙조 감상이 된다.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이소원 취재기자( msommer@naver.com ) ※ 위 정보는 2020년 10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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