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이 파도처럼 일렁이는 부산 여행자의 방을 소개한다. 입구로 들어서자 환한 로비가 반겨 준다. 밝고도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기대가 높아진다. 지하 4층, 지상 22층, 총 603개의 대규모 객실을 자랑하는 호텔은 2개 동으로 이루어졌다. 그 사이 중정은 손님들에게 특히 사랑받는 공간. 예술 작품을 비롯해 다양한 포토 존을 마련해 놓았고, 한쪽에 설치한 기계에서 사진을 찍은 이는 얼굴이 전광판에 뜨는 소소한 추억도 선사한다. 중정 위쪽을 터놓아 22층 건물이 마치 액자가 된 듯 저 위에 하늘을 담고 있다. 시간마다 구름과 별이 흘러가, 사람들은 벤치에 앉아 건물 유리창에 반사된 풍경과 하늘을 함께 눈에 담아 간다. 이 호텔의 스위트와 프리미어 스위트는 복층 구조다. 일과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온 밤에나, 휴식을 취한 뒤 상쾌한 아침에 리모컨으로 커튼을 열면 부산의 스카이라인과 광안대교 또는 수영강이 펼쳐진다. 가구는 원목이고, 소파 또한 가죽과 패브릭의 단점을 보완한 알칸타라 소재의 럭셔리 브랜드 제품으로 들여놨다. 무슨 명목으로든 가족·친구에게 파티를 하자고, 하루 신나게 즐기고 푹 쉬러 떠나자고 조르고 싶어지는 방이다. 호텔 내 뷔페가 수준 높기로 유명한데, 1층엔 요즘 핫한 브런치 카페 ‘아비아채’가 입점해 입맛을 유혹한다. 여름엔 투숙객만 출입하는 수영장을 운영한다. - 주 소 : 부산시 해운대구 센텀1로 17 - 문 의 : 051-755-9000 - 홈페이지 : www.premierhotel.co.kr ✔초대의 한마디 벡스코, 대형 백화점이 몇 걸음 거리예요. 키자니아, 부산시립미술관도 가깝고, 해운대와 광안리해수욕장은 차로 10분만 가면 되지요. 부산의 낮과 밤을 즐기기 좋은 위치랍니다. ✔ 인근 추천 관광명소 누리마루APEC하우스 : 2005년 APEC 정상회담이 열린 동백섬의 회담장. 해운대와 광안대교, 오륙도 등 부산의 절경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다. 부산역을 나와 왼쪽으로 방향을 잡고 두 번째 건물. 이만큼 가깝고 찾기 쉬운 위치에 ‘아몬드호텔’이 있다. 로비, 엘리베이터 라운지, 복도, 객실을 편안한 톤의 색과 조명으로 통일해 방을 들고 나는 걸음이 즐겁다. 시원시원한 방 크기가 이 호텔의 또 다른 장점. 가장 작은 비즈니스룸이 20제곱미터(6평), 스탠더드더블룸이 23제곱미터(7평)이고 77개 객실 가운데 4개를 제외하고 전체에 욕조를 구비했다. 모든 객실은 구조와 벽, 바닥재 등 인테리어가 달라 인터넷에서 미리 정보를 확인한 후 그 방을 달라고 요청하는 손님도 여럿이다. 객실이 각각 다르다는 건 관리하기가 까다롭다는 의미. 다양한 취향을 지닌 손님이 만족스러워하기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한 인테리어다. 청결은 기본이다. 한번은 호텔과 계약한 세탁업체가 무슨 수건을 매일 이렇게 많이 세탁하느냐고 물어보기도 했을 정도다. 세탁을 철저하게 하느라 숙박업체의 일반 교체 주기보다 훨씬 자주 수건을 바꾼다. 지하 1층 식당에 서는 토스트와 계절 과일 등 간단한 조식을 맛볼 수 있다. 일부 객실은 부산역 철길 뷰를 제공한다. 호텔 객실에서 바라보는 기찻길은 왠지 조금 더 낭만적이다. - 주 소 : 부산시 동구 중앙대로196번길 12-5 - 문 의 : 051-469-1918 - 홈페이지 : www.almondhotel.co.kr ✔ 초대의 한마디 저희 짐 보관소는 출입문 비밀번호를 직원만 알기 때문에 짐이 분실되거나 다른 손님 짐과 바뀔 걱정이 없어요. 무거운 건 저희에게 맡기고 가벼운 몸으로 일정을 보내세요. ✔ 인근 추천 관광명소 감천문화마을 : 한국전쟁 때 피란민이 모여들어 산비탈에 형성된 동네가 이름난 여행지로 바뀌었다. 집 담벼락, 골목 등에 예술 작품을 설치해 절로 두리번거리게 된다. 카드 키를 대니 경쾌한 소리를 내며 객실 문이 열린다. 침대, 주방, 세탁기, 냉장고에 개별 욕실까지 갖춘 방이 손님을 맞는다. 게스트하우스라는 말에 으레 떠올리는 ‘적당히 밝고 적당히 깔끔하고, 다소 부족한 면이 있지만 편안한 분위기와 합리적인 가격 때문에 눈 감고 넘어가는’ 숙소 차원을 넘어서서 레지던스 호텔이라 해도 무리가 없겠다. 실제 손님 반응도 그렇다. 흔한 게스트하우스 중 하나려니 생각하고 왔다가 좋은 시설과 쾌적함, 친절한 서비스에 감동했다고 스태프에게 말하고, 인터넷에 후기를 올리고, 주변에 입소문을 내 준다. 로비는 오전 8시 30분부터 밤 11시까지 휴식과 수다의 공간이다. 벽에 붙은 세계지도에 핀이 잔뜩 꽂혀 있는데, 외국인 숙박 손님이 자기 나라를 표시한 것이다. 부산역 앞 게스트하우스를 전 세계에서 찾아와 이렇게 흔적을 남기고 서로 추억을 만든다는 사실이 신기하고 재미있다. 2인실, 도미토리 외에 최대 10인을 수용하는 온돌실을 마련해 여러 명이 묵을 때도 유용하다. 다인실에는 거의 사람 하나가 들어갈 크기의 개인 사물함을 비치해 짐이 커도, 많아도 안심이다. 손님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아는 게스트하우스다. - 주 소 : 부산시 동구 중앙대로214번길 3-4 - 문 의 : 010-4883-8461 - 홈페이지 : www.hostel-familie.com ✔ 초대의 한마디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 4층과 5층이 게스트하우스예요. 계단을 올라오기 불편하신 분이나 짐이 무거운 분은 언제든 아래에서 전화해 주세요. 든든한 스태프가 바로 내려갑니다. ✔ 인근 추천 관광명소 부산시립박물관 : 구석기시대부터 현대까지 부산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지역성을 살린 행사를 때마다 개최하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건물 꼭대기 층인 8층의 숙소, 햇볕에 널어 말린 수건과 침구가 뽀송뽀송 기분 좋다. 창문 밖으로는 해운대 도심과 마린시티가 내다보인다. 도심은 해 질 무렵이나 밤에는 더욱 아름다워진다. 정지원 대표가 여기에 펜션을 연 이유다. 처음 방문한 날, 해가 저물어 가는 도시 풍경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공간은 텅 빈 채였지만 그의 머릿속에는 그림이 그려졌다. 방은 여유롭게 배치하고, 모든 방에 테라스를 내서 도심을 감상하게 하자. 테라스에서 바비큐를 구워 먹으면 잊지 못할 순간이 되겠다. 그 그림을 현실로 가져왔다. 내부 공사를 하면서 바닥, 벽, 붙박이장까지 꼼꼼하게 감리하느라 일정이 늦어지고 비용을 더 지불해야 했음에도 손해를 감수했다. 해운대에 즐비한 숙박업소 중 특별한 곳이 되고 싶었기 때문이다. 방문한 손님의 여행 목적과 인원이 다르므로 방마다 인테리어도 달리했다. 801호는 테라스가 가장 넓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802호는 침대 대신 매트리스만 두어 아이를 동반한 손님에게 알맞다. 3인용 고급 2층 침대를 놓은 벙커룸과 한식 온돌방도 있다. 주방은 각 호별로 따로 사용하도록 구역을 명시해 편리하다. 부산 지하철 해운대역 1번 출구는 도보 3분, 해운대해수욕장은 도보 6~7분 거리다. - 주 소 : 부산시 해운대구 중동1로 17 - 문 의 : 051-747-5171 - 홈페이지 : www.busanpent.com ✔ 초대의 한마디 숙소 테라스의 노을과 야경은 제 자랑이에요. 최근엔 알전구도 설치했습니다. 해운대 도심 속 테라스에서 바비큐, 어떠세요? 부산 시내에 바비큐가 가능한 펜션은 흔치 않답니다. ✔ 인근 추천 관광명소 씨라이프 부산아쿠아리움 : 250종, 1만여 마리의 해양 생물이 최대한 자연 상태에 가깝게 살아가는 곳이다. 국내최초로 기획한 ‘상어 먹이 주기’ 공연은 언제나 인기다. 글 : 김현정 / 사진 : 신규철 출처 : KTX매거진 7월호 ※ 위 정보는 2019년 07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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