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언뜻 이상해 보일지도 모른다. 첨단을 자랑하는 고층 빌딩 숲속에 야트막한 한옥호텔이 자리 잡았으니. 하지만 ‘한반도의 시간을 산책하다’는 컨셉을 듣고 나면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렇듯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경원재는 수영장이나 사우나, 바 같은 흔한 편의시설 하나 없이도 국내 한옥호텔 최초로 5성급의 지위를 획득했을 뿐 아니라 관광공사가 선정하는‘한국관광의 별’을 받았다. 경원재에서의 하룻밤은 우리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한 한옥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체험이다. 단층에 화려한 단청 없이 낮은 자세로 주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모습은 우리 문화가 품고 있는 비움의 미학을 보여준다. 이곳에 머물며 전통 차를 마시고, 한방 입욕제를 푼 편백나무 욕조에 몸을 담그면 머릿속이 비워지며 저절로 힐링이 되는 기분이다. 사실 경원재의 한옥은 소박함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호텔 정문으로 들어서면 먼저 만나게 되는 영빈관 경원루부터가 그렇다. 경복궁 경회루를 닮은 경원루는 고려시대를 대표하는 건축물인 부석사 무량수전에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한다. 무량수전과 같은 배흘림 기둥마다 새 부리 모양의 공포를 하나씩 얹은 주심포 양식인데, 경회루처럼 아래위로 돌기둥과 팔작지붕을 더하니 고려와 조선을 아우른 건축 양식이 되었다. 경원재의 한옥이 빛을 발하는 것은 명장들의 손길 덕분이다. 창경궁과 남한산성, 수덕사 등 굵직한 문화재의 복원 작업을 맡았던 최기영 대목장(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이 건축의 지휘봉을 잡았고, 국내유일의 번와장(기와 잇기 장인) 이근복 장인이 지붕 기와 잇기를 맡았다. 여기에 김성호 칠장이 건물 외관 옻칠을, 가풍국 목공장이 전통 창호를 맡고, 임충휴 칠기 명장이 전통 가구 제작을 책임지니 최고의 한옥이 탄생한 건 당연한 일이었다. 그렇다고 경원재가 전통만을 고집하는 건 아니다. 4종류에 달하는 우리 전통차와 함께 객실에는 최고급 에스프레소 머신도 설치했다. 욕실마다 편백나무 욕조를 둔 것도 엄밀히 말하면 우리 전통은 아니다. 한방 입욕제와 함께 관절염과 피부병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사해 소금 입욕제 또한 준비했다. 이 모든 것들이 한데 어우러져 ‘럭셔리 웰니스’를 이룬다. 한식당‘수라’는 경원재 웰니스의 숨은 공신이다. 비빔밥, 갈비탕, 한우버섯불고기 같은 단품과 7, 9, 12첩 반상, 수라상 등 한정식 메뉴를 내는데 제철에 나는 지역 식재료를 최대한 이용한다. 거기다 강화도 울금막걸리, 당진 생막걸리를 비롯해 문배주, 오메기술, 소곡주, 안동소주, 진도홍주 등 다양한 전통주 라인업도 갖췄다. 경원루 앞 영빈마당에서 이루어지는 전통 혼례는 우리 문화를 지키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투숙객들을 대상으로 한 한복체험과 전통놀이 체험 또한 그렇다. 대목장을 비롯한 명장들이 만든 한옥에서 한복을 입고 한식을 맛보며 전통놀이를 즐기는 것. 경원재가 추구하는 웰니스의 지향을 보여준다. 여기에는 한옥과 어울리는 나무들이 들어선 산책로도 포함된다. 경원재 웰니스를 완성하는 건 고객을 향한 세심한 서비스다. 고객이 체크인을 하면 직접 객실까지 에스코트를 하고, 투숙 중간에도 고객의 니즈를 먼저 살피는 ‘해피 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러한 서비스로 고객에 대한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특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런 서비스에 감동해서일까? 경원재에 묵었던 아랍에미리트 국왕은 객실 이용료보다 많은 팁을 남기고 갔단다. Wellness Program 경원재 웰니스 프로그램의 중심은 명장의 손길로 완성된 한옥 호텔이다. 대목장과 칠장, 번와장 등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이 대거 참여해 만든 객실은 전통 한옥의 깊은 멋과 맛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객실 안 전통가구와 창호까지도 명장들이 만들었으니, 하룻밤 머물기만 해도 우리 전통문화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객실 안에서 4가지 종류의 전통차를 시음하고 한방 입욕제를 넣은 편백나무 욕조에 몸을 담그면 저절로 힐링이 되는 기분이다. 그야말로 ‘숙박 테라피’라는 이름에 걸맞은 경험이다. 더불어 올해에는 지역 식재료를 이용한 음식과 천연 아로마 오일 및 괄사(혈관과 림프 마사지 기구)를 제공하는 ‘웰니스 여행 패키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NOTE - 주소 : 인천광역시 연수구 테크노파크로 200 - 문의 : 032-729-1101 - 홈페이지 : ambatel.com/gyeongwonjae - 운영시간 : 숙박동 연중무휴, 한식당 수라 07:00~10:00(조식), 11:30~14:30(중식), 17:30~21:30(석식), 산책로 09:00~19:00(3~10월), 09:00~17:00(11~2월) - 교통 정보 : 인천 지하철1호선 센트럴파크역 3번출구에서 도보 약 6분 고층빌딩 숲속 랜드마크 휴식 공간, 송도센트럴파크 경원재가 자리잡은 송도 센트럴파크는 인천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 중앙에 자리잡은 랜드마크이자 휴식공간이다. 마치 뉴욕의 센트럴파크가 그런 것처럼 고층빌딩 숲 한복판에 직사각형 모양으로 조성되어 첨단 도시와 자연이 어우려진 독특한 풍광을 연출한다. 여의도공원의 약 두 배 면적에 달하는 송도센트럴파크는 저마다 개성을 뽐내는 다섯 개의 공간으로 나뉘어 있다. 또한 바닷물을 이용한 인공수로에서 유람선과 수상 택시, 카누 등을 즐길 수 있다. NOTE - 주소 : 인천광역시 연수구 컨벤시아대로 160 - 문의 : 032-456-2860 - 홈페이지 : www.insiseol.or.kr/park/songdo/facility/central.jsp 폐염전에서 친환경 자연학습장으로, 소래습지생태공원 천일염을 생산하던 소래염전이 새단장을 거쳐 습지생태공원으로 거듭났다. 염전과 갯벌 체험장, 습지와 조류 관찰대 등으로 이루어진 공원에서는 천일염 생산 과정을 실물로 확인할 수 있다. 붉은 칠면초가 가득한 너른 습지도 장관인데, 여름에는 직접 갯벌에 발을 담그고 다양한 생물을 관찰할 수 있고, 겨울이면 조류 관찰대에서 청둥오리와 도요새, 가마우지 같은 겨울 철새들을 볼 수 있다. NOTE - 주소 : 인천광역시 남동구 소래로 154번길 77 - 문의 : 032-435-7076 - 홈페이지 : www.incheon.go.kr/park/park010301 ※ 위 정보는 2024년 5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mo{display:none;} @media screen and (max-width: 1023px){ .mo{display:block;} .pc{display: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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