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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여행을 준비했다. 겨울이면 설국(雪國)으로 변신하는 무주 덕유산으로 눈꽃 트레킹을 떠나보자. 하얀 눈에 안긴 덕유산 품속을 걸으며 겨울 끝자락을 만끽해보자. 운이 좋으면 눈꽃과 상고대가 마중 나온다. (스키장에 가지 않는) 우리에게 겨울이 춥고 시린 계절이라면 스키어들과 보더들에게 겨울은 '1년 내내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또 기다린 계절'이다. 그들은 스키장 문 닫는 날부터 다음 개장일을 기다린다고 했다. 스키며 보드며 모두 즐기며 이 겨울을 만끽하면 좋겠지만 살다보면 여러 사정상 그게 어려울 때가 있다. 또 태생적으로 스포츠와는 담을 쌓은 이들도 있기 마련이다. 스키나 보드 같은 스포츠는 부담스럽지만 겨우내 비축해 둔 에너지를 방출할 기회가 없어 동면에라도 들어갈 상태라면? 겨울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눈이다. 하얗고 반짝반짝 빛나는 눈(Snow). 만지는 순간 아스라지고 말아 그저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는 눈. 겨울이면 하얀 눈을 실컷 구경할 수 있는 강원도 태백산과 오대산, 무주의 덕유산 등으로 사람들이 몰려든다. 그중 덕유산은 눈꽃과 주목 구경은 물론 관광곤돌라로 정상 부근 설천봉까지 단숨에 갈 수 있어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된 가족 여행객들에게 인기다. 설천봉에서 덕유산 최고봉인 향적봉(1614m)까지 약 20분이면 닿는다. 단숨에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건 분명 매력적이다. 여전히 구천동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해 구천동 계곡을 지나 정상으로 오르는 이들도 있긴 하지만 많은 이들이 곤돌라로 이동해 정상을 맛본 후 다시 곤돌라를 이용해 원점회귀하거나 하산길만 도보로 삼공지구까지 가는 경우가 많다. 특히 허리나 관절이 좋지 않은 이들이나 어린 아이들은 곤돌라를 애용해 겨울 풍광을 감상한다. 설천봉행 곤돌라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행한다. 무주덕유산리조트로 내려오는 곤돌라는 오후 4시반이 마지막이다. 향적봉까지 오를 생각이라면 늦어도 3시에는 설천봉행 곤돌라에 탑승해야 한다. 주말에는 곤돌라 줄이 아주 길어지니 부지런히 움직이는 편이 좋다. 요금은 어른 왕복1만6000원, 편도 1만2000원이고 어린이는 왕복 1만2000원, 편도 9000원이다. 문의, 무주덕유산리조트 관광곤돌라 063-320-7381. 본격적인 트레킹을 시작하기 전 덕유산을 살펴보자. 덕유산(德裕山·1614m), 이름 그대로 풀어내면 '덕이 많고 넉넉한 산'이다. 넉넉하고 너그러운 덕유산을 오르면 백두대간의 장쾌한 능선과 마주하는데 이때 '덕유'라는 그의 이름이 떠오르는 건 왜일까. 부드러운 덕유산에서 바라보는 힘이 넘치는 산줄기 덕분에 잠시 숨을 멎을 지경이다. 어디 그 뿐이랴. 덕유산을 겨울 산행의 메카로 만든 '눈꽃'과 '상고대'도 빼놓을 수 없다. 눈꽃은 설화, 상고대는 서리꽃을 말한다. 눈이 내리는 타이밍을 잘 맞춰야 눈꽃을 감상할 수 있다. 눈꽃을 보지 못한 아쉬움은 이른 아침의 상고대로 대신할 수 있다. 이마저도 날이 너무 따뜻해 볼 수 없다면 하얀 눈 구경과 수묵화 처럼 펼쳐진 산그리매로 대신하면 어떨까. 향적봉과 중봉 일대 주목 군락지의 상고대와 눈꽃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정상만 찍고 그냥 돌아가기는 아쉬운 이유다. 곤돌라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광을 감상하다 보니 어느새 설천봉이다. 벌써 감동하면 곤란하다고 속삭이며 아이젠과 스패츠를 착용한다. 겨울 산행의 필수품이다. 스키어들과 보더들은 벌써 '그들만의 리그'를 만끽 중이다. 따뜻한 날씨가 약간 불안하다. 부지런히 향적봉으로 향한다. 오르막이지만 아이젠만 착용한다면 남녀노소 무리 없이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출발한 설천봉이 점점 멀어진다. 향적봉으로 향하는 길, 첫 곤돌라에 탑승해 설천봉에 닿았건만 아쉽게도 상고대와 눈꽃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있었다. 마치 산호인양 제 몸뚱이보다 더 굵은 눈옷을 껴입고 있던 주목이며 구상나무는 부끄러움도 모른 채 맨살을 훤히 드러낸다. 섭섭함이 가시기도 전 덕유산 정상 향적봉에 닿는다. 시원하게 뚫린 사방에서 바람이 사납게 들이친다. 키 큰 나무 대신 산죽과 철쭉 같은 키 작은 나무 군락이 자리하는 이유다. 사방을 가로막는 것이 없으니 조망역시 뛰어나다. 정상 표지석 앞에서의 촬영으로 이곳에 왔다는 증거를 남기는 이들이 가득이다. 탁 트인 풍광에 속이 뻥, 뚫린다. 눈앞으로 중봉이 보인다. 설천봉에서 걸어온 만큼, 20분 정도면 중봉에 닿는다. 가는 길에 향적봉 대피소가 있다. 컵라면과 간식 등을 판매한다. 화장실도 있으니 급한 일은 해결하고 가자. 길이 가파르지 않아 남녀노소 걷기 무리없다. 겨울 산의 풍광을 제대로 맛보고 싶다면 중봉까지 꼭 걸어보자. 주목과 구상나무가 산행객들을 반겨준다. 아쉽지만 눈꽃과 상고대는 볼 수 없었다. 중봉에 서면 한반도의 등줄기 백두대간과 마주한다. 삿갓봉을 지나 남덕유까지 백두대간 구간을 걷는 이들도 있다. 어머니 젓가슴처럼 부드러운 능선 위를 걷는 이들 뒤로 산그리매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살아 숨 쉬는 수묵화와 마주하는 순간이다. 여기서 길이 갈라진다. 백암봉을 지나 삿갓봉~남덕유까지 이어지는 종주코스와 오수자굴~백련사~구천동탐방지원센터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아니면 향적봉으로 다시 돌아가 백련사~구천동탐방지원센터로 내려가거나 설천봉까지 돌아가 곤돌라를 타고 내려가는 방법도 있다. 남덕유로 향하는 길은 삿갓재 대피소에서 1박을 해야 한다. 아무 준비없이 그냥 달려갈 수 있는 길이 아니다. 오수자굴로 내려서는 길은 가파르다. 중봉에서 30여분 걸린다. 오수자굴에서 백련사를 지나 구천동탐방지원센터로 내려오는 코스를 가장 많이 걷는다. 곤돌라로 설천봉까지 이동하면 총 3시간이면 걸을 수 있다. 덕유산을 즐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스키나 보드 등 스노스포츠 말고도 두발로 걸어볼 코스도 다양하다. 가장 많이 찾는 무주구천동 기점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구천동 코스와 오수자굴 코스가 있다. 모두 구천동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해 갈라진다. 구천동탐방지원센터에서 백련사까지 6km, 1시간30분 정도 소요된다. 백련사~향적봉은 1시간10분, 백련사~오수자굴~중봉까지는 2시간, 향적봉~중봉은 20분 소요. 곤돌라를 이용해 설천봉에 올라 향적봉~중봉~오수자굴~백련사~구천동탐방지원센터까지는 3시간, 향적봉~중봉을 보고 다시 곤돌라를 타고 내려가는 데에는 2시간이 걸린다. 상고대와 눈꽃 구경, 촬영시간은 제외한 오롯이 걷는 시간만이다. 문의, 덕유산국립공원 사무소 063-322-3174 무주군청 관광안내소 -문의 : 1899-8687 덕유산국립공원 -주소 : 전북특별자치도 무주군 설천면 구천동1로 159 (국립공원관리사무소) -문의 : 063-322-3174 덕유산 국립공원사무소 무주덕유산리조트 -주소 : 전북특별자치도 무주군 설천면 만선로 185 -문의 : 063-322-9000 http://www.mdysresort.com/index.asp 주변 음식점 -금강식당 : 어죽, 민물매운탕 / 전북특별자치도 무주군 무주읍 단천로 102 / 063-322-0979 -동춘강변가든 : 민물매운탕 / 전북특별자치도 무주군 무주읍 무금로 523 / 063-322-9442 -섬마을 : 어죽 / 전북특별자치도 무무주군 무주읍 내도로 126 / 063-322-2799 -별미가든 : 산채정식 / 전북특별자치도 무주군 설천면 구천동로 948 / 063-322-3123 -구천동송어마을 : 송어회, 해물탕 / 전북특별자치도 무주군 무풍면 구천동로 289-47 / 063-322-0816 숙소 -제일산장 : 전북특별자치도 무주군 설천면 구천동1로 156 / 063-322-3100 http://www.mujujlsj.com/ -다숲펜션 : 전북특별자치도 무주군 설천면 구천동1로 149 / 063-322-3379 http://www.dasup.kr/ -무주이리스모텔 : 전북특별자치도 무주군 무주읍 한풍푸로 381-7 / 063-324-3400 -무주덕유산리조트 : 전북특별자치도 무주군 설천면 만선로 185 / 063-322-9000 http://www.mdysresort.com/ -덕유산자연휴양림 : 전북특별자치도 무주군 무풍면 구천동로 530-62 / 063-322-1097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이소원 취재기자 msommer@naver.com ※ 위 정보는 2019년 12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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