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면 도다리쑥국, 여름이면 장어, 찬바람 불기 시작하면 굴과 물메기 등 다양한 먹거리로 들썩이는 통영. ‘동양의 나폴리’라는 별명처럼 다양한 볼거리와 더불어 풍요로운 해안마을의 먹거리도 넘쳐난다. 그중 계절에 상관없이 사계절 내내 언제나 통영에서 맛볼 수 있는 통영의 사철 별미를 모아봤다. 가벼운 주머니로도 걱정없이 즐길 수 있다는 반가운 소식까지! 통영 대표 별미로 꼽히는 충무김밥은 통영이 아직 ‘충무’이던 1980년대 초반,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보통 김밥은 김에 밥을 펼친 후 반찬들을 더해 말아먹는데 충무김밥은 밥은 밥대로, 반찬은 반찬대로 따로 내 놓는다. 햄이나 계란, 참치, 치즈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는 일반 김밥과 달리 반찬도 무김치와 오징어&어묵 볶음으로 단촐하다. 맨 김에 흰쌀밥을 먹기 좋은 크기로 말아내고 반찬과 국을 더하면 간단하면서도 한끼 식사로도 부족하지 않다. 평범한 듯 해도 자꾸 생각나는 충무김밥의 탄생에는 몇몇 ‘설’이 있다. 하나는 뱃일 나가는 남편의 도시락으로 김밥을 싸주던 아내는 김밥이 자꾸 상하자 밥과 반찬을 따로 담아주면서 시작됐다는 것. 다른 하나는 통영여객선터미널 주변에 들고나는 사람들이 많아 그들을 상대로 상하지 않는 김밥을 만들기 위해 밥과 반찬이 분리된 충무김밥이 탄생했다는 설이다. 따뜻한 남쪽나라의 날씨에 영향을 덜 받기 위해 진화한 김밥이다. 다만, 처음의 충무김밥은 지금의 모습과는 좀 달랐다고. 주꾸미나 갑오징어, 홍합과 무김치를 대나무 꼬치에 끼워서 김밥과 종이에 싸서 팔았다고. 맛도 좋고 먹기 편해 찾는 이들이 많았다. 밥은 그대로지만 지금의 충무김밥 반찬은 꼬치로 찍어먹을 수 있게 나온다. 재료도 주꾸미나 갑오징어 대신 구하기 수월한 오징어와 어묵으로 대체됐다. 덕분에 통영을 찾은 이들은 충무김밥을 빼놓지 않고 맛본다. 통영이 품은 보석같은 섬으로 출항하는 배들이 머무는 통영여객선터미널 맞은편 서호시장 주변과 강구안을 따라 충무김밥집들이 사이좋게 모여있다. 소문난 3대할매김밥(055-649-2336), 한일김밥(055-645-2647), 뚱보할매김밥(055-645-2619), 풍화김밥(055-644-1990) 등을 많이 찾는다. 대부분 포장은 2인분 부터 가능. 1인분에 4000원~4500원. 애주가 또는 미식가라면 바람결에라도 한번쯤 들어봤을 그 이름. 통영 주당들이 첫손에 꼽는 해장국, 바로 졸복국이다. 말 그대로 ‘작은 복어’인 졸복 내장을 깨끗하게 손질해 미나리, 콩나물, 무를 넣어 맑게 끓여낸다. 어떤 과음도 날려버리는 시원한 국물맛으로 유명하다. 찬바람 도는 때가 제철이지만 기술이 좋아진 덕분에 사철 통영 별미로 맛볼 수 있다. 졸복국을 먹을 때면 식초 한방울 더하는 것도 잊지 말자. 복어의 독성을 눌러준단다. 서호시장 주변에 자리한 분소식당(055-644-1990), 수정식당(055-644-0396), 만성복집(055-645-2140), 다복식당(055-645-8202) 등이 유명하다. 졸복국 9000원 선. 복매운탕 1만원 선. 이들 식당에서는 사철 맛볼 수 있는 졸복국과 더불어 계절별미인 도다리쑥국, 삼뱅이 매운탕, 물메기탕 등도 맛볼 수 있다. 통영에서 즐겨먹는 시락국도 빼놓을 수 없다. 졸복국보다 더 서민적인 느낌이 들지만 ‘통영 국물 별미의 양대산맥’이다. 시래깃국의 사투리인 시락국은 시장에서 팔고 남은 장어머리와 뼈 등을 푹 고아 시래기와 함께 끓여낸 해장국으로 새벽 뱃일 나서는 뱃사람들의 아침을 책임져왔다. 서호시장내의 원조시락국(055-646-5973)이 많이 알려져 있다. 1인분 5000원. 통영 대표 주전부리 꿀빵은 ‘전국구 명성’을 자랑한다. 이름 그대로 밀가루를 튀겨낸 후 팥소를 넣고 겉면에는 달달한 물엿을 더해 완성한다. 계란과 비슷한 크기의 달콤한 꿀빵은 전국구 스타인만큼 통영 전역에서 맛볼 수 있다. 팥소 뿐 아니라 고구마, 밤, 유자, 녹차 등 의 재료가 들어간 다양한 꿀빵을 맛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통영 꿀빵의 원조로 알려진 오미사꿀빵(055-646-3230)을 비롯해 이순신꿀빵(055-644-2255), 명가꿀빵(055-642-4537) 등 강구안을 따라 수십 여개의 꿀빵집이 자리한다. 가격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평균 한 개에 1000원선. 조금은 생소한 이름, ‘빼떼기’는 생고구마나 삶은 고구마를 얇게 썰어 볕에 말린 것을 말한다. 고구마를 말리면 수분이 증발하면서 고구마가 비틀어지는데 경상도에서 이를 보고 ‘빼떼기’라고 부르면서 이름 붙었다. 쌀이 귀한 시절에는 말린 고구마로 죽을 쑤어 먹으며 배고픔을 달랬단다. 바로 ‘빼떼기죽’이다. 먹을 것 넘쳐나는 21세기 ‘웰빙 간식’으로 다시 태어난 빼떼기죽은 통영을 찾은 이들의 달콤한 간식으로 사랑받고 있다. 강구안 부근에 꿀단지(055-649-0032), 통영우짜․죽(055-645-7909) 등에서 맛볼 수 있다. 진공포장된 빼떼기죽은 집에서 데워 먹을 수 있다. 우짜면이라. 이름 그대로 ‘우동과 짜장’의 줄임말로 우동에 짜장 소스를 얹어 먹는 통영 별미다. 우리들이 ‘짜장이나 짬뽕이냐’ 고민할 때 통영 사람들은 ‘우동이냐 짜장이냐’를 고민했던 것 같다. 이렇게 우동과 짜장 사이에서 고민하다 태어난 ‘우짜면’은 우동위에 짜장, 그리고 고춧가루와 단무지 등이 더해져 칼칼한 맛을 더한다. 담백한 육수를 내기 위해 디포리를 사용하기도 한다. 먹을 것 넘쳐나는 지금 시대에 대단한 별미로 보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통영 사람들에게는 옛 추억이 담긴 따뜻한 음식이다. 한 그릇 4000원 선. 서호동 할매우짜(055-644-9867)와 항남동 항남우짜(055-646-6547)를 많이 찾는다. 1.주변 음식점
3대할매김밥 : 통영해안로 / 충무김밥 / 055-649-2336 한일김밥 : 통영해안로 / 충무김밥 / 055-645-2647 뚱보할매김밥 : 통영해안로 / 충무김밥 / 055-645-2619 풍화김밥 : 통영해안로 / 충무김밥 / 055-644-1990 분소식당 : 통영해안로 / 졸복국 / 055-644-0495 수정식당 : 통영시 항남5길 / 복국, 생선회, 멍게비빔밥 / 055-644-0396 만성복집 : 통영시 새터길 / 복국 / 055-645-2140 다복식당 : 통영시 새터길 / 복매운탕, 복지리 / 055-645-8202 원조시락국 : 통영시 새터길 / 시락국 / 055-646-5973 오미사꿀빵 : 통영시 충렬로 / 꿀빵 / 055-646-3230
http://www.omisa.co.kr/ 항남우짜 : 통영시 동충4길 / 우짜면 / 055-646-6547 통영우짜죽 : 통영시 항남동 / 055-645-7909 할매우짜 : 통영시 새터길 / 우짜면 / 055-644-9867
2.숙소
금호통영마리나리조트 : 통영시 큰발개1길 / 055-643-8000
http://www.kumhoresort.co.kr/ 베니키아 엔초비호텔 : 통영시 장좌로 / 055-642-6000 한산호텔 : 통영시 통영해안로 / 055-642-3374 나폴리모텔 : 통영시 통영해안로 / 055-646-0202 클럽ES리조트통영 : 통영시 산양읍 / 055-641-0515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이소원 취재기자( msommer@naver.com )
※ 위 정보는 2015년 8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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