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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우포늪은 ‘비밀의 생태천국’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자연 내륙 습지에 1,500여 종의 동식물이 공생한다. 늪에 들어서면 때 묻지 않은 원시 자연이 전해주는 감동에 가슴이 먹먹해진다. 우포늪이 생성된 것은 약 1억 4000만 년 전으로 추정된다. 글과 사진 서영진 우포늪은 자연 습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늪의 담수 면적이 2.3㎢에 이르고, 습지보호구역이 8.5㎢에 달한다. 늪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됐고,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인 람사르 협약에 등록돼 보호받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잠정 목록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우포늪은 2014년 ‘한국관광의 별’ 생태관광 부문의 별로 등극하며 그 소중함을 더했다. 여름이면 우포늪은 짙푸르게 변장을 한다. 초록의 잎들이 수면을 덮으며 풍요로운 녹음 잔치를 펼친다. 마름, 자라풀, 개구리밥 등이 녹색 융단을 깔아놓은 듯 가지런하게 늪을 수놓는다. 왕버들 군락도 무성함을 자랑하고, 물풀의 왕인 가시연꽃도 큼지막한 잎을 뽐내며 신비감을 더한다. 이곳에 해오라기, 백로, 쇠물닭 등 여름 철새가 날아와 늪의 정적을 깬다. 은밀한 자연이 전해주는 감동을 제대로 음미하려면 이른 아침에 우포늪을 찾을 일이다. 늪 곳곳에서 물안개가 피어오르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안개 사이로 물새가 날아오르고 우포늪의 상징인 장대나룻배가 오간다. 늪이 가장 아름다운 풍경으로 젖어 있을 시간이다. 곳곳에서 커다란 렌즈를 들고 서성이는 사진작가들을 가장 흔하게 만나는 시간이기도 하다. 우포늪은 곳곳에 숨은 비경을 품고 있다. 북쪽 목포의 장재마을은 왕버들 군락으로 원시적인 멋을 간직하고 있다. 우포늪 8경 중 1경에 속하는 곳이 왕버들 군락이다. 왕버들 수림 안으로 걸어 들어가면 자운영 군락이 고요함을 깊게 덧칠한다. 우포 북단의 소목마을에는 장대나룻배의 풍경이 남아 있다. 장내나룻배는 자연과 사람을 하나로 이어주는 연결고리다. 우포늪에서는 이곳에 사는 몇몇 어부에게만 고기잡이가 허용된다. 새벽녘 한가롭게 배가 오가는 정경이 서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우포늪은 하루에도 시시각각 다른 풍경으로 다가선다. 우포늪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풍광은 새벽과 함께 우포의 별밤이다. 늪은 해가 지면 별천지로 변한다. 우포늪 주변에는 다른 빛이 없기 때문에 이 일대에선 별이 유난히도 또렷하게 빛난다. 우포늪에 사는 온갖 동물들의 소리까지 어우러져 별밤 아래 자연의 오케스트라가 펼쳐진다. 별자리 감상은 우포늪 8경 중 하나이기도 하다. 세인들에게는 우포늪으로 통칭되지만 현지 주민들은 우포, 사지포, 목포, 쪽지벌 등으로 나눠 부른다. 우포는 소의 형상을 닮았다고 해서 예전부터 소벌로도 불렸다. 모래가 많았던 사지포는 모래벌, 나무가 무성했던 목포늪은 나무벌이라는 친근한 이름을 지니고 있다. 우포 서쪽의 쪽지벌은 4개의 늪 가운데 가장 작은 규모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우포늪 생명길은 8.4km로 ‘느리게 걷기’가 어울리는 곳이다. 차가운 시멘트길이 아닌 흙을 다진 비포장길이 정답게 이어진다. 이른 아침 우포늪을 걸어서 탐방하는 젊은 여행자들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우포늪에 깊숙이 다가서려면 목포제방, 주매제방을 넘어 목포, 우포, 사지포 일대를 걸어서 둘러보면 된다. 길을 걷다 보면 슬라이드 넘기듯 조우하게 되는 비밀스러운 동식물에 자연과 사람이 하나 되는 동질감이 느껴진다. 우포늪에는 가족들이 쉽게 걸을 수 있는 1~2시간 코스의 탐방로도 있다. 자전거 코스도 조성돼 있으며, 자전거를 현지에서 대여해주기도 한다. 우포늪은 여름뿐 아니라 사계절 단아한 자태를 뽐낸다. 가을이면 녹음 대신 갈대와 물억새가 완연한 주인공이 된다. 겨울로 넘어서면 큰기러기, 쇠오리 등 철새들의 군무가 아름답게 펼쳐진다. 우포늪 남쪽 초입에 자리한 생태전시관에 가면 늪의 역사와 식생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우포늪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단체인 ‘푸른우포사람들’은 우포자연학습원을 운영하며 우포늪을 친절히 안내한다. 이곳에서 늪을 직접 느껴보는 생태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우포늪은 낙동강의 배후 습지다. 창녕 화왕산에서 발원한 토평천이 흘러 낙동강으로 합류하는데, 토평천 유역에 우포늪이 위치한 형국이다. 우포늪과 함께 창녕의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명소가 바로 화왕산이다. 가을 억새로 유명한 화왕산은 관룡사를 거치는 코스가 멋스럽다. 통일신라시대 창건된 관룡사 용선대에 오르면 깎아지른 절벽 위에 자리한 석조여래좌상(보물)을 만날 수 있다. 화왕산 화왕산성은 임진왜란 때 의병장 곽재우가 분전한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창녕읍내 자하곡 매표소를 기점으로 제2코스를 이용하면 화왕산 산행은 왕복 2~3시간이면 충분하다. 늪 산책과 산행 후 피로는 인근 부곡온천에서 씻어내면 좋다. ✔ 주소 - 경남 창녕군 유어면 우포늪길 220 ✔ 문의 - 우포늪 생태관 055-530-2690 ✔ 식당 - 왕순한우식육식당 : 수구레국밥 / 창녕군 창녕읍 창녕시장길 101 / 055-532-1711 - 도리원 : 장아찌밥상 / 창녕군 영산면 온천로 103-25 / 055-521-6116 - 양반청국장 : 청국장, 순두부 / 창녕군 창녕읍 화왕산로 64 / 055-533-0066 ✔ 숙소 - 부곡스파디움 : 창녕군 부곡면 온천중앙로 42 / 055-530-3000 www.spadium.co.kr - 레인보우관광호텔 : 창녕군 부곡면 온천중앙로 33 / 055-521-5777 ✔ 여행 팁 목포늪 앞의 전망대는 우포늪 생명길 중 가장 고지대에 있어 늪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도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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