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p 삼국시대에 접어들면서 중앙집권국가로서의 체제를 정비하기 위해 삼국은 불교를 받아들이게 되었고 불교는 백성이 왕을 부처처럼 섬기도록 함으로써 왕권을 강화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삼국통일 후 신라는 불교를 중심으로 문화를 크게 꽃피웠다. 뛰어난 예술 감각과 제작 기술로 절을 짓고, 불상, 탑, 범종 등을 만들었다. 이 시기에 만들어진 대표적인 문화재가 불국사와 석굴암이다. 고려시대에 이르러서는 불교는 왕실의 보호와 지원을 받으면서 크게 발전하였고 예술, 음식, 경제 등의 일상생활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험준한 소백산맥과 운문산, 비슬산 너머 자리하고 있는 경상북도는 거칠고 투박한 사투리만큼 우직하고 굵은 곳이다. 동시에 찬란한 신라 천년 불교문화, 신비의 가야문화 그리고 선비정신의 유교문화가 어우러져 있는 민족문화의 본산지이기도 하다.‘경상도는 멀다’ 싶은 생각은 발걸음을 떼고 나면 마음의 거리에 지나지 않았음을 알게 된다. 지도를 펼쳐 들고 지역별 국보를 찾아 점을 이어 나만의 동선을 만들어 보자. 기차와 버스를 타고 소백산맥처럼 우직한 걸음걸음으로.한국 정신문화의 수도로 일컬어지는 안동으로 가보자. 경주가 그러하듯 안동은 시(市) 전체가 문화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하회마을과 이천동석불상을 뒤로 하고 오를 곳은 봉정사. 신라 문무왕 12년에 의상이 부석사에서 종이로 봉황을 만들어 날렸는데, 이 종이봉황이 앉은 곳에 절을 짓고 봉정사라 하였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봉정사의 국보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인 극락전(국보 제 15호)이다. 영국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방한했을 때 다녀가기도 한 아름다운 이 사찰은 훨씬 이전부터 지역주민들의 사랑을 담뿍 받아 왔다. 봉정사를 오르는 비탈진 길에는 “이만한 운동이 없다”며 버거운 숨을 내쉬면서도 삼삼오오 짝지어 오르는 안동 할머니들이 줄을 잇는다. 돌계단마다 무릎을 한번 짚고 한숨을 한번 내쉬면서도 이웃이라도 만나면 거북등 같은 손으로 서로를 부여잡는 어머니들이다. 작고 소박한 봉정사는 꽃무늬 화려한 접시보다 작고 오목한 간장 종지 같은 사찰이다. 가족의 안녕과 평화를 비는 어머니들의 마음이 고이 담기도록 말이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의 유홍준 교수가 ‘무조건’ 가장 아름다운 절로 꼽았던 부석사가 경북 국보순례의 마지막 코스다. 역시나 누가 보아도 아름다운 사찰이다. 부석사는 문무왕 16년(676)에 의상대사가 지은 호국사찰로 우리나라 최고의 목조건물 중 하나인 무량수전을 비롯한 국보와 보물 등을 보유한 우리나라 대표적인 화엄종찰로 꼽힌다. 무량수전 설명에 빠지지 않은 ‘배흘림기둥’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무량수전의 현판은 공민왕의 친필이라고 한다. 부석사 경내에는 신라유물인 무량수전 앞 석등(국보 제 17호)과 고려시대 유물인 무량 수전(국보 제 18호), 조사당(국보 제 19호), 소조여래좌상 (국보 제 45호), 조사당 벽화(국보 제 46호) 등이 있는 보물섬이다. 특히 무량수전은 봉정사 극락전과 더불어 우리나라 최고의 목조건물로 꼽힌다. 조사당 벽화는 목조건물에 그려진 벽화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현재 유물전시관에 보관돼 있다. 또 한가지 특이한 것은 무량수전의 아미타불이 정면이 아닌 동쪽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다. 무량수전에서 나오신 한 보살님은 불국사 석굴암과 부석사 무량수전의 불상만이 동쪽을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유는 분분하지만 아미타불이 서방극락의 주재자이기 때문이라고. 누가 보아도 언제 보아도, 알고 보아도 모르고 보아도 아름다운 사찰이다. 안동 봉정사 - 주소 : 경상북도 안동시 서후면 봉정사길 222 - 문의 : 054-853-4181 영주 부석사 - 주소 : 경상북도 영주시 부석면 부석사로 345 - 문의 : 054-633-3464 ※ 위 정보는 2016년 9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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