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락(離家樂)’이라는 말이 있다. 시인 정지용 선생이 쓴 다도해 여행기 첫 편이 ‘이가락’이다. 집을 떠나는 즐거움. 여행지가 어디건 일단 집을 나서는 것만으로 설렘은 시작된다. 호텔을 찾는 사정은 여행이나 출장처럼 내 집이 없는 곳에서 휴식이 필요하기 때문이겠지만, 그 호텔이 집 떠난 즐거움을 만끽하게 해 준다면? '호텔 락희'는 그런 부티크 호텔이다. 과감한 색상 대비와 미니멀리즘, 빈티지함과 모던함이 교차하는 집을 꾸미고 싶어도 그건 잡지에나 나오는 이야기일 뿐, 생활공간으로서 집은 일상을 닮아 평범하고 때로 후줄근해지기도 한다. 그렇기에 호텔 락희의 수준 높은 인테리어는 대리 만족을 선사한다. 현관을 들어서자 양쪽으로 열고 닫는 중문부터 호기심을 자아내더니, 초록색 벽에 붉은 테이블이 어우러져 눈의 즐거움을 끌어올린다. 방에는 예쁜 오디오가 놓였는데, 휴대전화에 저장해 둔 음악을 들어도 좋고 프런트에 요청해 이 호텔에서 제작한 컴필레이션 앨범을 빌려서 들어도 특별한 추억이 된다. 냉장고에는 무료로 제공하는 음료와 맥주 두 캔이 기다린다. 음악을 틀고 욕조에 몸을 담근 채 맥주를 마시며 집 떠나 있는 시간을 축하하자. 집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공간에서 제대로 이가락을 누린다. 모든 방은 인테리어를 차별화해 재방문 고객이 많다. 장애인을 위한 객실을 갖춘 착한 호텔인 점도 인상적이다. 주소 : 대전시 서구 대덕대로220번길 23 문의 : 042-482-0100 홈페이지 : www.lacky.co.kr 글 : 김현정 사진 : 신규철 출처 : KTX매거진 11월호 ※위 정보는 2019년 12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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