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이라고 해야 어울린다. 봄의 한가운데서 천지에 꽃을 피운 것은 햇볕이다. 작살 같은 햇살도 아니고, 감정 없는 빛의 파장 같은 햇빛도 아니다. 화사한 꽃으로, 싱그러운 연둣빛 신록으로 생명을 움트게 하는 것은 온화하고 명랑한 기운을 듬뿍 담은 햇볕이다. 이 봄에 꽃으로 신록으로 피어나고 나비의 날갯짓으로 너울거리는 국악의 선율에 마음을 얹으면 몸도 마음도 봄처럼 밝고 명랑해진다. 영동군 난계국악단은 2014년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30분 난계국악기체험전수관에서 토요 상설 국악 공연을 연다. 4월 5일은 아쟁 독주와 관현악, 소리를 무대에 올린다. 아쟁 독주는 민속 악곡에 속하는 기악 독주 형태로, 충청·경상·전라 지방에서 발달했다. 시나위와 판소리 가락을 일정한 리듬으로 연주하는 즉흥성을 띤 음악이다. 느린 진양조장단으로 시작하여 차차 빠른 중모리장단, 자진모리장단, 휘모리장단으로 끝난다. 성악가 신문희 교수의 ‘아름다운 나라’를 국악으로 재구성한 ‘플라이 투 더 스카이’, 오솔길에 피어나는 봄기운을 담은 ‘봄이 오는 길’ 등 관현악 공연도 펼쳐진다. 충북 영동군 양산의 절경을 담은 글에 음률을 붙인 ‘신양산가’와 판소리 〈수궁가〉를 모티프로 신세대 감성에 맞게 쓴‘난감하네’등을 무대에 올린다. 4월 12일은 가야금 독주, 소리 ‘신양산가’‘난감하네’ 등을 공연한다. 또 ‘플라이 투 더 스카이’ ‘프런티어’ ‘판놀음’, 노르웨이 작곡가 롤프 러블랜드와 아일랜드 태생 바이올리니스트 피오뉼라 셰리가 결성한 시크릿가든의 앨범에 수록된 ‘Songs from a Secret Garden’ ‘The Rap’ 등을 관현악으로 들을 수 있다. 4월 19일은 피리 독주 ‘시간 그 기다림’, 높고 맑은 소금 선율에 가야금의 부드러운 음색이 앙상블을 이루고 소품 타악기가 어우러진 경쾌한 음악을 들려준다. 일본에서 나고 자란 뉴에이지 아티스트 양방언이 처음 아버지의 고향 제주에 갔다가 영감을 받아 쓴 ‘제주의 왕자’를 관현악 선율에 얹었다. 비틀스의 ‘Let It Be’ ‘Ob-La-Di, Ob-La-Da’ 등을 국악기로 편곡한 팝도 들을 수 있다. 아리랑 선율에 스윙 리듬을 가미하고, 휘모리장단과 엇모리장단으로 재구성한 ‘창영아리랑’도 선보인다. 4월 26일은 거문고 독주와 관현악, 가야금병창, 산조 합주, 사물놀이 등 다양한 공연을 볼 수 있다. 이밖에도 4월 신춘음악회, 8월 포도축제 때 축제와 함께하는 국악 공연, 10월 난계국악축제 공연, 12월 정기 연주회 등 정기 공연과 특별 상설 공연을 열 계획이다. 국악 공연을 보고 흥이 가라앉지 않는다면 직접 악기를 다뤄볼 수도 있다. 난계국악기체험전수관은 1인당 1000원에 꽹과리, 장구, 북, 징 등 타악기와 가야금, 거문고, 해금, 단소, 대금 등 관현악기를 배울 수 있다. 개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추석 연휴, 법정 공휴일 다음 날은 휴관(난계국악축제 기간 예외). 흥겹고 경쾌한 국악의 선율에서 봄을 흠뻑 느꼈다면, 봄바람 살랑거리고 봄볕 따사로운 거리로 나설 차례다. 국악 공연이 펼쳐지는 난계국악기체험전수관 주변에 난계 박연 사당인 난계사가 있다. 박연은 고구려 왕산악, 신라 우륵과 더불어 3대 악성으로 알려졌다. 특히 피리를 잘 불었으며, 조선 초기에 국악의 기반을 닦은 인물이다. 난계국악박물관 부근에 세계 최대의 북 ‘천고’가 있다. 지름 5.5m, 길이 6m, 북통 지름 6.4m, 무게 7t인 이 북은 2011년 영국기네스월드레코드에 세계 최대 북으로 등재됐다. 난계 박연의 일대기와 각종 악기, 국악 관련 자료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난계국악박물관도 들러본다. 관람료는 200~500원,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추석 연휴, 법정 공휴일 다음 날은 휴관(난계국악축제 기간 예외). 와인코리아는 영동에서 재배한 포도로 만든 와인을 체험하고 구입할 수 있는 곳이다. 1인당 5000원에 간단한 와인 시음, 와인 족욕 등을 할 수 있다. 매주 화~토요일 오전 9시~오후 6시에 문을 연다. <당일 여행 코스> 강선대→여의정→영국사→난계국악기체험전수관(토요 국악 상설 공연과 국악기 체험)→난계국악박물관→난계사→난계 박연선생 생가→와인코리아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강선대→여의정→영국사→옥계폭포→난계국악기체험전수관(토요 국악 상설 공연과 국악기 체험)→난계국악박물관→난계사→난계 박연선생 생가 둘째 날 / 와인코리아→노근리평화공원→월류봉→반야사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영동군 문화관광 http://tour.yd21.go.kr - 와인코리아 https://winekorea.kr/main/main.html ○ 문의 전화 - 영동군 난계국악사업소 043-740-5944 - 와인코리아 043-744-3211 - 난계국악박물관 043-742-8843 ○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영동,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2회(14:00, 18:00) 운행, 약 2시간 40분 소요. * 문의 : 동서울버스터미널 1688-5979, www.ti21.co.kr 영동군시외버스터미널 1688-7110 [기차] 서울역-영동역, 하루 25회(06:05~22:50) 운행, 약 2시간 20분~2시간 50분 소요. 영동역에서 심천·날근이 방면 농어촌버스(06:40, 10:20, 15:50 운행)를 타고 고당리 정류장에서 내려 도보 100m. * 문의 : 코레일 1544-7788, www.korail.com ○ 자가운전 정보 경부고속도로 옥천 IC→4번 도로 영동 방향→난계국악기체험전수관 ○ 숙박 정보 - 범영루 : 상촌면 물한4길, 043-745-2628 http://blog.naver.com/bumyoungru - 사랑이머무는집 : 용산면 송담길, 043-742-2672 http://inlovehouse.com - 풀하우스펜션 : 상촌면 물한계곡로, 011-406-6962 www.bnemi.co.kr ○ 식당 정보 - 폭포가든 : 우렁쌈밥, 심천면 옥계폭포길, 043-742-1777 - 선희식당 : 어죽, 양산면 금강로, 043-745-9450 - 뒷골집 : 올뱅이(다슬기)국밥, 영동읍 영산로, 043-744-0505 ○ 주변 볼거리 노근리, 옥계폭포, 월류봉, 영국사, 반야사 글, 사진 : 장태동(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9년 3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의 모든 콘텐츠(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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