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과 함께 한 해의 마지막을 보내면 좋을 인천 강화의 숙소 네 곳을 소개한다. 만족스러운 숙소의 기준을 들자면 말끔한 시설과 편안한 분위기, 훌륭한 경관이 떠오른다. 한두 가지만 착실해도 여행의 즐거움을 더할 테지만 이곳에선 다 기대해도 좋다. 이정태 대표이사는 강화도를 여행하는 이에게 여유를 선물하겠다는 생각으로 ‘라르고빌’을 지었다. 음악에서 ‘매우 느리게’를 의미하는 이름처럼 입구부터 아늑한 바다, 광장을 부드럽게 감싼 건물이 발걸음을 차분하게 한다. 바다가 예쁜 자리에 놓인 의자들을 그냥 지나치기도 어려워 앉아 감상하다 보니 로비로 가는 길은 이미 여행이다. 외관이 이러할진대 객실은 얼마나 근사할까. 문을 열자 시야에 들어오는 것 모두 기대한 그대로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인테리어, 테라스마다 칸을 나눈 프라이빗한 공간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테라스가 없는 방엔 통창을 내 어떤 객실에서도 바다를 만끽한다. 네 동으로 이루어진 대단지라 객실이 많을 것 같지만 총 55개. 하나같이 널찍하고 여유로워 절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바다에 면한 카페, 레스토랑, BBQ 가든과 최대 250명을 수용하는 연회 시설은 이 숙소를 선택하는 이유의 폭을 넓혀 준다. - 주 소 : 인천시 강화군 화도면 해안남로2845번길 27 - 문 의 : 032-555-8868 - 홈페이지 : www.largoville.com ✔ 초대의 한마디 워크숍과 세미나를 하기 좋은 연회 시설이 있어 단체 손님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주말엔 가족 손님이 편히 쉬도록 워크숍과 세미나를 진행하지 않습니다. ✔ 인근 추천 관광명소 전등사 : 보물 제178호 대웅전 등 보물 6점을 보유한 천년고찰이다. 20세기 초까지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는 사고였다. 입구로 가는 길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뒤틀리거나 갈라진 구석 없이 고운 결을 간직한 나무가 여전히 숲 향기를 낸다. 87년 된 집이라곤 믿기 힘들어 대청을 만지고 대들보를 올려다본다. 하나하나 굵고 튼실해 지을 때 들인 공이 대단했음을 짐작한다. 대청에서 굽어보는 금잔디와 소나무는 얼마나 소담한지. 한창식 대표의 말이 아니더라도 손님 대부분 며칠 더 머무르려 한다는 사실을 쉬이 알게 되는 곳, ‘옛날에 금잔디’다. 증조부의 손길이 스민 집을 2015년 숙소로 개방한 한 대표는 선대의 뜻에 따라 손질을 최소화해 원형을 보존하고 있다. 그 덕분에 ‘ㅁ’ 자 모양의 전통 한옥 구조와 소나무, 아궁이, 우물이 고스란하다. 예스러움은 객실인 안채와 사랑채 내부도 못지않아 한 세기 전으로 시간 여행을 온 듯 구경하는 일이 즐겁다. 어르신은 정겨워서, 아이는 신기해서 도착하면 모두 여기저기 둘러보느라 바쁘다. 방이 두 개인 안채의 손님을 나누어 받지 않고 단독으로 사용토록 하는 것도 이 집의 장점이다. 정성껏 유지한 한옥의 고풍스러운 멋을 온전히 선사하려는 대표 부부의 마음이다. 숙소 전체를 빌리면 결혼식이나 돌잔치 같은 가족 행사 장소로 훌륭하다. - 주 소 : 인천시 강화군 내가면 강화서로225번길 18-1 - 문 의 : 070-8262-6731 - 홈페이지 : www.golden-grass.com ✔ 초대의 한마디 곳곳에 절구, 투호, 맷돌, 우물이 있으니 재미있게 경험해 보세요. 재료를 가져와 저희 가마솥으로 누룽지나 백숙을 요리해 드시는 손님도 많답니다. ✔ 인근 추천 관광명소 화문석문화관 : 강화의 대표 특산물인 화문석의 유래와 변천 과정을 살피는 전시관과 체험 학습장이 있다. 판매장에선 원하는 상품을 주문 제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경치 좋고 공기 맑은 데 살고 싶던 이보영 대표가 석모도에서 꿈에 그리던 장소를 발견했다. 연고 없는 곳으로 터를 이전한 것도 모자라 혼자 누리는 게 아까워 카페, 숙소, 정원까지 만들었다니 풍경이 얼마나 빼어날지 짐작이 간다. 언덕바지의 카페에 들어서자 탁 트이는 전경. 수평선에 드문드문 떠 있는 섬 사이를 지난 바다가 비탈에 늘어선 숙소로 고요히 번진다. 카페에서 차를 곁들인 전망도 일품이지만, 숙소에선 당장이라도 품에 어우를 듯 가까워 마냥 앉아 바라보게 된다. 풍경이 다는 아니다. 자연에 관심이 많은 이 대표는 건축할 때, 손님이 숲속에 있는 느낌이 들도록 나무와 흙을 활용했다. 모든 객실을 통나무로 짓고 원목 가구로 꾸며 숙소 자체도 분위기가 포근하다. 단체 객실은 진흙을 바르고 나무를 덧대 여름엔 시원하게, 겨울엔 따듯하게 묵을 수 있다. 이 집을 더 경험하고 싶다면 노을정원으로 가자. 산책로 양옆에 핀 예쁘장한 야생화, 과실나무와 평화로운 바다를 번갈아 감상하는 경험이 색다르다. 칼슘과 마그네슘을 풍부하게 함유한 석모도 미네랄 온천과 바다를 응시하는 마애관음보살이 유명한 보문사까지 자동차로 각각 2분 거리인 것을 비롯해 자연휴양림, 수목원 등 주요 관광지와 인접해 석모도 여행에도 한결 편리하다. - 주 소 : 인천시 강화군 삼산면 삼산남로 933 - 문 의 : 032-933-9677 - 홈페이지 : www.casamia1004.com ✔ 초대의 한마디 숙소에서 3분 정도 내려가면 바다가 나옵니다. 여기서 보는 낙조가 정말 아름답습니다. 물때에 맞춰 갯벌이 드러나니 체험하며 추억을 남겨 보세요. ✔ 인근 추천 관광명소 강화고인돌유적 : 사적 제137호로 얕은 구릉에 16기의 고인돌이 흩어져 있다. 인근의 강화역사박물관, 강화자연사 박물관과 연계해 선사시대 역사와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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