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p 우리나라 건축 양식과는 닮은 듯 다른 중국의 건축 양식을 살펴 보고 우리 나라와 비교하며 관람하면 좋다. 조선시대 민간정원 중 자연과 어우러지는 아름다움이 최고로 손꼽히는 담양 소쇄원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겠다. '한나절 휴식'이면 될 것 같은데… 지친 마음 다독여 줄 작은 그늘이면 될 것 같은데… 아름다운 풍경과 시원한 그늘에서의 여유와 휴식이라면 조금은 행복해 질 것 같은데 잠시 잠깐 '짬'을 내는 것이 쉽지 않다. '즐거운 뉴스' 하나가 비 온 뒤 무지개 찾는 것처럼 어려운 요즘, 지친 마음 잠시 쉬어갈 정원 한 바퀴 돌아보는 건 어떨까. 한 바퀴 돌아 봐도 아쉬운 마음 달랠 길 없다면, 수원시내 소소한 즐거움을 찾아 발걸음을 옮겨보자. 우리 주변엔 생각보다 많은 '여유'가 숨은그림찾기처럼 들어 차 있다. 월화원. 어딘가 사극에서 들어 봤음직한 이 이름은 수원 효원공원에 있는 '중국식 정원'의 이름이다. 고로, 수원시내 첫 번째 나들이 코스인 월화원은 우선 '효원공원'을 찾아가야 한다. 효원공원을 찾아 나서다 보니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빌딩 숲 사이에 멈춰 서게 된다. 여기에 설마 정원이 있을라구? 숱한 블로거들의 '인증샷'을 확인했음에도 '월화원'에 들어서기 전까지 잘 믿기지 않는다. 효원공원에 들어서면 자연스럽게 좌측으로 시선이 간다. 효원공원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지붕이 눈에 띄어서다. 이어지는 몇 개의 계단. 계단 양쪽으로 사자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여의주(?)'를 문 동물상이 눈에 띈다. 일찌감치 카메라 든 손이 바빠진다. 이 문을 들어서면 '중국식 정원'이라는 다소간 낯선 공간이 나타난다. 중국식 정원이 어떻게 수원의 효원공원 가운데 들어서게 됐을까. 월화원은 중국 광둥(廣東)성이 효원공원 서편에 조성한 중국식 정원으로서 광둥 지역 전통 정원의 특색을 살려 건물과 정원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2003년 10월 경기도와 광둥성이 체결한 '우호 교류 발전에 관한 실행 협약'의 내용 가운데 한국과 중국의 전통 정원을 상대 도시에 짓기로 한 약속에 따라 2005년 6월 15일부터 조성되기 시작하여 2006년 4월 17일 문을 열었다. 광둥성에 있는 전통 정원인 영남 정원과 같이 건물 창문으로 밖의 정원 모습을 잘 볼 수 있게 하였고 후원에 흙을 쌓아 만든 가산(假山)과 인공 호수 등을 배치하였다. 또 호수 주변에는 인공 폭포를 만들고 배를 본떠 만든 정자를 세우기도 하였다. 곳곳에 한시와 글을 새긴 건물은 하양 가루로 파랑 벽돌과 나무를 연결하는 광둥 지역의 전통 건축양식을 그대로 따라 지었다. 지붕 접합부는 나무와 벽돌, 석회 조각 등을 사용하였다. 2005년 6월 한국으로 건너온 중국 노동자 약 80명의 손으로 지어진 이 정원의 크기는 6,026㎡(1,820평)이며 광둥성이 건축비 34억 원을 부담하였다. 2003년 10월 맺은 협약에 따라 경기도 역시 광둥성 광저우[廣州]에 있는 웨시우공원[越秀公園] 안에 해동경기원(海東京畿園)을 조성하였다. 2005년 12월 문을 연 해동경기원은 전라남도 담양군에 있는 한국 전통 정원 소쇄원을 본 딴 것이라고 한다. 월화원의 면적은 그다지 넓진 않지만, 은근한 맛에 자꾸만 돌아보게 된다. '창문'역할을 하는 벽 가운데 뚫린 구멍, 대문 역할을 하는 벽 사이 난 구멍. 모두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긴다. 작은 공간 하나에도 이야기가 담겨 있는 듯 하다. 동그란 출입문 위에 붙은 만춘(晩春), 지춘(知春)과 같은 글자들을 보면 더욱 그렇다. 문을 지나면서 '봄을 느끼고' 또 한쪽 문을 지나면 '봄이 지난다'는 뜻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월방과 연못, 부용사와 옥란당 등 의미를 곱씹어 하나씩 뜯어 보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들이다. 월화원은 누군가에겐 '휘 돌아보는 10분 코스'일 테고 또 누군가에겐 음미하면서 오래 두고 사귀고 싶은 벗 같은 공간이 된다. 월화원의 여름 볕 아래, 누군가는 만화에서 봤음직한 코스프레복장을, 또 누군가는 아들의 귀여운 한때를 사진에 담기 바쁘다. 작고 짧은 '행복'이 월화원에 앉았다. 공원을 나서 주변을 살펴보면 쏠쏠찮게 돌아 볼 곳이 있다. 공원 입구에서 경기도문화예술회관의 야외음악당에 이르는 430m거리는 문화관광부에서 문화의 거리로 지정하였다. 이 거리에서는 수원예술제 등 각종 문화행사가 열린다. 수원시외버스터미널에서 도보로 20분 거리에 있으며, 인근에 수원성곽과 융건릉·용주사·광교유원지·경기도문화예술회관·수원월드컵경기장 등이 있다. 공원에서 주택은행 동수원지점 맞은편까지 너비 15∼20m, 길이 440m의 거리는 나혜석거리이다. 길 좌우로 벤치와 카페·레스토랑 등이 들어서 시민들의 도심 휴식터로 각광을 받는다. 이 거리는 수원에서 출생하여 우리나라 첫 여성 서양화가가 된 나혜석(羅蕙錫, 1896∼1948)을 기념하여 조성한 곳이다. 조명과 음향시설을 갖춘 만남의 광장과 분수대 등이 있으며, 음악공연과 전시회·행위예술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그 밖에도 만석공원 내에 아름다운 호수와 어우러진 수원미술전시관에서 문화의 향기를 느껴 보는 것도 좋겠다. 수원미술전시관은 다양한 현대미술 전시 및 미술담론을 생성하는 기획전시로 수월지역 미술문화의 중심역할을 하고 있다. 어린이 미술체험관도 운영하고 있어 자녀들과 함께 하는 시내나들이에 들러 보는 것도 좋겠다. 수원문화관광 -문의 : 수원종합관광안내소 031-228-4672 http://2016.suwon.go.kr/ 효원공원 -주소 : 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1117 효원공원 내 -문의 : 031-228-2412 -시 간: 09:00~18:00 (연중무휴) ※ 위 정보는 2016년 9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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