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품은 역사와 문화를 따라가는 여행. 바다에 관한 쓸모 있고 신박한 지식들을 소개하는 '해쓸신박'을 통해 특별한 바다여행을 만들어보자. ~~~ 한때 고래가 일상이던 바다 마을, 장생포. 고래가 떠난 그곳에 남겨진 것은 단순한 기억이 아니었다. 신화와 역사, 생명과 공존의 이야기가 서린 울산 장생포에서 고래와 바다의 문화를 만나보자. 🚩 추천장소 장생포 고래박물관, 고래생태체험관, 고래조각정원, 고래바다여행선 한때 울산 앞바다에는 귀신고래가 살았다. 귀신고래는 한때 동해 연안, 특히 울산 장생포 앞바다를 회유하던 거대한 포유류였다. 그러나 산업화와 무분별한 포획으로 개체 수는 급감했고, 결국 사라진 바다의 전설이 됐다. 지금은 이름처럼 자취를 감춘 전설이 됐지만 장생포 사람들은 고래를 단순한 포획 대상으로 기억하지 않는다. 고래는 행운의 상징으로 많이 통하지만 장생포에서는 그 의미가 더 깊다. 울산의 바다를 삶터 삼아 살아온 어민들은 고래를 바다의 수호신처럼 여겼고, 고래와의 만남을 풍어와 평화의 징조로 받아들였다. 그 믿음은 시간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고, 고래는 여전히 장생포의 예술과 문화, 기억 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 2008년, 울산광역시 남구 장생포 일대에는 고래와 함께하던 장생포의 옛 모습을 되살리고, 우리나라 고래 역사를 보존하기 위해 국내 유일의 고래문화특구가 조성됐다. 그 안에 있는 국내 유일의 고래 전문 박물관인 ‘장생포 고래박물관’은 고래의 오랜 기억을 보존하는 공간이다. 1층에서는 울산의 고래 역사와 포경 문화, 반구대 암각화 등 고래와 관련된 역사적 배경을 소개하고, 2층에는 고래 탐험실과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고래의 생태와 크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3층은 고래 연구실과 다양한 고래 골격 전시를 통해 고래의 생태와 과학적 연구 내용을 살펴볼 수 있으며, 전시 해설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귀신 고래의 거대한 뼈를 보고 있노라면 시간을 거슬러 우리에게 말을 건네는 것 같다. 장생포 고래박물관은 ‘과거의 산업을 기억하되, 그것이 생명의 희생 위에 있었음을 잊지 말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 박물관을 걷다보면 단순한 전시를 보는 게 아니라 한 시대와 생명을 함께 되새기는 마음이 든다. 장생포 고래박물관 - 위치 : 울산광역시 남구 장생포고래로 244 (매암동) - 문의 : 052-256-6301~2 - 운영시간 : 09:00 ~ 18:00 (17:30 매표마감), 매주 월요일 및 설, 추석 당일 휴무 - 홈페이지 : https://www.whalecity.kr/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은 한때 고래잡이로 북적였던 마을의 과거를 품은 테마 공간으로 마을 자체가 기억이자 전시다. 고래광장, 장생포옛마을, 선사시대고래마당, 고래조각정원, 고래이야기길, 고래놀이터, 미디어 아트 공간 웨일즈 판타지움 등 볼거리 즐길 거리도 다양하다. 이곳은 라벤더와 수국 명소로도 알려져 있다. 5~6월이면 보랏빛 라벤더 향이 퍼지고, 초여름이면 1만여 그루의 화려한 수국이 만개해 파도를 이룬다. 그 사이사이로 고래 조형물과 함께 테마 산책길이 조성돼 있어, 마치 꽃바다 위를 걷는 기분이 든다. 꽃길을 걷다보면 만나는 고래조각정원은 실물 크기의 대왕고래, 혹등고래, 귀신고래 등을 테마로 한 조형물이 놓인 야외 예술 공간이다. 작가의 명칭은 없지만, 그 조형들은 장생포 주민들의 기억, 바다를 향한 염원, 그리고 고래를 기다리는 마음을 상징적으로 품고 있다. 조각은 말을 하지 않지만, 방문자는 그 앞에서 저마다 그 시절 고래를 떠올린다. “우리는 여전히 너를 기다리고 있어.” 이 말 없는 메시지를 느낄 수 있다면, 당신은 이미 바다의 감정을 품고 걷고 있는 중일 것이다.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 위치 : 울산광역시 남구 장생포고래로 271-1 - 문의 : 052-226-0980 - 운영시간 : 09:00 ~ 18:00 (17:30 매표마감), 매주 월요일 및 설, 추석 당일 휴무 고래생태체험관은 국내 최초로 돌고래의 일상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살아있는 바다 학습장이다. 향유고래, 돌고래, 벨루가 등 실물 크기의 모형과 고래 소리 듣기, 고래 잠수 VR 체험 등이 마련돼 있다. 고래 외에도 다양한 해양 생물을 만날 수 있는데 터치풀에서는 불가사리, 해삼 등을 직접 만져볼 수 있다. 아이들은 ‘보는 전시’를 넘어 ‘체험하는 해양 감수성’을 배우며 고래가 단순한 동물이 아닌 함께 살아가야할 생명임을 자연스럽게 익힌다. 울산은 세계 최초 고래를 주민으로 등록한 곳이기도 하다. 고래박물관 근처 장생포복지문화센터 안의 장생포민원출장소에서는 고래생태체험관 방문 관람객들을 위해 기념으로 고래주민등록등본을 무료로 발급해주고 있으니 잊지 말고 방문해보자. 고래생태체험관 - 위치 : 울산광역시 남구 장생포고래로 244 - 문의 : 052-256-6301~2 - 운영시간 : 09:00 ~ 18:00 (17:30 매표마감) 매주 월요일, 설 추석 당일 휴무 고래를 만나고 싶다면? 국내 유일의 고래 관광 크루즈인 고래바다여행선에 오르면 참돌고래, 상괭이, 밍크고래 등을 만날 수 있다. 과거 고래를 쫓던 바다였다면 이제는 기억과 관찰을 위한 바다로서 항해다. 전문 해설사가 동행해 고래 생태를 안내하는데 특히 4~11월은 고래 발견 확률이 높은 시즌으로, 여행 일정을 계획할 때 참고하면 좋다. 장생포 고래바다여행선 - 위치 : 울산광역시 남구 장생포고래로 244 - 문의 : 052-256-6301~2 - 운영시간 [연안투어] 화~목,토,일 11:00~12:30 화~금 14:00~15:30 (6~8월 휴가철 탄력적 운항) [고래탐사] 화~일 10:00~13:00 / 14:00~17:00 / 토,일,공휴일 14:00~17:00 [야간연안투어] 매주 금.토 운항 18:00~21:00 (4~10월) 매주 토요일 운항 17:00~20:00 (3월, 11월) ※ 일몰시간에 따라 탄력적 운영, 매주 월요일 휴무 - 예매방법 : 현장 구매 및 온라인 예매 (장생포고래문화특구 홈페이지에서 예약) ※ 150명 이상 단체 신청시 출항일 1개월 전 전화예약 필수 - 유의사항 : 예매 및 승선시 신분증 지참 필수 관광을 보다 넓게 즐기고 싶다면 장생포 모노레일에 올라보자. 고래박물관에서 시작해 장생포 앞바다와 고래문화마을, 울산대교와 공단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또한, 매년 가을에 열리는 울산고래축제에 맞춰 방문하면 퍼레이드, 고래잡이 시연, 체험 부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함께 펼쳐진다. 여행의 범위를 조금만 넓히면, 대왕암공원의 해안 절경, 태화강 국가정원의 십리대숲, 간절곶의 일출 같은 울산의 대표 명소들도 함께 즐길 수 있다. 고래를 기다리는 마음이 예술과 이야기로 남은 마을. 떠난 고래는 이제 조각이 되고, 기억이 되고, 우리 가슴속을 조용히 헤엄치는 존재가 되었다. 고래의 숨결을 따라 걷고 싶다면, 이곳 장생포에서 그 여정을 시작해보자. 장생포 모노레일 - 위치 : 울산광역시 남구 장생포고래로 246 - 문의 : 052-266-2621 - 운영시간 : [평일] 10:00~18:30 (입장 마감 18:00) [주말] 10:00~19:00 (입장 마감 18:30) ※ 매주 월요일, 설·추석 당일휴무 - 홈페이지 : https://www.ulsannamgu.go.kr/tour/board/tourSights2/152736/view.do ※ 위 정보는 2025년 5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글: 이선경(여행작가) 사진: 한국관광공사, 울산광역시청, 울산시남구청_장생포고래문화특구, 국립문화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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