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가을이 왔다는 게 실감난다. 단풍 명소의 인파 속에서 바쁘게 움직이기보다 천천히 걸으며 계절의 풍경을 즐기고 싶다면 이번 코스에 주목해보자. 혼자라서 더욱 자유롭게, 취향을 따라 가을을 즐길 수 있는 아산 여행 코스다. 유럽에 온 듯한 작은 마을을 거닐다가 호두과자를 맛보고, 동심을 자극하는 문구점에서 브런치를 즐긴 뒤 지역의 감자를 활용한 수제 감자칩까지 만나본다. 유명 관광지 위주로 돌아보기보다는 걷고 쉬고 먹으며 나만의 속도로 즐기는 아산의 가을을 소개한다. 🍂 추천 코스 🍂 - 지중해마을: 한국에서 만나는 작은 유럽 - 정호두: 지중해마을에서 만나는 색다른 호두과자 - 파인데이즈: 문구와 브런치를 함께 즐기는 문구점 - 촌놈칩스 본점: 지역 감자를 활용한 수제 감자칩 아산 여행의 첫 번째 목적지는 이름부터 이국적인 ‘지중해마을’이다. 60여 동의 건물이 모여 있는 곳으로, 레스토랑과 카페, 공방, 상점 등 다양한 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입구에 들어서자 익숙한 아산의 풍경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 펼쳐진다. 골목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치 다른 나라에 온 듯한 풍경이 나타나니 조금 신기한 기분이 든다. 지중해마을은 프로방스, 파르테논, 산토리니 세 가지 테마로 공간이 구성되어 있다. 구역마다 건물의 색과 분위기가 달라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새로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산토리니 구역에서는 파란 지붕과 하얀 벽이 어우러져 지중해의 휴양지를 떠올리게 한다. 조금 더 걸음을 옮기면 파스텔색 건물들이 이어지는 프로방스 구역과 고대 그리스 신전을 연상시키는 파르테논 구역을 만날 수 있다. 같은 마을 안에서도 구역마다 분위기가 달라 골목을 하나씩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마음에 드는 골목이 보이면 잠시 걸음을 멈춰보자. 골목 곳곳에 포토존이 있어 지중해마을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겨볼 수 있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유명 관광지와 달리 비교적 여유로운 분위기라 혼자 골목을 거닐며 풍경을 즐기기 좋아, 첫 여행지로 잘 어울린다. 여행 TIP 지중해마을을 한눈에 담고 싶다면 지중해마을 공영복합주차타워로 가 보자. 마을을 내려다볼 수 있어 마을의 전체적인 풍경을 감상하기 좋다. 지중해마을 - 주소: 충청남도 아산시 탕정면 탕정면로8번길 55-7 - 문의: 041-540-2517 지중해마을 인근에는 색다른 호두과자를 선보이는 ‘정호두’가 있다. 익숙한 팥과 호두의 조합에 다양한 재료를 더해 골라 먹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곳이다. 내부에 들어서니 오렌지색과 파란색으로 포인트를 준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온다. 알록달록한 색감 덕분에 호두과자를 고르는 시간도 더 즐겁게 느껴진다. 정호두에서는 계절마다 다른 메뉴를 선보이고 있어 취향에 따라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대표 메뉴인 ‘시그니처 16입 세트’를 고른 뒤 매장 곳곳에 마련된 정호두의 굿즈도 구경해보자. 정호두의 시그니처 컬러를 활용한 컵과 접시 등 다양한 굿즈에서도 이곳만의 개성을 느낄 수 있다. 실제로 판매하는 호두과자와 똑 닮은 스티커도 있어 기념품으로 챙겨가기 좋다. 파란 상자를 열어보니 호두과자가 정갈하게 담겨 있다. 왼쪽부터 딸기크림치즈, 초당옥수수, 앙버터, 쑥떡 맛으로, 익숙한 호두과자와는 조금 다른 조합이 눈길을 끈다. 한입 베어 물면 달콤한 맛과 함께 각 재료의 풍미가 어우러진다. 특히 쑥떡 호두과자는 쑥의 향과 쫀득한 식감이 팥 앙금과 잘 어우러져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맛이다. 특별한 호두과자를 먹어보고 싶다면 정호두에서 취향에 따라 여러 가지를 골라보자. 정호두 - 주소: 충청남도 아산시 탕정면 탕정면로22번길 15-15 상가 101호 - 운영 시간: 09:00~20:00 ※ 매주 일요일 휴무 - 문의: 041-910-2772 온양온천역 2번 출구를 빠져나와 조금 걸으면 초록색 간판에 ‘FINEDAYS’라고 적힌 건물이 보인다. 1층은 브런치카페와 현대적인 감성을 담은 문구점, 2층은 노트·실내화·수업준비물 등을 판매하는 문구점으로 이루어져 있다. 40여 년간 시부모님이 운영해온 ‘장학문구사’를 이어받아 ‘파인데이즈’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꾸린 공간이다. 옛 문구점의 추억은 간직하면서도 요즘 감성에 맞는 공간 디자인을 더해 새로운 모습으로 꾸몄다. 파인데이즈 입구에는 매장의 얼굴과도 같은 대표 진열 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시즌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꾸미는데, 10월에는 가을을 떠올리게 하는 소품과 문구를 만날 수 있다. 매장에 들어서기 전부터 계절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천천히 둘러보기 좋다. 1층에는 필기류와 메모지, 마스킹테이프, 말랑이 장난감 등 아기자기한 문구와 소품이 가득하다. 요즘 인기 있는 문구부터 어린 시절 문방구에서 보았던 익숙한 물건까지 함께 만날 수 있어 세대에 따라 서로 다른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공간이다. 실제로 예전 장학문구사를 찾던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 자녀와 함께 다시 찾아오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부모는 어린 시절을 추억하고 아이는 새로운 기억을 쌓는다는 점이 파인데이즈만의 특별한 매력이다. 2층은 노트와 사무용품, 실내화, 수업준비물 등 일상에서 필요한 다양한 문구류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한쪽에는 방명록도 마련되어 있어 파인데이즈를 찾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다. 온라인에서 클릭 한 번으로 필요한 물건을 쉽게 구할 수 있는 시대지만, 직접 손에 쥐어보고 써보며 나에게 잘 맞는 문구를 찾아보는 과정은 오프라인 문구점에서만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이다. 천천히 매대를 둘러보며 평소에는 지나쳤던 문구를 하나씩 살펴보자. 구경을 마쳤다면 다시 1층으로 내려가 브런치를 즐겨보자. 파인데이즈에서는 브런치카페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대표 메뉴는 ‘문구브런치세트’로 부드러운 빵과 신선한 샐러드, 아삭한 배 콩포트 등이 함께 나온다. 연필과 지우개를 닮은 모양의 빵이 눈길을 끄는데, 문구점과 브런치카페라는 파인데이즈의 개성을 한 접시에 담아냈다. 오늘의 수프와 유자애플에이드까지 곁들이면 문구를 구경하는 즐거움에 든든한 한 끼까지 더할 수 있다. 여행 TIP 파인데이즈를 구경한 뒤 방명록에 여행의 기록을 남겨보자.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이곳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좋다. 파인데이즈 - 주소: 충청남도 아산시 온양역길 96 - 운영 시간 [파인데이즈] 평일 09:00~19:00, 토요일·공휴일 10:00~19:00 [파인데이즈 브런치] 10:00~17:00 (마지막 주문 16:55) ※ 매주 일요일 휴무 - 문의: 0507-1436-3308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수제 감자칩 전문점 ‘촌놈칩스 본점’이다. 노란색 건물과 입구 곳곳에 자리한 감자 캐릭터 덕분에 멀리서도 매장을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아산과 강원도에서 생산된 감자를 가마솥에 튀겨, 두백 감자 특유의 맛과 바삭한 식감을 살린 감자칩을 판매한다. 매장에서는 수제 감자칩을 구매하고 음료와 함께 즐길 수 있다.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촌놈 한상차림’을 주문하고 나면 아기자기한 내부가 눈에 들어온다. 매장에는 굿즈와 시식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감자와 고구마 캐릭터를 활용한 인형과 키링이 진열되어 있어 구경하는 재미를 더한다. 특히 야옹이·댕댕이 모자를 쓴 감자 키링은 여행 기념품으로 챙기기 좋다. 바로 옆 시식 코너에서는 여러 종류의 감자칩을 맛보고 마음에 드는 제품을 고를 수 있다. 넓은 쟁반에 어니언, 매콤치즈, 와사비마요 3가지 맛이 담겨 나왔다. 서로 다른 맛을 한 번에 맛볼 수 있어 취향에 따라 비교해보기 좋다. 해바라기유를 사용해 튀겨내고, 적당한 두께감으로 바삭하게 씹히는 것이 촌놈칩스 감자칩의 특징이다. 두툼한 감자칩을 하나씩 맛보며 어떤 맛이 가장 마음에 드는지 골라보자. 감자칩과 함께 제공되는 소스는 취향에 따라 곁들여 먹을 수 있다. 감자칩과 잘 어울리는 음료를 찾는다면 대표 메뉴인 감자크림라떼도 함께 선택해보자. 부드러운 라떼에 감자 알갱이가 들어 있어 씹는 재미와 함께, 달콤한 맛 뒤로 커피의 쌉싸름함이 더해진다. 여러 가지 맛의 감자칩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아산에서의 여행도 마무리된다. 여행의 끝에 고소한 감자칩을 맛보며 아산에서 만난 다양한 공간과 나의 취향을 천천히 정리해보자. 여행 TIP 감자칩은 여러 가지 맛의 완제품도 판매하고 있어 선물하기에 좋다. 촌놈칩스 본점 - 주소: 충청남도 아산시 삼동로8번길 8 - 운영 시간: 09:00~21:00 (마지막 주문 20:30) - 문의: 0507-1420-4644 | 글, 사진: 백지원 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26년 10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글, 사진은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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