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문화 콘텐츠가 풍성한 경주는 가족과 함께 떠나기 좋은 여행지다. 찬란한 역사를 품은 도시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아이에게는 큰 경험이 될 테니 말이다. 여행지
뿐만 아니라 숙소는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이 많은 고민을 하는 요소 중 하나다. 어른과 아이의 호캉스는 다르기 때문. 아이가 안전하게 뛰어놀고 기분 좋은 꿈을 꿀 수
있는 곳, 부모는 그런 아이를 바라보며 안락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면 더할 나위
없겠다. 경주시 노서동에 자리한 신라 부티크 호텔 프리미엄은 아이 동반 가족을 위한 넓은
키즈룸을 보유하고 있다. 프리미엄 키즈 디럭스, 프리미엄 키즈 스위트 등의 객실에
4~6인이 함께 묵을 수 있다. 청결한 마룻바닥과 저상형 침대, 어린이용 변기 시트,
세면대 발판, 넓은 욕조, 실내 놀이터 등 아이를 위한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넓은 주차장과 편의점을 갖추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경주 고속버스 터미널, 시외버스터미널과의 접근성이 좋고, 황리단길, 대릉원, 봉황대, 첨성대 등의 주요 관광지와도
가까워 산책하듯 가볍게 다닐 수 있다. 프리미엄 키즈 스위트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어린이용 그물 텐트다. 자기만의
공간을 만들고 드나드는 놀이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놀이터가 된다. 그물 텐트 바닥과 침대 주변 벽면에 설치한 쿠션 패드 덕분에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다. 신라 부티크 호텔 프리미엄의 가장 큰 장점은 호텔 바로 옆에 자리한 어린이 실내 테마파크 ‘히어로 플레이파크’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네 개 층에 걸쳐 테마 놀이공원이 조성됐다. 트램펄린, 자동차 레이싱, 미니 축구장, 슬라임, 볼풀, 인형 뽑기,
암벽등반 등 다양한 테마의 놀이 공간으로 채워졌다. 플레이파크 내부의 레스토랑을
이용할 경우, 기본 이용 시간에서 한 시간이 무료로 추가되니 꼭 기억해두자 함께 운영되는 실내 동물원 ‘와우쥬’도 꼭 들러보자. 기니피그, 미어캣, 토끼, 앵무새
등 귀여운 동물들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으며, 먹이 주기 체험도 가능하다. 히어로 플레이파크와 기본 이용권을 구입하면 동물원까지 통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신라 부티크 호텔의 프리미엄 키즈 디럭스, 프리미엄 키즈 스위트, 프리미엄 코너 스위트 객실을 예약한 손님에게는 히어로 플레이파크 어린이 이용권을 제공한다. 신라 부티크 호텔 프리미엄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에 대릉원, 첨성대, 동궁과 월지,
황리단길 등 주요 관광지가 있다. 다만 대부분의 관광지에 그늘이 없어서 한여름의
낮 시간에 걷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뜨거운 볕에 어른도 아이도 금방 지칠 수 있으니, 해가 진 후 천천히 걸어볼 것을 추천한다. 대릉원은 시내 한복판에 크고 작은 왕릉이 마치 동산처럼 우뚝 솟아 있는 독특한 곳
이다. 천 년도 넘은 신라의 고분이 현재 사람들의 터전과 위화감 없이 어우러진 풍경이 신비롭다. 하늘이 맑고 파란 날에는 잔디 옷을 곱게 입은 고분과 하늘의 조화가
더욱 아름다워 가족의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대릉원은 약 3만 8천 평의 대지에 23기의 고분이 솟아있는 대규모의 고분군으로 황남대총, 천마총, 미추왕릉 등의 주요한 고분들이 모여 있다. ‘능’을 붙인 고분은 주인이 알려진 왕이나 왕비의 무덤, ‘총’을 붙인 고분은 왕의 것으로 추정되나 주인을 알지 못하는 무덤이다. 대릉원에서 주인이 알려진 무덤은 미추왕릉이 유일하다. 가장 큰
규모의 고분 황남대총과 내부를 관람할 수 있는 천마총도 그 주인은 모른다. 대릉원 건너편의 첨성대는 신라시대의 천문 관측 시설로 알려져 있다. 천문 현상을
관찰하여 국가의 길흉을 점치고 대소사를 결정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선덕여왕 때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밤이 되면 분홍빛 조명을 받아 색다른 매력을 자아낸다. 신라의 달밤 산책 중 최고의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은 단연 동궁과 월지다. 삼국을 통일한 신라의 왕, 문무왕 때 축조되어 태자가 거주하던 공간이었고 연회나 귀빈 대접에 쓰이던 별궁이다. 신라는 화려한 장식과 호화로운 시설로 나라의 위상을 드높였다.
신라가 패망한 뒤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폐허가 된 월지에는 오리와 기러기만
날아다녔고, 이에 ‘기러기 안雁’, ‘오리 압鴨자’를 써서 ‘안압지’라 불렸다. 1980년 안압지 발굴 조사 시 토기 파편 등에 새겨진 신라시대의 유물을 바탕으로 ‘동궁과 월지’로 개칭되었다. 해가 지고 난 뒤 조명을 입은 동궁과 월지는 아름다운 고대 건축의 백미로 꼽힌다.
잔잔하고 고요한 낮의 풍경도 아름답지만, 조명이 더해져 화려함이 돋보이는 야경은
낮보다 스무 배는 더 황홀하다. 1 글, 사진: 장은정(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23년 6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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