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부터 30년을 부산에 살았다. 그런데도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해본 적이 없고, 서울에서도 10여 년을 보냈지만 이 도시의 야경을 봐야겠다고 생각해보지 않았다. 가까이 있는 것은 언제든 가질 수 있다고 착각한 탓일까. 서울을 떠나고 나서야 난 경복궁의 밤이 세상 달콤하고, 덕수궁의 가을이 몹시 아름답다는 걸 새삼 알았다. 57명동호스텔 옥상에서 야경을 바라보며 또 한 번 문득 생각이 든다. 여행자만이 누릴 수 있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있다는 것을. 서울은 예쁜 도시였다. 명동2길 57번지. 번지수가 이곳의 이름이라 찾기도 쉽다. 서울지하철 4호선 명동역 5번 출구로 나와 100m쯤 걸어서 3분, 공항버스에서 내리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다. 서울의 블랙홀이라 해도 좋을 만큼 늘 여행자로 활기차게 복닥대는 명동거리 한복판에 11층부터 13층까지 총 42개 객실이 있어 싱글·트윈·더블·트리플·패밀리룸 등 일행이 몇이든 알맞은 방을 선택하기 좋다. 특히 싱글룸이라도 방 안에 욕실이 있어 주섬주섬 수건 챙겨 공용 샤워실로 가지 않아도 된다. 내 방은 스탠더드 더블룸. 방은 작고 아늑하지만 두 벽을 이어 ㄱ 자로 난 양쪽 큰 창문으로 명동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개방감은 훌륭하다. 아기자기한 텔레비전이 한쪽 벽에 매달려 있고, 침대 아래로 큰 여행용 가방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미니바는 없지만 가져온 음식과 음료를 보관할 수 있는 작은 냉장고가 있고, 화장실엔 넉넉한 수건과 헤어드라이어, 씻는 데 필요한 비누·샴푸 등 편의용품도 빠짐없다. 가장 중요한 침대와 침구 또한 보송보송 깨끗하다. 또한 각 층에는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4대의 세탁기가 기특하게 배치되어 있다. 침대방이지만 방바닥은 따뜻하고 천장에 달린 냉난방기가 불어대는 쾌적한 바람으로 아침이 가뿐하다. 아침 8시에 일어나 13층 로비 겸 식당으로 갔다. 작은 식당에는 부지런한 중국, 일본인 여행자가 1시간 전부터 식사를 하고 있었다. 호스텔이라고 손님에게 아침식사를 허투루 대접하지는 않는다. 향기 좋은 원두커피부터 밥, 빵, 만두, 시리얼, 샐러드까지 인천공항 라운지 정도의 식사가 가능하다. 깨끗하고 경치 좋은 방에서 따뜻하게 씻고 잠들어 맛있는 식사까지 대접받았으니 명동 한가운데에서의 하룻밤이 불편할 리 있을까. Info 1. 업 체 명 : 57명동호스텔 2. 주 소 : 서울시 중구 명동2길 57(태평양빌딩 11~13층) 3. 전화번호 : 02-778-8835 4. 홈페이지 : www.57hostel.com 5. 숙박요금 : 싱글(1명) 4만9000원부터 이코노미 더블/트윈(2명) 6만3000원부터 스탠더드 더블/트윈(2명) 6만8000원부터 디럭스 더블/트윈(2명) 7만3000원부터 트리플(3명) 8만3000원부터 패밀리(4명) 11만 원부터(평일 기준 가격, 조식 포함) 6. 조식시간 : 오전 7시~10시 7. 100% 환불가능 날짜 : 투숙예정일 1주일 전 8. 체 크 인 : 오후 3시 9. 체크아웃 : 오전 11시 50년 만에 일반에 전면 개방한 청와대 앞길 대한민국 대통령이 근무하는 비밀스러운 공간, 청와대. 청와대 앞길은 1968년 1월 21일 북한 특수요원의 침투로 가로막혔다가 1996년 일부 개방된 데 이어 2017년 6월 50년 만에 일반에 전면 개방되었다. 청와대 분수대 앞에 대통령비서실장이 머물던 공관이 있는데, 1996년 개방 이후 몇 번의 변화를 거듭해 지금은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의 발자취와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는 홍보관으로 문을 열었다. 사진과 영상으로 만나는 한국의 발전사, 대통령집무실, 대통령 퍼레이드 포토존 등 생생한 청와대 체험을 할 수 있고, 역대 대통령이 정상외교에서 받은 선물도 구경할 수 있다. 그리고 ‘나도 경호원’ 모션 게임과 청와대 가상현실(VR) 체험은 남녀노소 모두가 즐겁다. - 주 소 : 서울시 종로구 효자로13길 45 - 전화번호 : 02-732-0300 - 홈페이지 : www.cwdsarangchae.kr - 관람시간 : 오전 9시~오후 6시 - 휴 관 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 찾아가는 길 : 서울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4번 출구 도보 800m 효자동 버스정류장 하차 후 도보 350m(7012번, 1020번, 1711번, 7016번, 7022번) - 전시해설 : 오전 10시-한국어·영어·중국어 오후 12시-한국어·일본어 오후 2시-한국어·영어·중국어 오후 4시-한국어·일본어 한국관광공사를 관광하자. 케이스타일허브(K-Style Hub) 케이스타일허브(K-Style Hub)에는 한국여행과 문화, 음식, 한류 등 한국의 매력을 총집합해놓았다. 증강현실(AR)로 한류를 이끄는 케이팝(K-Pop) 가수들과 재미난 사진도 찍어보고, 한국의 아름다운 강산을 가상현실(VR)로 체험할 수 있다. 또한 피부 테스트, 스트레스지수 측정, 한방차 시음 등 의료관광 체험과 한국의 음식문화를 알아본 다음 선생님과 함께하는 쿠킹 클래스에서 음식도 만들어본다. 한복체험과 공예체험도 인기가 있는데 모두 무료다. 특히 여행에 필요한 물품대여, 휴대폰 배터리 충전, 물품 보관 서비스도 있으니 무료로 이용해보자. 어지간한 여행지보다 여기가 더 신날지도 모른다. - 주 소 : 서울시 중구 청계천로 40(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 2~5층) - 전화번호 : 02-729-9497~9 - 홈페이지 : https://korean.visitkorea.or.kr/other/hub_01.html - 관람시간 : 2층 관광안내센터 오전 9시~오후 8시 한식문화전시관/한식문화관/지역관광체험관 오전 10시~오후 8시 한복체험 오전 10시~오후 6시 공예체험 오전 10시~오후 4시 - 휴 관 일 : 연중무휴 - 찾아가는 길 : 서울지하철 1호선 종각역 5번 출구에서 도보 2분 서울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2번 출구에서 도보 4분 서울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5번 출구에서 도보 8분 배가 차야 여행이 곱다. 통인시장 통인시장은 1941년부터 77년 동안 그 자리에 있다. 현재 대략 80개 점포가 한 골목에 촘촘히 들어섰는데, 채소·과일·생선 등 1차 생산물도 있지만 대부분 식당과 반찬가게 등 먹거리 점포가 많다. 여기선 음식을 1인분씩 구매할 필요가 없다. 엽전으로 소량의 음식을 다양하게 구매할 수 있다. 하나에 500원인 엽전을 구매하면 작은 구획이 나뉘어 있는 빈 도시락 통을 주는데, 그곳에 500원 단위로 먹고 싶은 음식을 조금씩 담아 맛볼 수 있다.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른다는 기름떡볶이와 여러 부침개들, 그리고 인심 좋은 주인장이 듬뿍 담아주는 달지 않은 한과는 꼭 맛보자. 특히 시장 서쪽 출구에 있는 효자베이커리의 옥수수빵 ‘콘브레드’는 빵순이, 빵돌이에게 주기적 보충을 추천한다. - 주 소 :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15길 18 - 전화번호 : 02-722-0911 - 홈페이지 : http://tonginmarket.co.kr - 정기휴일 : 매주 셋째 주 일요일(도시락카페는 매주 월요일 휴무) - 엽전 판매시간 : 평일 오전 11시~오후 3시(주말은 오후 4시까지) 글/사진 : 여행Q레이터 장경훈 ※위 정보는 2019년 12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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