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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져가는 소에게 낙지 서너 마리를 먹이면 곧 강한 힘을 갖게 된다.” <자산어보>에서 낙지를 설명하는 문장이다. 쓰러진 소도 벌떡 일어나게 한다는 낙지. ‘바다의 인삼’이란 별명이 무색지 않게 강장에 탁월한 타우린과 히스티딘 성분 함유량이 높다. 피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스테미너 음식으로 유명해진 이유다. 오늘은 ‘낙지거리’로 알려진 전남 영암의 독천으로 원기회복 여행을 떠나봤다. 풍요로운 남도의 봄날 풍경은 보너스다. 남도의 풍요로운 갯벌을 품은 영암군은 세발낙지로 유명했다. 지도를 잠시 살펴보면 역시 세발낙지로 유명한 함평과 무안을 따라 목포까지 이어지는 서해안 동선을 따라 영암이 자리한다. 남도의 젖줄 영산강 줄기를 따라 서해안 짠물과 민물이 뒤섞인 뻘을 품은 영암땅에서 세발낙지가 유명해진 건 당연해 보인다. 영산강 하굿둑 공사로 지금은 ‘세발낙지 산지’로서의 명성은 사라졌지만 인근에서 나는 낙지 덕분에 ‘독천 낙지거리’는 여전히 자리를 지킨다. 언젠가 ‘낙지 천국’이던 시절, 다양한 낙지 요리법이 발달하면서 독천에 낙지거리가 생겼기 때문이다. 독천 낙지거리는 전남 영암군 학산면 독천리에 자리한다. 독천 5일시장을 따라 30여 개의 낙지 전문점들이 이어진다. 매월 4일과 9일이면 열리는 독천 5일시장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5~6개의 낙지 전문점이 자리하던 이곳이 지금 같은 낙지거리가 된 것은 입소문을 타고 사람들이 모여 들면서부터다. 소갈비와 낙지를 더한 갈낙탕 외에도 연포탕과 낙지호롱, 산낙지 등 다양한 낙지 요리를 선보인다. 낙지를 맛보기 전 ‘세발낙지’의 정체부터 살펴보자. 세발낙지란 무엇인가. 어린 시절, ‘세발낙지’를 발이 세 개 달린 낙지라고 생각했다. 가끔 TV에서 세발낙지를 통째로 먹는 장면을 보면서도 “어, 저 세발낙지는 발이 많네” 라며 원래 그의 발이 ‘세 개’일 것이라는 데에는 한 치의 의심도 없었다. ‘세발낙지’의 ‘세’가 ‘세(三)’가 아니라 ‘세(細)’임을 알게 될 때까지 믿음은 계속 됐다. 흔히들 뻘낙지라고 부르는 세발낙지는 크기는 작아도 부드러우면서도 찰진 맛으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날로 또는 익힌 낙지를 통째로 나무젓가락에 돌돌 말아 맛보기도 한다. 물론 입안에서도 살아있음을 알리며 꼬물거리는 낙지를 꼭꼭 씹어 넘겨야 한다. 싱싱한 산낙지에 참기름만 더해도 맛있지만 세발낙지 요리법은 다양하다. 크게 날것과 익힌 것으로 나누어 살펴보자. 취향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살아있는 낙지를 생으로 맛보는 것을 첫손에 꼽는다. 달큰하면서도 쫄깃쫄깃한 식감이 살아있다. 크기도 작고 부드러워 생으로 먹기에 무리가 없다. 독천의 낙지 전문점에서는 낙지 탕탕이(먹기 좋게 잘라 놓은 산낙지) 말고도 온전한 상태의 세발낙지를 통째로 내오는 곳도 있다. 익혀 먹는 낙지 요리로는 낙지호롱과 낙지볶음, 낙지 초무침 등의 구이·볶음·무침 요리와 갈낙탕과 연포탕으로 대표되는 탕요리가 있다. 낙지호롱은 젓가락 등에 세발낙지를 머리부터 통째로 끼워 돌돌 감아내 익힌 음식이다. 양념장을 발라 구워낸다. 이 외에도 낙지볶음과 초무침 등과 더불어 영암 별미 대표주자로 꼽히는 갈낙탕과 연포탕이 더해진다. 영암의 별미로 첫손에 꼽히는 갈낙탕은 자세히 알아보자. 갈낙탕. 이름 그대로 갈비탕과 낙지를 더한 탕이다. 연포탕이 낙지로만 끓여냈다면 갈낙탕에는 소갈비가 더해진다. 낙지가 풍부한 곳이니 낙지를 활용한 탕요리가 발달했으리라. 그런데 갈비는 또 어디서 나왔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낙지와 갈비는 별 상관이 없어 보이건만. 궁금증은 이곳 ‘독천마을’ 이름에서 풀려갔다. 독천마을이 ‘송아지 독(犢)’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독천마을은 좋은 소를 키워내는 마을이었던 것. 덕분에 이곳의 낙지 전문점들은 갈비탕을 함께 팔았다고. 그러다 소 값이 폭락하면서 낙지에 갈비를 넣은 ‘갈낙탕’을 끓여냈는데 이 맛이 기가 막혔단다. 갈비와 낙지가 만나 육질은 더욱 부드러워지고 국물은 더 시원해졌으리라. 게다가 육지와 바다를 대표하는 보양식 둘이 만났으니 보양식으로도 빠지지 않았다. ’바다와 육지가 만난 보양식 갈낙탕’은 그 맛과 영양을 무기로 독천 낙지거리의 ‘메인 메뉴’로 나아가서는 영암의 별미로 우뚝 자리 잡았다. 갈낙탕과 낙지 요리, 어디서 맛보면 좋을까? 현재 독천 낙지거리에는 대를 이어 온 <독천식당>부터 <해남식당><전주식당> 등 30여 개의 낙지 전문점들이 자리한다. 갈낙탕과 연포탕은 1만7000원부터 1만9000원 사이, 낙지 탕탕이와 호롱구이, 낙지초무침, 낙지볶음 등의 한판 요리들은 3만원에서 5만원 선이다. 대·중·소 양에 따라 그리고 가게마다 조금씩 음식 가격의 차이가 있다. 1.주변 음식점 독천식당 : 학산면 독천로 / 갈낙탕, 낙지 요리 / 061-472-4222 http://www.nakji1970.com/ 그린식당 : 학산면 독천로 / 낙지요리 / 061-472-4128 제일낙지마당 : 학산면 독천리 / 낙지 전문점 / 061-472-3729 낭주식당 : 학산면 독천리 / 낙지 전문점 / 061-472-6925 2.숙소 이림재민박 : 군서면 학암길 / 061-471-3104 http://cafe.daum.net/elimjai 월인당 : 군서면 모정1길 / 061-471-7675 http://www.moonprint.co.kr/Index.aspx 호텔현대 : 삼호읍 대불로 / 061-463-2233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이소원 취재기자( msommer@naver.com ) ※ 위 정보는 2016년 7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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