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혼행’은 혼자 떠나는 여행을 말한다. 적적한 여행으로 지레짐작할 것 없다. 레저 활동은 혼행의 더없이 활달한 동무다. 동행의 빈자리를 든든하게 채운다. 소백산과 남한강을 품은 단양은 레저 스포츠 천국이다. 그 품에서 여름과 뜨겁게 부대끼며 놀아보자. 만천하스카이워크는 해발 320m 만학천봉에 세운 높이 25m 아치형 철골 구조물이다. 만학천봉은 ‘만 개의 골짜기와 천 개의 봉우리’라는 뜻이다. 전망대까지 커다란 원을 그리며 오르는데 만학천봉의 의미를 실감한다. 소백산과 월악산 등 백두대간 능선이 사방으로 춤을 추고, 그 사이 남한강이 굽이친다. 특히 공중에 세 손가락을 뻗은 듯한 길이 15m, 폭 2m 스카이워크는 투명한 바닥으로 절벽과 강이 보여 아찔하다. 근래는 짚와이어, 알파인코스터, 만천하슬라이드 등 체험 거리가 늘어 레저 테마파크를 방불케 한다. 총 길이 980m 짚와이어는 정상의 만천하스카이워크 입구에서 환승장까지 1코스(680m), 환승장에서 하부 매표소 앞 도착장까지 2코스(300m)로 구성된다. 외줄에 의지해 남한강을 보며 하강하노라면 한 마리 새가 된 듯하다. 하루에 선착순 350명만 이용할 수 있다. 알파인코스터는 만학천봉 숲속 960m 레일 위를 질주한다. 초반 340m는 자동으로 천천히 오르고, 내리막 620m는 레버와 브레이크로 속도를 조절한다. 최고 시속 40km로 내달리기 시작하면 정신이 혼미하다. 생각보다 빠른 속도와 급커브 구간 13곳이 짜릿한 스릴을 선사한다. 모노레일과 만천하슬라이드는 최근에 선보인 시설이다. 모노레일은 하부 탑승장에서 만천하스카이라운지까지 약 400m로, 편도 8분 정도 걸려 느긋하게 창밖 경치를 보며 올라갈 수 있다. 만천하스카이라운지는 남한강 쪽이 유리라, 풍경과 함께 커피 한 잔 즐기기에 제격이다. 만천하스카이라운지에서 하부 매표소까지 길이 264m 만천하슬라이드로 이동할 수 있다. 보호대를 착용하고 탑승용 매트에 누워 내려오는 산중의 원통형 미끄럼틀이다. 중간중간 투명 아크릴 창이 있어 무섭지 않다. 만천하스카이워크의 모든 시설은 체온 측정 후 입장한다. 스카이워크 체험으로 이미 익스트림 레저 활동이라고 여기는 이들은 키오스크에서 전망대와 모노레일 입장권만 예매하는 게 빠르다. 기상 악화 시 조기 종료나 휴장한다. 이용 시설은 나이와 신장 등에 따라 제한이 있다. 주말에는 이용객이 많아 대기 시간이 긴 편이니 서두르는 게 좋다. 교통 정체 시 단양강잔도 인근 제5주차장에 차를 두고 셔틀버스로 이동한다. 지상 레저로 만족할 수 없다면 하늘을 꿈꿔봄 직하다. 단양은 전국 첫손에 꼽는 패러글라이딩 성지다. 활공장만 가도 탁 트인 전망에 마음을 빼앗긴다. 활공장은 두산과 양방산이 대표적이다. 두산 쪽은 패러글라이딩 체험 업체들이 두산 활공장에 집중해 있고, 양방산은 시내 쪽에 많다. 패러글라이딩 체험은 말 그대로 체험 비행이다. 전문 패러글라이딩 강사와 2인 1조로 비행해, 패러글라이딩 지식이 없는 초보자도 별다른 연습 없이 할 수 있다. 패러글라이딩은 홀로 즐기는 레저 활동의 끝판 왕이다. 패러글라이더가 하늘을 날면 그 말을 실감한다. 지상에서 발이 떨어지고 들뜬 마음이 조금 가라앉으면 비로소 흔들리는 발아래로 세상이 내려다보인다. 강사와 2인 1조로 하 비행이지만, 잠시나마 강사의 존재마저 잊는다. 비용에 따라 좀 더 짜릿한 스릴을 맛보거나 시간이 추가되는 프로그램, 영상 촬영 등을 선택할 수 있다. 기본 비행은 10분 내외다. 활공장은 대부분 전망이 좋고 포토 존이 마련돼 있어, 대기하는 동안 사진을 찍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땅과 하늘의 레저를 경험했다면 다음은 강이다. 충주호에서 타는 유람선은 퇴계 이황과 금계 황준량 등이 즐긴 남한강 뱃놀이의 현대 버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한강을 따라 흘러가며 강변의 기암절벽을 감상한다. 옥순봉(명승 48호)과 구담봉(명승 46호) 등 단양이 자랑하는 절경을 유유히 지나간다. 사진 한 장 남겨도 좋고, 멍하니 사색의 시간을 보낼 만도 하다. 유람선 운항 업체는 충주호유람선과 충주호관광선으로, 선착장이 다르니 유의해야 한다. 단양은 여름을 나기 좋은 계곡이 많다. 선암계곡은 물에 발을 담글 순 없지만, 트레킹에 최적이다. 특히 선암골생태유람길(느림보유람길 1구간) 물소리길은 단양팔경에 드는 하선암, 중선암, 상선암을 차례로 지난다. 단성체육공원과 벌천삼거리를 잇는 14.8km로, 계곡 물소리와 기암절벽의 절경을 따라 더위를 씻으며 걷기에 안성맞춤이다. 전 구간을 욕심내기보다 적당한 구간을 선택해 풍류를 느껴볼 일이다. 벌천삼거리 남쪽 물가에 유명 카페가 있어 연계해 들러볼 만하다. 이금석 씨 부자가 운영하는 ‘새한서점’은 단양의 숨은 명소다. 1980~1990년대 서울에서 이름난 헌책방이 단양으로 옮긴 후, 영화 〈내부자들〉 덕분에 입소문이 났다. 우장훈 검사(조승우) 아버지의 집으로, 안상구(이병헌)가 은신한 숲속 헌책방이 여기다. 이런 곳에 책방이 있을까 싶은 자리다. 계곡 경사진 자리에 얼기설기 지은 건물 속 빼곡한 서가가 미로 같다. 눈여겨보면 귀한 골동품 같은, 탐나는 책이 많다. 단양구경시장 앞에는 새한서점 2호점 ‘단양노트’가 있다. 〈당일 여행 코스〉 풍경 여행 / 만천하스카이워크→패러글라이딩→새한서점→선암골생태유람길 물소리길(선암계곡) 레저 여행 / 만천하스카이워크→패러글라이딩→유람선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만천하스카이워크→단양구경시장→패러글라이딩 둘째 날 / 새한서점→선암골생태유람길 물소리길(선암계곡)→유람선 ○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단양군 문화관광 - 만천하스카이워크 - 단양패러마을 - 충주호유람선 - 충주호관광선 - 새한서점 ○ 문의 전화 - 단양군청 관광정책과 043)420-2903 - 만천하스카이워크 043)421-0014~5 - 단양패러마을 043)421-3326 - 충주호유람선 1833-5880 - 충주호관광선 043)851-7400 - 새한서점 010-9019-8443 ○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단양,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9회(07:00~18:00) 운행, 약 2시간 30분 소요. 단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만천하스카이워크까지 택시 이용, 약 5km. 단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두산 활공장까지 택시 이용, 6~7km. * 문의 :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시외버스통합예매시스템 [기차] 청량리역-단양역, KTX-이음 하루 5~6회(06:00~19:00) 운행, 약 1시간 20분 소요. 단양역에서 만천하스카이워크까지 택시 이용, 약 3km. 단양역에서 두산 활공장까지 택시 이용, 10~11km. * 문의 : 레츠코레일 1544-7788 ○ 자가운전 정보 만천하스카이워크 / 북단양톨게이트→적성로 단양·매포 방면 우회전, 1.8km→평동로 단양 방면 우회전, 650m→단양로 구인사·단양 방면 우회전, 6.7km→수양개유적로 적성 방면 우회전, 2km→옷바위길 우회전, 66m→만천하스카이워크 두산 활공장 / 북단양톨게이트→적성로 단양·매포 방면 우회전, 1.8km→평동로 단양 방면 우회전, 650m→단양로 구인사·단양 방면 우회전, 3.5km→삼봉로 단양군청·가곡 방면 좌회전, 586m→삼봉로 단양·영춘·가곡 방면 우회전, 2.5km→국도59호선 영월·평창 방면 좌회전, 3.8km→고수재로 동굴지구 방면 우회전, 1.7km→두산길 좌회전, 2.5~3km→두산 활공장 ○ 숙박 정보 - [한국관광 품질인증업소] 단촌서원고택 : 단성면 북상하리길, 010-7230-5415 · 한국관광 품질인증 이란? ☞ 숙박, 쇼핑 등 관광시설과 서비스에 대한 품질을 국가에서 인증하는 제도로서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발되며, 다양한 사후관리를 통해 품질을 유지합니다. ※ 더 많은 품질인증업소가 궁금하시다면? KQ 접속! - 소노문 단양 : 단양읍 삼봉로, 1588-4888 - 단양관광호텔 에델바이스 : 단양읍 삼봉로, 043)423-7070 ○ 식당 정보 - 장다리식당 : 흑마늘정식, 단양읍 삼봉로, 043)423-3960 - 선암가든 : 산채정식, 단성면 상선암길, 043)422-1447 - 박쏘가리 : 쏘가리매운탕, 단양읍 수변로, 043)421-8825 ○ 주변 볼거리 단양강잔도 , 수양개빛터널 , 단양 도담삼봉 , 다리안관광지 , 단양 고수동굴 ※ 위 정보는 2021년 8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mo{display:none;} @media screen and (max-width: 1023px){ .mo{display:block;} .pc{display: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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