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p 고려는 1170년 정중부, 이의방 등의 무신들이 일으킨 무신정변으로 1270년까지 100여년간 무신들이 정권을 장악하게 된다. 오랫동안 문벌 귀족들에 의한 문신 중심의 정치가 행해져 문신에 비하여 차별을 받아 온 무신들이 불만을 품고 정변을 일으킨 것이다. 고려 제18대 왕이었던 의종은 무신들에 의해 폐위되었으며, 거제도로 쫓겨나게 된다. 고려의 정변을 따라 여행해 보자. 거제 둔덕면 방하리는 청마 유치환 선생이 태어나 2살까지 살았던 곳이다. 이곳에 그의 생가와 기념관, 묘소가 있다. 방하마을 입구에는 마을의 안녕을 비는 제를 올리는 당산나무가 버티고 있다. 마을의 보호수로서 수령이 350년 된 팽나무다. 높이가 11m, 폭이 18m로 무척 우람하다. 작은 방하마을을 커다란 팽나무가 감싸 안아 보호해 줄 듯한 기세로 가지가 뻗쳐 있다. 팽나무 뒤로 청마의 기념관과 생가가 복원되어 있다. 통영에는 청마문학관이 있다. 한때 통영과 거제 사이에 청마의 출생지를 두고 논란이 있었지만 결국 청마가 태어난 곳은 거제며, 유년기를 보낸 곳은 통영으로 결정이 났다. 청마기념관 앞의 시비에는 청마의 동상과 <깃발>, <행복>, <출생기>, <거제도 둔덕골> 등의 시들이 새겨져 있다. 기념관은 2008년 4월 18일에 개관되었다. 청마가 1809년에 태어났으니 꼭 100주년이 되던 해다. 기념관은 2층 건물로 1층은 그를 추모하는 영상실과 출생 당시 둔덕면의 풍경 모형과 디오라마가 전시되어 있다. 2층에는 청마가 교편을 잡고 있을 때의 유품들, 지인들과 교류했던 편지들, 그의 일기장과 저서들이 전시되어 있다. 규모가 작은 기념관이지만 전시공간이 알차고, 전시물도 풍부하다. 거제도에 간다면 한 번쯤 들러볼 만한 곳이다. 기념관 뒤로 생가가 복원되어 있다. 돌담에 사립문을 열고 들어가면 'ㄱ' 자형의 초가집이 보인다. 마당 한편에 우물이 인상적이다. 집안에는 그 당시의 사용했을 법한 물건들이 구색을 갖추고 있다. 방하마을에서 산을 올려다보면 꼭대기에 성벽이 보이는데 그곳이 둔덕기성이다. 둔덕기성은 폐왕성으로 불리다가 둔덕기성으로 명칭이 바뀌어 사적 제509호로 지정됐다. 둔덕기성은 폐왕성으로 불리다가 둔덕기성으로 명칭이 바뀌어 사적(제509호, 2010.08.24 지정)으로 지정됐다. 산방산비원에서 둔덕기성까지는 차로 10여 분 남짓 소요된다. 둔덕기성까지 임도가 나 있어 차로 올라갈 수 있다. 차 한 대 정도가 지날 수 있을 정도의 좁은 길이고, 제법 구불구불한 길을 올라가야 한다. 걸어서 간다면 1시간 이상 걸린다.둔덕기성은 둔덕면 거림리 우봉산 자락에 있는 산성으로 경상남도 기념물 제9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성은 1170년 고려 18대 의종 24년에 상장군 정중부 등 무신이 경인란을 일으켰을 때 의종이 이곳으로 쫓겨 와 성을 쌓은 것이라고 한다. 그 후 의종은 3년 동안 이 산성에 머물렀는데 복위운동이 실패하면서 살해되었다. 그 때문에 왕이 왕위에서 쫓겨나 쌓은 성이라 하여 폐왕성이라고 부른다고 하지만 확실한 연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성의 둘레가 약 550m, 최고높이는 4.85m로 규모가 큰 편이다. 성 밖에는 둥글게 돌을 쌓아 올려 적을 경계하던 참호의 흔적이 있고, 성의 서쪽과 남쪽에는 토성이 남아 있다. 성안에는 곳곳에 건물터와 연못터가 남아 있고, 북쪽에는 기우제와 산신제를 지냈던 제사단도 있다. 둔덕기성에서 바라본 풍경은 일품이다. 성벽 위에 서보면 첩첩 산자락이 발아래로 굽어 보인다. 둔덕기성은 고려 의종이 쌓았다는 설도 있지만 7세기 신라시대에 처음 축조되었다가 고려시대 12세기 무렵 수축되었고, 조선시대 전기 때까지 계속 사용되었다는 사실이 정설이다. 성안의 남동쪽 낮은 지대에 위치한 집수지가 7세기에 축조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둔덕기성 안에 유사시 장기농성을 위해 필수적인 물을 저장해두는 시설인 집수지 터가 발굴되었다. 집수지 안에서 토기와 청자접시, 기와, 명문이 있는 청동그릇파편과 화살촉, 구유, 멍에, 괭이, 목제망치, 소뼈 등 수백여 점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이러한 유물들은 7세기에서 15세기까지 사용되었던 것으로 집수지의 축조와 사용 및 폐기시기를 파악하는 동시에 당시 이곳의 생활상을 반영하는 중요한 자료들이다. 집수지가 있는 곳에서 까마득한 아래를 굽어보면 통영시 용남면 견내량 수로를 오른쪽으로 끼고 있고, 남쪽으로 통영시가 보인다. 의종이 배를 타고 건넜던 견내량 수로변에는 아직도 전하도목이라 불리는 지명이 있고, 고려골이라 불리는 곳에는 고려인들의 무덤이 남아 있다. 그리고 왕을 받들어 왔던 반씨 성을 가진 후손들이 지금도 둔덕면에 살고 있다고 한다. 쓸쓸하게 흔적만 남아 있는 둔덕기성을 둘러보니 왕위에서 쫓겨나 산 중턱에 산성을 짓고 살면서 당장 내일 일을 알지 못하며 위태롭게 지냈을 고려 의종의 처지가 전해져오는 듯해서 마음이 짠해진다. 청마생가 -주소 : 경상남도 거제시 둔덕면 방하2길 6 -문의 : 청마기념관 055-639-8340 -관람안내 : 09:00~18:00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둔덕기성,사등성,오량성 -주소 : 경상남도 거제시 사등면 사등리, 오량리/ 둔덕면 거림리 -문의 : 문화공보과 055-639-3401 ※ 위 정보는 2016년 9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조회수
한국관광공사에 의해 창작된 은(는) 공공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사진 자료의 경우, 피사체에 대한 명예훼손 및 인격권 침해 등 일반 정서에 반하는 용도의 사용 및 기업 CI,BI로의 이용을 금지하며, 상기 지침을 준수하지 않음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용자와 제3자간 분쟁에 대해서 한국관광공사는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