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봄이면 함평에서는 나비축제가 펼쳐진다. 싱그러운 봄바람을 따라 날개짓하는 나비 구경하러 떠나보자. 나비와 꽃, 곤충은 물론 다양한 체험행사까지 준비되어 있어 아이들이 좋아한다. 여기에 맛있는 함평 별미까지 더해지니 눈과 입이 즐겁다.녹음이 완연해지기 전 봄날의 여린 초록을 흠모한다. 완전히 진해지기 전, 그래서 아직 다양한 색깔을 내보이는 순진함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봄을 기다리는 것도 비슷한 마음이지 않을까. 살아가다 보면 아무것도 모를 때의 순진무구함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 기어코 얼어붙은 땅을 뚫고 고개를 내미는 봄날의 새싹이 그렇고 봄바람에 온 몸을 맡기고 힘찬 날개짓을 시작하는 나비도 그렇다. 봄이 진해지는 지금, 살랑살랑 향긋한 봄바람을 타고 유랑하는 나비 만나러 함평으로 향했다. 매년 봄이면 함평에서는 나비축제가 펼쳐진다. 2018년은 4월 27일부터 5월 7일까지 진행된다. 축제기간이 가정의 달, 이달의 양대산맥인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품고 있는 것을 보면 어린 아이를 둔 가족단위 여행객에게 맞춤 축제임을 눈치 챌 수 있다. 어디를 가야할까 고민이라면 함평으로 나비 몰러 가보자. 아이들은 나비구경으로 신나고 엄마·아빠는 함평천지한우로 힘나고, 할아버지·할머니는 게르마늄 해수찜으로 관절염을 몰아낼 수 있으니 일석삼조다. 나비축제를 중심으로 5월 가정의 달, 함평 여행코스를 소개한다. 혹여 일정이 맞지 않아 나비축제를 볼 수 없더라도 너무 섭섭해 하지는 마시라. 나비축제 메인 행사장인 ‘엑스포공원’은 축제이후에도 개장한다. 나비 날리기나 미꾸라지 잡기 등의 체험행사는 축제기간에만 즐길 수 있다. 함평 별미도 알아두면 사이사이 채워 더 풍성한 여행을 만들 수 있다. 함평은 한우와 뻘낙지가 유명하다. 이유를 물으니 함평군청 문화관광해설사 윤영씨는 “함평에는 공장이 없다”며 “너른 들판과 물이 좋아 소를 키우기 좋은 환경을 갖췄다”고 설명한다. 이는 함평에서 나비축제를 하게 된 이유와도 닮았다. “함평은 대부분 농사를 지어서 먹고 살았어요. 농가들 생활이 넉넉하지 않은데다 1997년 IMF를 겪으면서 더 어려워졌어요. 돌파구를 찾다가 축제를 생각해 낸 거죠. 함평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친환경적인 축제를 찾았지요. 마침 당시 함평에 나비전문가 이승모 박사가 거주하고 있어 나비축제가 태어났지요. 농가에서는 나비를 키워 소득을 낼 수 있고 축제를 준비하면 일자리 창출이 되니까요. 그렇게 시작한 나비축제는 반응이 너무 좋았어요. 2012년에는 나비축제 덕분에 함평이 세계축제도시로 선정됐답니다.” 2018년 20회를 맞는 함평나비대축제, 올해는 ‘함평 나비! 청년이 되어 세계로 비상하다’를 주제로 함평엑스포공원, 생태습지, 화양근린공원에서 진행된다. 간략하게 함평여행 동선을 짜보자. 함평IC나 동함평IC로 나오면 먼저 엑스포공원에 들러 나비축제부터 관람하자. 나비뿐 아니라 꽃과 곤충을 주제로 한 전시와 체험 행사 등이 준비되어 있다. 나비곤충생태관에서는 다양한 나비를 볼 수 있다. 특히 알에서 애벌레, 번데기를 거쳐 나비가 되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준비되어 있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나비의 생애’를 알아갈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장수풍뎅이 애벌레도 볼 수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다. 나비축제라고 나비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전통가축몰이, 동물농장, 미꾸라지 잡기 체험 등이 준비되어 있다. 이맘땐 노란 유채 물결이 싱그럽다. 출출하다면 먹거리장터에서 함평의 다양한 별미들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으니 이것도 기억해두자. 자, 함평나비축제를 즐겼다면 함평을 한 바퀴 돌아보자. 함평군청 근처 함평천 자락에서 2·7일마다 5일장이 열린다. 날짜를 맞춰 갔다면 5일장 구경도 놓치지 말 것. 같은 공간에 비빔밥 거리가 자리하니 굳이 5일장이 아니더라도 찾아갈 만하다. 함평 별미로 꼽히는 육회비빔밥과 낙지비빔밥 등을 맛볼 수 있다. 함평 별미도 맛봤다면 함평 유일의 보물, 고막천석교(1372호)로 가보자. 고려 원종 때 고막대사가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돌다리로 함평과 나주 사이를 잇는 고막천 위에 자리한다. 수많은 홍수에도 멀쩡한 덕분에 ‘고막대사가 도술로 만들었다’는 전설을 품고 있다. 이어서 조선 중기 호남 사림을 이끌었던 정개청(1529~1590)의 흔적이 담긴 자산성원으로 가보자. 화려하진 않지만 매년 정개청의 후손과 제자들의 후손, 그리고 함평 군민들이 모여 제를 올리는 함평의 역사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공간이다. 무안으로 이어지는 뻘을 품은 함평의 해안, 돌머리해변도 빼놓으면 섭섭하다. 아담한 모래사장을 품은 이곳에 최근 갯벌탐방로가 새롭게 놓였다. 길이가 길어 산책하기에도 좋고 밤에는 조명이 켜져 야경명소로도 이름이 났다. 해질 무렵 낙조를 감상하고 밤바다를 보며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돌머리해변에서 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이동하면 관절염에 특효인 해수찜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몇몇 있으니 부모님을 모시고 간다면 기억해두자. 찜질까지 즐겼다면 이제 하루 묵을 공간을 찾을 시간. 고즈넉한 전통마을, 모평마을로 가보자. 돌담길을 따라 사이좋게 자리한 고택들이 사람들을 반긴다. 이곳에서 그 옛날 우리 조상들이 걸었던 속도로 느긋하게 함평 여행을 마무리해보면 어떨까. 가정의 달 5월, 나비 따라 즐기는 함평여행은 여기까지다. 더 궁금한 사항이 있다면 함평군축제추진위원회(061-320-3349)나 함평군청 문화관광체육과(061-320-3733)로 문의하면 된다. 주변 음식점
-함평천지한우프라자 : 함평읍 서부길 / 한우 / 061-324-0044
http://www.hchp.co.kr/
-해월축산회관 : 해보면 해삼로 / 한우 / 061-323-3708
-대흥식당 : 함평읍 기각리 / 육회비빔밥 / 061-322-3953
-목포식당 : 함평읍 기각리 / 육회비빔밥 / 061-322-2764
-나비의 꿈 : 함평읍 기각리 / 육회비빔밥, 낙지비빔밥 / 061-323-1570
숙소
-모평헌 : 해보면 상곡리 / 061-323-6078
http://www.mhanok.com/
-뉴샹젤리제호텔 : 함평읍 기각리 / 061-323-1200
http://www.061-323-1200.mbiz114.com/
-모아모텔 : 함평읍 기각리 / 061-324-4848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이소원 취재기자 msommer@naver.com
※ 위 정보는 2018년 4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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