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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의 문화와 지질학 공부를 함께 곁들일 수 있는 것은 태백만이 가진 매력일 것이다. 지역전문해설사와 함께하는 태백지역의 석탄 탄생 기원부터 현재 보존까지 탄광의 역사변천사와 4억 7천만 년 전 지질역사, 고생대 지형과 지질을 연계하여 살아있는 체험들로 구성된 코스이다. 지금은 사라진 탄광생활현장을 살펴보고 재탄생한 모습을 중심적으로 살펴보자. 철암탄광역사촌은 대한민국 석탄산업의 과거와 현재를 재조명한 생활사박물관으로, 잊혀져 가는 과거 석탄산업의 역사와 광부들의 생활상을 고스란히 들여다볼 수 있는 곳이다. 까치발건물은 근대 탄광 지역 생활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여 현재까지도 보존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많은 근대시설과 고대시설들이 다양한 이유로 파괴되거나 사라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철암탄광역사촌 까치발 건물은 철암지역 사람들과 태백시민들의 도움으로 살아 있는 박물관이라는 의미를 더한다. 유년시절을 탄광에서 보낸 광부들의 이야기가 깃든 전문해설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어 천연기념물 제 417호로 지정된 구문소는 낙동강 발원지인 황지에서 솟아난 황지천이 이곳의 석회암 암반 침식작용으로 뚫고 지나가면서 철암천관 관통된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지상 자연동굴이다. 고환경 및 침식지형으로 마당소, 자개문, 용소, 닭벼슬바위, 용천 등으로 불리는 구문팔경이 있다. 또한 고생대 화석들과 5억 년 전 바닷가의 다양한 지질구조 등을 볼 수 있는 자연 학습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자녀와 함께 방문하면 유익한 체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은 4억 7천만 년 전 지질역사, 고생대 전문박물관이다. 고생대 지층 위에 세워졌다는 점부터도 남다르다. 박물관 인근에 고생대 퇴적층과 생물 환경을 보여주는 12가지 지층 구조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지질학에 문외한인 여행자에게 박물관 해설사의 설명은 친절한 길라잡이가 된다. 해설을 들으며 박물관을 먼저 둘러보고 흩어져 있는 고생대 지형과 지질을 살펴본다. 고생대의 지질을 직접 체험할 수도 있는 살아있는 박물관이다. 박물관을 살펴본 다음에는 태백지역은 석탄이 최초로 발견된 곳으로 알려진 곳에 이를 기념하기 위해 기념비와 공원이 기다리고 있다. 태백산 금천 등산로 입구에 위치한 기념비는 석탄산업을 대표하는 지역의 특성이 잘 살려져 있어 한번쯤 거쳐 가는데 의의가 있을 것 같다. 석탄과 지질여행의 마지막 코스는 태백시 상장동에 위치한 상장남부탄광벽화마을이다. 역사 속의 탄광마을 이야기를 추억하여 벽화로 옮긴 곳으로 2011년 태백시 뉴빌리지 운동의 일환으로 시작된 이래 이제까지 마을주민들의 인력봉사 자진참여, 재능기부를 통한 주민주도형으로 이루어진 진취적인 곳이다. 골목골목마다 칙칙했던 마을의 분위기가 점점 살아나면서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하게 되었고, 사랑의 연탄그리기 대회라는 학생 및 가족이 참여하는 뜻깊은 행사를 통해 따뜻한 사랑을 전하기도 하였다. 코레일에서는 2013년 4월 12일부터 중부내륙권 관광전용열차의 운행을 시작하여 시속165km의 속도로 중부내륙권 관광열차를 타고 벽화마을로 갈 수 있게 되었다. 태백 안에는 탄광촌 지질 외에도 자연 그대로의 장관을 이룬 황지연못과 검룡소가 있다. 황지연못은 이곳에 살던 황부자가 시주를 요하는 노승에게 시주 대신 두엄을 퍼 주어 이에 천지가 진동하면서 집터가 연못으로 변했다는 전설이 깃들어 있는 곳으로 한국 명수 100선 중의 한 곳이다. 황지공원의 커다란 비석 아래 깊이를 알 수 없는 둘레 100m의 소(沼)에서 하루 5,000톤의 물이 용출되고 있으며, 이 물은 영남평야를 흘러 남해 바다에 이른다고 한다. 낙동강 1,300리의 낙동강발원지로 태백시내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다.검룡소는 남한강 발원지로 주위의 암반에는 물 이끼가 푸르게 자라고 있어 신비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주변은 자연 생태계 보호구역으로 자연생태 학습의 산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평탄한 흙길을 따라 20여분 걸어가면 도착하는 작은 샘임에도 하루 2,000~3,000톤의 지하수가 솟으며, 가물어도 마르는 법이 없다고 한다. 오랜 세월동안 흐른 물줄기 때문에 깊이 1-1.5m, 넓이 1-2m의 암반이 구불구불하게 푹 파여서 흐르는 물이 흡사 용이 용트림을 하는 것 같은 형상으로 검룡이 살고 있다 하여 검룡소라 이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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