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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경남, 전남, 전북까지 세 개의 도(道)에 걸쳐 뻗어 있는 지리산은 대한민국 제1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만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산입니다. 그 중 전남 구례는 지리산 세 개의 주봉 중 하나인 노고단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지역인데요. ​겨울이면 더욱 아름답게 변하는 지리산 노고단의 설경과 함께 구례에서 가 볼 만한곳들을 지금부터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얼마 전, TV 드라마로 소개가 되면서 지리산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부쩍 늘어난 것 같습니다. 지리산이라 하면, 산세가 워낙 크고 험준한 지형 탓에 왠지 오르기가 힘든 산이 아닐까 생각될텐데요. 산이 크고 넓은 만큼 곳곳에 다양한 탐방로가 마련되어 있어 비교적 쉬운 코스를 선택한다면, 생각보다 수월하게 지리산을 오를 수 있습니다. 그 중 한 곳이 바로 노고단 코스인데요. 성삼재 휴게소까지는 차량이 올라갈 수 있어 성삼재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하면 노고단 정상까지는 약 5km 정도 거리에 1시간~1시간 30분이면 다다를 수 있습니다. 난이도도 꽤 쉬운 편이예요. 단, 겨울철에는 성삼재까지 올라가는 도로 곳곳이 결빙되어 통제가 되는 경우가 많으니 성삼재를 못 간 시암재 휴게소부터 산행을 시작하거나 그도 안 되면 어쩔 수 없이 화엄사에서부터 산행을 해야 합니다. 화엄사에서부터 시작하는 코스는 시간도 훨씬 오래 걸리고 생각보다 힘든 코스여서 미리 산행 계획을 잘 세워야 합니다. 성삼재 휴게소에서 출발을 하게 되면, 노고단 대피소까지는 차량이 다닐 수 있을 정도의 넓은 임도를 따라 비교적 편한 길을 걷게 됩니다. 겨울철 출발할 때에는 눈이 별로 보이지 않더라도 올라가면 갈수록 쌓인 눈이 많이 있으니 아이젠을 비롯한 겨울 등산장비는 반드시 챙겨야 해요. 눈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덧 노고단 대피소에 다다르게 되고, 대피소가 보인다면, 이제 노고단 정상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일출을 보기 위해 국립공원공단 홈페이지를 통해서 노고단 대피소 온라인 숙박예약을 할 수도 있었지만,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대피소 운영을 하지 않고 그냥 잠시 추위와 바람 정도만 피할 수 있는 말 그대로 대피소 역할만 하고 있습니다. 노고단 대피소 이후부터는 해발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점점 나무들의 키가 낮아지며, 하얀 상고대가 가득 피어 있는 제대로 된 겨울 지리산 풍경을 마주하게 됩니다. 나무데크로 된 탐방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노고단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데요. 다만, 노고단 정상까지는 현재 탐방예약제를 시행하고 있고, 하루에 정해진 인원만 오를 수 있으므로 노고단 정상까지 가고자 한다면 반드시 온라인으로 노고단 사전 탐방예약이 필요합니다. 겨울철 날씨가 좋을 땐 조금만 부지런을 떤다면, 지리산 노고단 일출과 운해, 설경까지 모두 만날 수 있는 확률이 높은 편입니다. 차량으로 성삼재까지만 갈 수 있다면, 일출을 보기 위한 새벽 산행도 조심스레 추천을 해보는데요. 노고단 대피소에서 정상까지 이어진 데크 탐방로를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돌탑이 쌓여 있는 해발 1507m의 노고단 정상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일출 시간에 맞춰 노고단 정상까지 오르게 되면, 동쪽 전망대가 있는 쪽에서 신비로운 운해와 함께 일출을 마주할 수 있는데요. 지리산 노고단에서 떠오르는 장엄한 일출을 바라보면서, 2022년은 예전처럼 아무런 제약 없이 대한민국 구석구석 여행을 다닐 수 있는 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 성삼재 -위치 :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 좌사리 산110-3 -문의 : 061-780-7700 -입장료 : 무료 (노고단 정상 탐방예약 필요) -입장시간 : 05:00~17:00 -가는 법 : [자차] 네비 ‘성삼재휴게소’ 검색 (유료주차), [대중교통] 구례 시외버스터미널~성삼재 버스 (동절기 운행중지) 차를 타고 섬진강변 아랫길을 따라 달리다 보면, 중간에 오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급격한 오르막 경사로가 있는 길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이 길은 사성암까지 이어져 있는데요. 구례에 위치한 사성암은 해발 531m의 오산 정상 부근에 위치한 작은 암자입니다. 어떻게 이런 곳에 암자가 지어졌는지 궁금할 정도로 거의 수직 절벽에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고 있는데요. 오산 사성암은 이러한 주변의 수려한 풍광 때문인지 국가명승지로 지정이 된 곳이기도 합니다. 원래는 오산에 지어졌다고 해서 처음엔 오산암이라 부르다가 이후 4명의 고승대사인 의상대사, 원효대사, 도선국사, 진각선사가 이곳에서 수도를 했다고 해서 사성암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성암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곳은 커다란 절벽에 딱 붙어서 세워진 약사전 건물입니다. 워낙 가파른 곳에 지어진 암자라 그런지 주차장에서부터 약사전까지는 매우 짧은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꽤 힘들게 걸어서 올라야 하는 곳이지만, 막상 약사전 앞에 도착했을 때 기암절벽과 어우러지는 사성암의 풍경은 과연 명승지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정말 멋진 풍광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약사전 건물 내 암벽에는 원효대사가 손톱으로 새겼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마애여래입상도 만나볼 수 있는데요. 그 옛날 이런 커다란 절벽에 암자를 세우고 거기에 단단한 암벽에다 불상의 모습까지 새길 수 있었다는 사실은 지금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약사전에서 내려와 왼편으로 이어진 돌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소원바위와 함께 산왕전과 도선굴이 있는 곳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돌계단을 오르자마자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거대한 소원바위는 먼 곳으로 일을 나간 남편을 기다리다 지쳐 죽은 아내와 아내를 잃은 슬픔에 아내를 따라 목숨을 거둔 남편의 안타까운 사연이 깃든 일화가 전해 내려오는 바위입니다. 이후 이 바위 앞에서 기도를 하면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전해져 지금은 소원바위라 부르고 있어요. 소원바위를 지나 바로 옆에 있는 산왕전은 산신(山神)을 모시는 산신각이라 불리는 곳이며, 산왕전 옆의 조그만 도선굴은 그 옛날 도선국사가 이곳에서 수도를 했다고 해서 이름이 지어진 작은 굴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성암 자체가 워낙 고지대에 있는 곳이다 보니 소원바위가 있는 곳 근처는 전망대 역할을 하기도 해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구례 전경과 함께 섬진강 줄기 및 주변의 평야들이 한 눈에 펼쳐지게 됩니다. 날씨가 좋을 때에는 멀리 지리산 노고단을 비롯해 지리산의 능선들을 볼 수 있는 곳이어서 사성암에 왔다면 꼭 한 번 올라가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 오산 사성암 -위치 : 전라남도 구례군 문척면 사성암길 303 / 061-781-4544 -입장료 : 무료 -가는 법 : [자차] 네비 ‘사성암’ 검색 (무료주차) 사성암 입구 주차장이 협소하여 주말엔 진입로가 통제되며, 진입로 주변 무료주차장 주차 후, 마을버스 혹은 택시 이용 / [대중교통] 구례터미널에서 3-5, 3-6, 3-13번 마을버스 이용 오산 사성암을 내려와 섬진강 건너 바로 맞은편에는 힐링하며 산책하기 좋은 구례 섬진강 대나무숲길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길이 600m 정도의 걷기 좋은 산책로로 이루어진 섬진강 대나무숲길은 다른 대숲들과는 달리 그 이름처럼 섬진강 강가에 위치해 있어 색다른 풍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섬진강 대나무숲길은 일제강점기 시절부터 사금 채취로 인해 섬진강 강변의 모래밭이 이미 유실이 많이 된 상태였고, 해마다 여름철만 되면, 많은 비로 인해 얼마 남지 않은 모래까지 떠내려가 강 주변의 마을들이 물난리를 자주 겪었던 곳이라고 하는데요. 이를 막고자 주민들이 대나무를 하나 둘씩 갖다 심은 것이 점점 모이게 되어 지금의 대나무숲 군락지가 만들어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대나무숲이 처음 만들어진 목적이 강변의 훼손을 막고자 한 것이었다면, 지금은 인근 주민들의 쉼터와 함께 구례를 찾는 여행객들의 힐링공간을 담당하는 역할을 하게 된 셈이지요. 대나무숲길이 생긴 후, 처음엔 인근 주민들만 찾는 곳이었다가 어느새 구례 가볼만한곳으로 소개가 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외지 여행객들이 하나 둘씩 찾아오게 되니 주차장 및 편의시설들도 어느 정도 갖추게 되었는데요. 무엇보다 여행과 IT 기술을 접목하여 AR 증강현실 엡을 통해 보다 재미있고 흥미롭게 섬진강 대나무숲길을 산책할 수 있게 한 것도 괜찮아 보였습니다. 산책로 곳곳에는 산책을 즐기며 쉬어 갈 수 있는 벤치와 함께 달을 형상화한 포토포인트가 각각 자리잡고 있어 SNS 인증샷을 남기기에도 좋아 보였고요. 특히 어두운 저녁 시간대에는 야간 조명까지 더해져 더욱 운치 있는 야간산책을 즐길 수도 있다고 합니다. 지금은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는 추운 겨울이 한창인 계절이지만, 대나무만큼은 사시사철 언제나 푸른 빛을 보여주는 나무여서 언제 어느때 섬진강 대나무숲길을 방문해도 푸르른 대나무숲길을 걸어볼 수 있다고 하니 겨울철 구례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푸른 대나무숲길을 걸어보며, 이곳에서 잠시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 섬진강 대나무숲길 -위치 : 전라남도 구례군 구례읍 원방리 1 -입장료 : 무료 -가는 법 : [자차] 네비 ‘섬진강 대나무숲’ 검색 (무료주차), [대중교통] 구례터미널에서 시내버스 오정정류장 하차 후 도보 5분 한 때 구례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고택이었던 운조루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는 또 다른 고택 쌍산재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곳은 인기 예능 프로였던 ‘윤스테이’ 촬영지이기도 한데요. 덕분에 쌍산재는 구례 가볼만한곳 혹은 구례에서 추천하는 숙소로 늘 인기가 많은 곳 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원래는 TV에서 소개가 되었던 것처럼 고즈넉한 고택에서 하룻밤 머물며 갈 수 있는 한옥스테이 숙소로 사용되는 곳인데요. 한동안 코로나19로 숙박객을 받지 않다가 최근 다시 숙박예약을 받고 있고, 굳이 숙박을 하지 않더라도 정해진 관람시간 내에 방문해서 입장료 겸 커피 혹은 음료 값을 지불하면, 쌍산재 내부 관람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정문을 통해 쌍산재에 들어서면, 커피 및 음료를 주문할 수 있는 관리동과 TV 속에서만 봤던 익숙한 공간이 나오게 됩니다. 넓은 마당과 함께 안채와 사랑채가 서로 마주보고 있으며, 왼쪽으로는 대나무 숲길을 통해 이어진 별채와 서당채, 잔디밭 등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각 건물의 대청마루에는 작은 소반이 정갈하게 놓여 있는데요. 이는 숙박을 하지 않고 단순관람을 위한 방문객들이 입구에서 음료 주문을 한 뒤, 음료를 받아 들고 원하는 곳에 자리를 잡아 차를 마시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 됩니다. 관리동에서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 가면 울창한 대나무숲길이 이어집니다. 대숲길을 지나면 아래쪽 주거공간인 안채 및 사랑채와 별도로 구분되어 있는 별채와 호서정 건물이 나오게 됩니다. 별채 마루에 앉아 차를 마시며 대숲을 바라보는 풍경도 꽤 고즈넉하고 좋아 보이는데요. 대숲에서 일렁이는 바람소리와 함께 대숲을 바라보며 탁 트여 있는 시원한 구조 덕분에 여름철에는 이곳이 가장 인기가 많은 자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 외에도 길을 따라 별채 안쪽으로 더 걸어 들어가면 서당채 및 경암당 건물과 함께 사도저수지로 이어지는 쪽문으로 이어집니다. 쪽문은 항상 열려 있어 저수지 뚝방길 산책을 즐길 수도 있으니 시간을 두고 천천히 둘러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쌍산재 -위치 : 전라남도 구례군 마산면 장수길 3-2 / 010-3635-7115 -입장료 및 관람시간 : 10,000원(커피 또는 음료값) / 11:00~16:30 (매주 화요일 휴무) -가는 법 : [자차] 네비 ‘쌍산재’ 검색 (무료주차), [대중교통] 구례터미널에서 시내버스(4-8, 4-9) 상사정류장 하차 ⇒ 거리 두기 상황에 따라 운영 여부 및 시간이 변동될 수 있으니, 사전 확인 후 방문해 주세요! ★ 우리 모두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방역수칙을 준수해 주세요 ★ .mo_footerimg {display:none;}@media screen and (max-width: 1023px) { .mo_footerimg {display:block;} .pc_footerimg {display:none;} } 출처 : 대한민국구석구석 SNS 글, 사진 : 여행작가 손창현 ※ 위 정보는 2022년 1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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