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의 ’24~’25 BETTER里(배터리) 사업을 기반으로, 지금 한국 로컬의 여행 트렌드를 읽습니다. 이번 주말, 당신의 다음 여행을 설계해 보세요. 전 세계적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여행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4년 한국을 찾은 외래 관광객은 약 1,170만 명으로 전년 대비 약 70% 증가했고, 이 가운데 개별여행객(Free Independent Traveler, FIT)의 비중은 88.4%에 달할 만큼 스스로 여행을 설계하는 방식이 보편화됐죠(2024년 외래관광객 조사). 여기에 K-컬처의 확산도 한몫합니다. 드라마·예능·유튜브·뮤직비디오 속 ‘진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외국인 여행자는 더 이상 서울 도심의 랜드마크만 찾지 않습니다.
대신 지역 시장의 소리, 오래된 식당의 냄새, 낯선 산골 풍경, 느린 호수의 속도처럼 ‘한국적인 일상’에 시선을 돌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의 설문에서도 외국인 10명 중 7명이 “도시보다 지역에서의 로컬 체험을 원한다”고 답했을 정도로, 소도시 체류·로컬 교류 중심의 여행 방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요.
BETTER里 사업에서 제천은 바로 그 변화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 지역이었습니다.
(주)굿메이트트래블은 ‘사람을 통해 한국을 느끼는 여행’을 만드는 여행사예요. 서울에서는 야시장 투어와 할머니 쿠킹클래스를 운영해 왔다면, 제천에서는 그 감도를 훨씬 깊게 만들었어요.
2024년에 진행한 제천 관광택시와 연계한 웰니스 투어는 외국인들에게 굉장히 높은 호응을 얻었어요. 관광택시는 이동수단이면서 동시에 ‘현지 가이드’의 역할을 했기 때문이죠. 기사님들이 사진을 찍어주고, 제천 사투리를 알려주고, 시장 상인과 연결해주면서 여행자에게는 자연스럽게 ‘환대의 경험’이 쌓였어요.
여행 동선 역시 로컬의 결이 살아 있었어요. 의림지에서 피크닉을 하고, 청풍호반케이블카에서 눈부신 풍경을 보고, 내토시장에서 제천의 명물, 빨간오뎅과 제철 반찬을 맛보고, 능강계곡에서 잠시 멈춰 쉬는 일정. 외국인 100여 명이 투어에 참여했고, 지역 숙박·식음업에 약 1,200만 원의 간접 매출이 발생했으며, 여행 후기 콘텐츠는 전 세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져나갔죠. 무엇보다 “서울 밖의 진짜 한국을 발견했다”는 반응이 가장 많았어요.
2025년에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Korea is more than Seoul’ 로컬 스토리텔링 투어를 시작해요. 제천에서 경주, 울산, 통영으로 이어지는 4박 5일 여정. 한국을 이미 한 번 다녀간 외국인을 위한 ‘두 번째 한국 여행지’예요. 그리고 2026년에는 한국어 교육 + 중장기 로컬 체류 프로그램으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해요. 굿메이트트래블이 만드는 여행은 결국 하나의 문장을 향합니다. “지역은 한 번의 방문이 아닌 사람과 이야기로 기억되는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제천은 자연과 사람, 그리고 느림이 공존하는 도시입니다. 앞으로도 제천시와 함께 지역이 가진 이야기를 전 세계에 전하겠습니다.” — 최재효 대표, 굿메이트트래블 게릴라즈는 ‘여행자’보다 ‘체류자’를 중심에 둔 서비스, Stay Korea(스테이코리아)를 운영합니다. 유학생, 워홀러, 장기 여행자 등 한국에 몇 달씩 머무르는 외국인들이 한국 곳곳에서 안정적으로 살아볼 수 있도록 숙소 매칭과 코리빙하우스 운영, 지역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죠. 제천에서 2024년에 진행한 BETTER里 사업은 바로 이 ‘체류자’의 특성을 가장 잘 보여준 사례였어요. 독일·스페인·러시아·노르웨이·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국적의 참여자들이 제천의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며 트레킹, 문화유산, 시장, 로컬 카페 등을 직접 체험했어요. 프로그램 종료 이후에도 스스로 KTX를 타고 제천을 다시 찾은 외국 참여자들이 많았다는 점이 인상적인 결과예요. 여행이 일회성이 아니라 관계로 이어진 거죠.
2025년 후속 프로그램 ‘Healing City Jecheon’에서는 70여 명의 글로벌 체류자가 제천을 방문해 한국 대학생들과 교류하고, 전통문화·음식·힐링 프로그램을 체험했어요. SNS에는 각국 언어로 제천의 풍경과 음식, 사람을 소개하는 후기들이 올라왔고, 이는 자연스럽게 글로벌 홍보 효과로 이어졌어요.
“외국인들이 제천의 매력을 직접 경험하고, 다시 방문하며, 더 나아가 친구들에게 한국의 지방도시를 소개하는 선순환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Stay Korea는 단기 관광이 아닌 ‘체류형 교류’를 통해 지역이 지속적으로 살아나는 모델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 염정업 대표, 게릴라즈 게릴라즈는 서울 신촌 인근 유휴 숙박시설을 리모델링해 중장기 체류 외국인을 위한 G-House를 만들고, IT 기반 숙소 매칭 플랫폼을 고도화하며, 앞으로는 장기체류형 글로벌 청년 캠프도 준비하고 있어요. 게릴라즈 덕분에 외국인의 한국 여행이 더 다채로워질 것 같습니다. ◆ 옥순봉 출렁다리 제천 10경이라는 이름값을 제대로 하는 곳이에요. 청풍호 물빛 위로 길게 뻗은 다리를 한 걸음씩 건너다보면, 옥순봉의 기암절벽과 호수 풍경이 눈앞에서 서서히 열립니다. 다리는 길게 늘어선 출렁다리지만 실제 흔들림은 크지 않아서, 아찔한 스릴보다는 ‘풍경 속을 천천히 지나가는 느낌’에 더 가깝습니다. 천천히 걸으며 다리 중간쯤에서 잠시 멈춰 뒤를 돌아보면, 호수와 산이 겹겹이 이어지는 청풍호 비경이 한 프레임처럼 담겨요. 사진 찍기 좋아하는 분들이 특히 오래 머무는 자리죠. 출렁다리를 건넌 뒤 바로 돌아와도 좋지만, 진짜 매력은 뒤로 이어지는 산책로에 있어요. 다리 끝에서 데크와 숲길이 자연스럽게 연결돼, 가벼운 트레킹을 즐기듯 숲속 탐방을 이어갈 수 있거든요. 나무 사이로 비치는 호수와 바람 소리를 들으며 걷다 보면, 어느 순간 ‘관광지’라기보다 동네 사람이 되어 산책을 나온 것 같은 기분도 들어요. 청풍호 드라이브나 케이블카와 함께 하루 코스로 묶기에도 좋아서, 제천 여행에서 꼭 한 번 들러볼 만한 장소예요. ◆ 배론성지 제천시 봉양읍 산자락에 자리한 배론성지는 겉으로 보기엔 한적한 숲속 기도처처럼 보이지만, 그 속엔 한국 천주교의 격동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 1801년 신유박해 때부터 신앙인들이 숨어 삶을 이어간 터이자, 국내 최초의 근대식 신학교인 성요셉신학교가 이곳에 세워졌었고, ‘땀의 순교자’로 불리는 최양업 신부님의 묘소도 이곳에 자리해 있습니다. 장대한 역사를 잘 모르더라도, 배론성지는 그 아름다운 풍경만으로도 훌륭한 여행지입니다. 특히 가을철 배론성지의 단풍 풍경은 감탄사를 자아낼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관광객이 많은 주말보다는 평일이 고즈넉한 배론성지를 즐기기에 가장 좋은 시간이에요. ◆ 카페, 우주산책 숲과 호수, 골목과 시장을 오가다 문득 조용한 집 한 채가 눈에 들어오고, 그 문을 열면 마치 ‘다른 시간대’로 옮겨간 듯한 느낌을 주는 곳. 우주산책은 바로 그런 공간입니다. 공간 곳곳에 놓인 책과 오브제, 은은한 조명의 배치는 방문객을 자연스럽게 사색의 모드로 이끌어요. 메뉴에도 ‘우주의 빛’, ‘우주의 숲’처럼 감각적인 이름이 붙어 있어, 커피 한 잔도 이 카페만의 세계관 안에 들어가는 느낌이 들죠. 카피라이터 출신의 사장님이 만든 공간 곳곳에는 취향이 가득한 카페이자, 서점, 소품샵이기도 합니다. 제천의 자연을 둘러보다가 잠시 고요한 시간을 갖고 싶을 때, 우주산책은 ‘쉼’을 가벼운 커피 향으로 건네는 곳이에요. 여행과 여행 사이를 부드럽게 이어주는 공간, 우주산책에서 잠시 마음을 내려놓아보세요. ◆ 빨간 어묵(제천빨간오뎅) 제천을 걷다 보면 어김없이 길가에서 붉은 육수 향이 스며 나오는 곳이 있어요. 바로 ‘제천 빨간 어묵(제천빨간오뎅)’ 가게들이에요. 지역 사람들에게는 어린 시절 방과 후 간식이자, 여행자에게는 ‘제천에 오면 꼭 먹어야 하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죠. 일반 어묵과 가장 다른 점은 국물이에요. 고추기름과 양념이 들어가 매콤하면서도 깊고 진한 맛을 내는데, 첫입에는 은근히 맵다가도 뒤끝은 담백하게 떨어져요. 국물이 빨갛다고 해서 무조건 맵기만 한 게 아니라, 고명 없이 양념만으로 맛을 잡아내는 ‘제천식’이 특징이에요. 꼬치 하나 든 채 따끈한 국물까지 한 모금 들이키면, 겨울에는 몸이 녹고 여름에는 땀이 나면서 기분이 시원해지는 묘한 매력이 있죠. 제천 시내 곳곳에 작은 빨간 어묵집들이 자리하고 있어서, 여행 동선과 자연스럽게 이어져요. 내토전통시장을 둘러본 뒤 시장 골목에서 먹어도 좋고, 의림지나 청풍호를 다녀오는 길에 지역 주민이 찾는 오래된 분식집으로 가보는 것도 추천해요. 대부분 테이크아웃이 가능해 잠시 들러 가볍게 먹기에도 좋습니다. 여행 팁이라면, 국물 색만 보고 매운 정도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처음에는 순한 맛으로 달라고 해도 좋아요. 또, 어묵 한두 개만 먹었다고 해도 국물은 꼭 한 번 맛보세요. 제천 사람들이 왜 ‘빨간 오뎅 국물이 진짜다’라고 말하는지 바로 이해될 거예요.
여행 사이사이 허기를 달래주는 작은 간식이지만, 제천에서는 그 자체로 특별한 ‘로컬 경험’이 되는 맛이에요.
BETTER里(배터리) 사업 관광벤처기업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인구감소지역에 접목해 지역 맞춤형 관광 실증사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인구감소지역에 관광으로 활력을 충전한다’는 의미를 담았으며, 2023년 영주를 시작으로 2024년 안동·봉화·제천·단양, 2025년 가평·무주와 함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굿메이트트래블 ㅣ 사람들의 마음을 잇는 여행 브랜드 게릴라즈 ㅣ 외국인 정착 플랫폼, STAY KOREA - 글 : 탐방 - 사진 : 탐방, (주)굿메이트트래블, 게릴라즈 ※ 위 정보는 2025년 11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사용을 금합니다. .link-button { display: inline-block; background-color: #f0f8ff; border: 1px solid #00a0e9; color: #0078c8; text-decoration: none; padding: 10px 20px; border-radius: 3px; font-size: 16px; transition: all 0.2s ease; } .link-button:hover { background-color: #e6f4ff; border-color: #0090d5; color: #005fa3; } BETTER里 사업으로 본 로컬의 여행 트렌드 모두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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