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창호지로 들어온 오후 햇살이 방을 비춘다. 주황이 도는 노란색이 어찌나 예쁘고 따스한지 이런 색깔을 설명하는 단어는 세상에 없을 것 같다. 유리창으로는 도무지 내지 못하는 분위기. 소중한 이를 불러서 보여 주고 싶다. 옻칠한 한지 장판에 앉아 색을 감상하다, 후끈한 온돌을 믿고 이번엔 문을 밀어 열어 본다. 멀리는 금당산, 가까이는 정성껏 가꾼 정원이 원근감 또렷한 산수화로 눈을 채운다. 문을 닫아도 그림, 열어도 그림이다. ‘정강원’은 한식 연구가 조정강 선생이 우리 음식 문화를 알리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설립한 것을 지금의 대표가 이어받아 숙소 겸 식당으로 꾸렸다. 맑은 공기와 수려한 경치, 맛있는 음식에 잘 지은 한옥까지, 사람을 격려해 주는 데 필요한 모두를 갖췄다. 출발점이 음식이니만큼 정갈한 밥상은 최고의 자랑이다. 상에 오르는 웬만한 음식은 이곳 텃 밭 출신이다. 올해도 배추씨, 고추씨부터 심어서 수확해 김장을 4000포기 담갔고, 수백 개 항아리가 가지런히 놓인 장독대에서는 된장 고추장 간장이 발효돼 간다. 콩 300가마로는 900개 넘는 메주를 쑤어 뜨끈한 방에서 띄우고 있다. 돌아서자마자 그리워지는 풍경과 음식. 한옥은 내부에 욕실을 완비했으며, 신관은 콘도형 객실이다. 옛 농기구와 주방 도구를 전시한 박물관도 볼만하다. - 주소 : 평창군 용평면 금당계곡로 2010-13 -전화번호 : 033-333-1011 - 홈페이지 : jeonggangwon.com 글-김현정 사진-신규철 출처 : KTX매거진 2월호 ※위 정보는 2019년 12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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