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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복이 히트다! 히트!. 인스타그램 등 SNS에 한복 입고 여행하는 사진이 풍년이다. 올리기 무섭게 '좋아요'가 쏟아진다. '나도 한복 입고 인생 샷 한번 건져보겠다'고 마음먹었다면 경주를 주목하자. 경주는 한복여행지로 새롭게 뜨는 여행지다. 가는 곳마다 천년고도가 멋진 배경이 되어 준다. 오늘만큼은 내가 인스타그램 스타다. 경주는 도시 자체가 박물관이다. 가는 곳마다 수백, 수천 년의 문화유산으로 가득하다. 수많은 포인트 중에 어디를 먼저 갈까 고민이라면 망설이지 말고 교촌마을로 달려가자. 교촌마을 입구에 한복대여점이 쉽게 눈에 뛴다. 한복대여점에는 한복은 물론 아기자기한 머리장식과 가방 그리고 신발까지 가득하다. 한복은 300여 벌쯤 되며, 용포부터 개량한복까지 다양하게 갖춰져 있다. 화랑복도 있어 신라시대 화랑체험도 가능하다. 대여점 한복이 '거기서 거기겠지'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한복의 아름다움과 다양성에 새삼 놀라게 된다. 실크로 된 한복은 노랑, 빨강 형형색색 곱다. 레이스로 수놓은 웨딩한복은 눈부시게 화려하다. 모두 예뻐 보여서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그럴 때는 코디하시는 분의 조언을 귀담아 듣는 것도 한방법이다. 커플들에게는 화려한 웨딩한복이 인기라고 한다. 옷이 날개라고 했던가. 한복을 입고 고운 댕기에 머리장식까지 마치고 거울 앞에 서면 누구라도 선녀가 된다.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 나오는 세자빈이 되기도 하고, 영화 '황진이'의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이 순간만큼은 한류스타 부럽지 않다. 버선과 꽃신을 신고나면 이제 길을 나설 차례. 교촌마을은 골목마다 돌담이 멋스럽게 이어지고, 고가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곳이다. 교촌이라는 이름은 향교가 있는 마을을 뜻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대학인 국학이 세워졌던 장소다. 신라시대에 세워진 국학은 고려시대에 향학, 조선시대의 향교로 이어졌다. 향교에는 대성전을 비롯해 명륜당 등 기품 있는 건물들을 배경이 되어 한복의 품격을 한층 높여준다. 향교뿐만 아니다. 만석꾼으로 이름난 경주 최부자집 (경주 교동 최씨 고택) 솟을대문 앞에 서서 셔터를 누르기만 해도 작품이 된다. 한옥 툇마루에 앉아도 한복과 잘 어울린다. 돌담을 따라 걷기만 해도 좋다. 한복대여는 한 시간부터 종일 대여까지 필요에 따라 선택 가능하다. 교촌마을만 여행한다면 한 시간이면 충분하다. 한복의 아름다움을 좀 더 누리고 싶다면 교촌마을을 벗어나 시내투어에 나서는 것도 좋다. 교촌마을 옆으로 첨성대, 대릉원, 동궁과 월지 등 주요 유적지가 모여 있다. 향교 바로 옆이 계림이다. 계림의 울창한 숲을 빠져나오면 첨성대가 나타난다. 첨성대에서 대릉원과 동궁과 월지가 지척이다. 걸어서 돌아볼 수 있어 안성맞춤이다. 한복을 입고 만나는 경주는 더 특별하다. 만나는 사람마다 부러운 시선으로 보기 일쑤다. 외국인들은 뷰리풀을 연발한다. 함께 사진 찍자고 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야말로 한류스타가 따로 없다. 첨성대 주위에는 이름난 카페도 많아 쉬어가기도 좋다. 한복에 어울리는 한옥카페라면 금상첨화다. 대청마루에 앉아 절편구이와 커피를 마시면 조선시대 사대부마님 부럽지 않다. 가을바람에 흔들리는 풍경소리가 특별한 추억을 보태준다. 한복여행의 마침표는 정갈한 한식이 딱이다. 불국사 가는 길에 있는 향적원은 사찰음식전문점이다. 마늘, 파, 양파, 부추, 달래, 등 오신채를 넣지 않는 전통사찰음식을 만날 수 있다. 고기는 물론 우유, 달걀도 들어가지 않아 채식주의자들의 성지이기도 하다. 맵고, 짜고, 단 자극적인 양념들을 쓰지 않은 음식이라 싱겁고, 밍밍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오신채 없이 버섯가루 등 천연재료로 만든 양념으로 한층 진하고, 담백한 맛을 낸다. 콩으로 만든 콩가스는 돈가스와 모양도, 맛도 똑같다. 콩불고기를 얹은 산채비빔밥과 연잎밥정식도 인기다. 한정식에 나오는 치자탕수는 고기가 들어간 탕수육보다 맛있다. 모르고 먹으면 소불고기라고 착각할 콩불고기는 다이어트 메뉴로도 인기가 많다. 경주교촌마을 -주소 : 경상북도 경주시 교촌길 39-2 -문의 : 054-760-7880, 054-760-7881 http://www.gyochon.or.kr/ 경주를 입다 -주소 : 경상북도 경주시 교촌길 39-6 -문의 : 010-2961-9009 주변 음식점 -향적원 : 사찰음식, 경주시 불국로 131, 054-775-0014 http://www.sundlim.com/ -도솔마을 : 한정식, 경주시 손효자길 8-13, 054-748-9232 -카페소설 : 절편구이세트, 경주시 포석로 1050번길 46, 070-7357-7412 숙소 -베니키아스위스로젠호텔경주 : 경주시 보문로 465-37, 054-748-4848 -숨게스트하우스 : 경주시 북정로 66-1, 010-8876-2021 http://gyeongju.sumhostel.com/index.php -가온실라 : 경주시 놋전2길 5-1, 010-7345-9458 http://www.gaonshop.kr/ 글, 사진 : 유은영(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9년 3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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