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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제주 서쪽 끝자락에 자리한 차귀도는 일몰 풍경으로 유명하다. 제주 본섬에서 멀찍이 떨어져 바라보는 해 질 녘 풍경도 아름답지만 섬에 들어서는 순간 빗장을 풀어 젖히듯 펼쳐지는 경이로운 풍경은 감탄사를 자아낸다. 섬 전체가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될 만큼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차귀도를 즐기는 방법은 트래킹 코스를 걷는 것이다. 사방으로 바라보이는 쪽빛 바다와 화산 활동의 흔적이 켜켜이 쌓인 해안 절경, 드넓은 초원과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차귀도는 한경면 고산리 자구내 포구에서 배를 타고 10분이면 닿는다. 죽도와 와도, 독수리바위라 불리는 지실이섬을 모두 합쳐 차귀도라 부른다. 한때 몇 가구가 터를 잡고 사는 유인도였는데 지금은 제주도 인근에서 가장 큰 무인도가 됐다. 30년 넘게 사람들이 드나들 수 없는 섬이었다가 2011년 개방됐다. 오랫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신비로운 자연 경관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201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제주도에는 성산일출봉, 우도, 한라산, 산방산, 용머리해안, 비양도, 선흘 곶자왈 등 13곳의 명소가 있다. 그중 차귀도는 ‘화산학 교과서’라 불리는 수월봉 지질 트레일 코스에 속한다. 차귀도의 본섬인 죽도에는 너른 초원과 해안 절경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탐방로가 조성되어 있다. 한 바퀴 둘러보는 데 1시간이면 충분할 정도로 아담한 섬이지만 수차례 화산 폭발이 만들어낸 해안 절경이 깊은 인상을 남긴다. 과거 화산이었던 단면이 그대로 드러난 해안절벽과 기암괴석, 하얀 등대가 그림처럼 서 있는 나지막한 초원을 따라 사시사철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가을이면 바람에 나부끼는 억새 물결이 초원을 온통 뒤덮어 장관을 이룬다. 차귀도는 제주에서 아열대 기후의 영향이 가장 강한 지역이라 섬 주변 바닷속에 희귀 생물이 많고 어종이 풍부해 선상낚시 포인트로도 유명하다. 이처럼 독특한 지질학적, 생물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차귀도 전체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유람선을 타고 차귀도에 발을 들이면 시루떡처럼 층층이 쌓인 해안절벽과 해식동굴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과거 화산 활동의 흔적들이다. 유람선을 내려 계단을 오르다 뒤를 돌아보면 차귀도의 섬 중 하나인 와도가 쪽빛 바다 위에 그림처럼 누워있다. 언덕 위 집터 앞에서 장군바위 이정표를 따라 트레킹을 시작한다. 부드럽게 굴곡진 지형이라 오르내리는 길이 반복되지만 경사가 낮아 타박타박 걷기 좋다. 200m쯤 해안을 따라 걷다 보면 장군바위 전망대에 닿는다. 붉은 화산송이가 그대로 드러난 절벽과 기둥처럼 솟은 바위가 인상적이다. 바다 너머 당산봉과 수월봉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내다보인다. 해안 길을 따라가는 내내 기암괴석이 빚어낸 절경 덕에 지루할 틈이 없다. 해안 길은 이내 언덕길로 이어진다. 나지막한 언덕 너머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선 등대가 아스라이 올려다 보인다. 등대 전망대는 죽도 정상과 더불어 차귀도 풍경의 절정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전망대에 서면 주변 섬과 수월봉, 멀리 한라산과 산방산, 신창해안의 풍력발전기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언덕 아래로 너른 초원을 뒤덮은 억새 군락이 가을 풍경을 완성한다. 은빛 물결 출렁이는 평원을 따라 정상까지 올랐다 내려가면 1시간쯤 소요되는 짧은 트레킹이 끝난다. 돌아가는 길에는 유람선을 타고 차귀도 주변 바위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 독수리 형상을 한 지실이섬, 병풍바위, 쌍둥이 바위 등을 돌아보고 운이 좋다면 남방돌고래가 헤엄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여유가 있다면 차귀도 유람선이 출항하는 자구내 포구나 인근 수월봉에 올라 차귀도 너머로 지는 노을을 감상해도 좋다. 2 여행 팁 차귀도로 가는 유람선은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오전 10시 30분, 오후 2시 30분 하루 두 차례만 운항한다. 출항 시간은 기상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으므로 반드시 매표소에 확인하고 예약하길 권한다. 차귀도에 도착하면 1시간 뒤 돌아가는 배를 타야 하므로 시간 확인은 필수다. 글 : 여행작가 강민지 사진 : 차귀도 유람선 제공 ※ 위 정보는 2021년 9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mo{display:none;} @media screen and (max-width: 1023px){ .mo{display:block;} .pc{display: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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