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p 아바이마을은 초등학교 6학년 1학기 사회교과서 3단원에 소개된 곳으로 한국전쟁 당시 실향민들이 모여 만들어진 마을로, 당시 전쟁의 아픔과 실향민들의 어려웠던 삶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속초하면 바다고, 바다는 여름이며, 바다가 아니라면 설악산이다. ‘속초’하면 떠오르는 연상작용이 그렇다. 이처럼 여름바다와 설악산으로 대변되는 대한민국 대표 여행지 속초에 ‘실향민’들이 살던 마을이 있다. 실향민 1세대들이 모여 마을을 이룬 아바이(할아버지의 함경도 방언)마을이다. 아바이마을에는 갯배도 있다. 드라마 힘이 크긴 큰 모양이라, 아바이마을과 갯배에는 실향민이란 단어보다 지난 2000년에 방영된 <가을동화> 기억이 앞선다. 그리고 속초에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가는 실향민을 기억하고 체험할 수 있는 실향민문화촌도 있다. 겨울바람이 선득 불어 올 때면 외로운 사람을 단박에 알아볼 줄 아는 실향민들의 고향, 속초로 떠나는 것도 좋겠다. “아바이 마을로 가주세요”라는 기자의 말에 택시기사는 “청호동이요”하고 말을 받았다. 이어 당연하다는 듯 “갯배 타실꺼죠?”한다. 정리하자면 청호동에 있는 아바이마을에 가면 ‘갯배’를 꼭 한번 타보는 게 수순이라는 뜻. 가장 먼저 갯배선착장으로 갔다. 갯배는 속초 시내와 청호동 아바이마을을 이어주는 일명 ‘무동력 해상교통수단’이다지금이야 속초에서 알아주는 유명인사가 되었지만, 갯배가 유명해 진 건 드라마 <가을동화>의 공이 9할이다. 지난 2000년 방영된 <가을동화>의 명성은 국내뿐 아니라 대만관광객들까지 속초를 찾게 만들었다. 갯배는 드라마 촬영지이기 이전에 청호동과 속초시내를 연결해 주는 유용한 수단으로 그 역사가 꽤 오래됐다. 오랫동안 아바이마을에 거주중인 주민은 “갯배는 70년 전에 거룻배시절부터 시작했지. 거기에 우마차도 싣고 그랬지. 그때는 그 거룻배에다 통조림을 실어 날랐대. 여기 주변이 정어리 공장이 있었거든. 지금 갯배는 서른 다섯명 정원으로 옛날보단 작은 배야. 설명은 자연스레 ‘아바이마을’로 이어졌다. “6.25 전쟁 때 함경도에서 남쪽으로 피난 온 사람들이 모여살면서 백사장이었던 곳이 마을이 되었다.” 통일이 되면 바로 고향으로 돌아가겠다며 고향이 바투 보이는 이곳 속초에 자리를 잡고 살기 시작한 게 오늘날의 ‘아바이 마을’이라는 설명이었다. 하지만 실향민 1세대들이 대부분 세상을 등지면서 2~3세대가 6,000여 명 가량 살고 있다고 전했다. 갯배 선착장 주변의 아바이마을에는 아바이순대집, 냉면집들이 많다. 사실 순대집에서 냉면을 곁들이고, 냉면집에서 순대를 곁들이는 게 ‘아바이마을식’ 음식 궁합이다. 함경도의 손맛이 묻어나는 아바이마을의 음식은 냉면, 식해, 아바이순대가 있다. 이중 냉면은 가자미회에 다대기를 양념으로 버무린 후 물냉면처럼 다시 육수를 부어 먹는다. 명태와 가자미, 도루묵 등 생선에 밥을 넣어 삭히는 식해는 실향민들이 즐겨먹던 젓갈이다. 명태순대 역시 아바이마을에서만 맛볼 수 있는 함경도식 별미음식이다. 마을 어귀 드라마 <가을동화> 촬영장소가 된 이후 ‘은서네슈퍼’가 된 가게도 이방인의 발길을 붙잡는다. 아바이마을 골목길은 골목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바다로 통하기도 한다. 속초문화원에 따르면 아바이마을이 마을의 형태를 갖춘 건 70년대 중반이 지나서다. 그 이전에는 밖에서 문을 열면 바로 안방이 나오고 부엌이 보이는 판잣집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고. 집과 집 사이가 오밀조밀해 사람들이 등을 맞대고 선 듯한 모양새나, 바닷가로 난 창문으로 안방이 보이는 형태가 예전 모습을 짐작케 한다. 아바이마을이 오늘날까지 이어진 실향민들의 터전이라면 실향민 문화촌은 복원한 실향민들의 삶을 보여준다. 실향민문화촌에 들어서면 가장먼저 이북5도의 가옥이 보인다. 똬리집이라고 하는 개성집과 꺾음집인 평양집, 평안도, 황해도 함경도 가옥의 특징을 살려 복원해 놓았다. 이북5도 가옥은 실향민 가옥으로 이어진다. 청호동 아바이마을 골목을 본떠 만든 곳에 이르면 ‘설마 이랬을까…’ 하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 일명 ‘판잣집으로 불리던 당시의 가옥은 피난민들의 고단함이 그대로 배어 있다. 공동주택과 화장실의 모습, , 손바닥만 한 해가 스며드는 작은 창, 벽지 대신 발라 놓은 신문까지 가슴이 시리다. ‘불과 50여 년 전 모습일 텐데 전쟁의 참상을 너무 빨리 잊어가는 건 아닌지, 세계유일의 분단국인 현실에 너무 무심한 건 아닌지’ 되돌아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체험장이다. 아바이골목과 더불어 은서네집과 지금은 사라진 속초역사의 모습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속초역사는 일본이 철광석을 수탈하기 위해 원한까지 연결되었던 동해북부선 역사 중의 하나였다. 실향민의 사전적 정의는 ‘고향을 떠난 뒤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다시 돌아갈 수 없게 된 사람’이다. 실향민, 그들이 속초 아바이마을에 짐을 푼 이유는 단 하나 “하루면, 이틀이면, 일주일이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단다. 각지에 흩어져 있던 실향민들도 “속초에 가면 고향사람들이 많다더라”는 소식을 듣고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했다고. 그리고는 고향과 가장 가까운 곳에 짐을 풀고 돌아갈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이념이 무엇인지 왜 싸워야 하는지 알지 못한 채(속초시립박물관 아바이마을 설명 가운데)” 떠나왔던 젊은이는 어딜 가고, 마음 가득 바다색 멍이 든 노인만이 남았다. 돌아갈 고향이 있어서 더욱 악착같이 살아왔던 실향민의 고단하고 애절한 삶의 이야기가 아바이마을에 흐른다. 분위기 좋은 카페를 연상케 하는 테디베어팜은 속초 특유의 환경을 접목해 꾸몄다. 이를 테면 빙벽을 타거나 설악산 등반을 하는 테디, 스키를 타는 테디, 청호동 아바이마을에서 시내까지 갯배를 타는 테디 등 다양한 모습의 테디를 만날 수 있다. 테디베어팜 콜렉션 코너에서는 세계적 디자이너들의 테디작품들과 각종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테디베어가 갖는 역사와 의미 등에 대해서 친절하게 안내 받을 수 있다. 앉아서 테디들과 기념촬영을 할 수 있도록 곳곳에 사람크기의 테디베어 인형을 배치해 두고 관람 중에 쉬어갈 수 있도록 벤치도 마련해 두었다. 테디 정원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가지는 것도 좋겠다. 아바이마을 -주소 : 강원 속초시 청호동 아바이마을 1076 -문의 : 033-637-5596 아바이마을 갯배 -주소 : 강원 속초시 청호로 122 -문의 : 033-639-2365 ※ 위 정보는 2019년 4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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