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맛있는 무언가를 먹고 싶지만, 지금 내가 뭘 먹고 싶은지는 모르겠다'할 때. 갖은 고민 끝에 생각나는 음식 중 하나를 먹었지만 만족스럽지 못했던 경험. 다들 있으시죠? 파스타, 꿔바로우, 햄버거 등 거창한 음식을 생각했지만 이럴 땐 의외로 깔끔하고 담백한 '한식'이 제격일 때가 많은데요. 오늘은 50년 이상의 전통으로 부모님이 차려주신 듯 푸짐하고 정성 가득한 집밥. 전통과 짬에서 나오는 맛집 바이브와 노하우로 '그래, 바로 이거야!' 소리가 절로 나오는 서울, 한식 맛집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50년 이상 된 한식 맛집 리스트★ -깊은 맛이 느껴지는 뽀오얀 설렁탕 맛집, '옥천옥' -이것이 바로 인생 칼국수이다! '명동교자' - 왕감자 살코기 가득! 깔끔, 담백한 감자탕 맛집 '일미 감자탕' -왼손으로 비비고, 오른손으로 비비면 비빔냉면 핵맛! 존맛! '황산냉면' 옥천옥 '옥천옥'은 유명한 설렁탕 맛집 중 하나로 1941년에 처음으로 문을 열어 현재까지 운영 중입니다. 본래는 상왕십리에서 65년을 넘게 운영하다가 재개발로 2008년도에 신설동으로 이전했습니다. 옥천옥은 3층 주택을 개조하여 만들어진 건물, 2층에 위치해 있는데요. 지하철을 타고 오는 경우라면 신설동역 9번 출구에서 나와 도보로 5~10분 정도 이동하셔야 합니다. 옥천옥 내부는 단체 손님도 방문 가능할 정도로 넓고 자리에서 주방이 보여 주방에서 가마솥을 볼 수 있어 실제로 요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구조입니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인 설렁탕 외에도 양지 설렁탕, 도가니탕, 꼬리곰탕 등 고기를 넣어 푹 고아 만든 탕 종류가 있습니다. 인기 메뉴인 설렁탕과 상차림 모습입니다. 설렁탕을 먹기 전, 설렁탕 상차림에 빠질 수 없는 배추김치와 깍두기를 먹을 만큼 접시에 덜어 보았습니다. 아삭아삭한 깍두기와 배추김치, 그리고 그리 맵지 않고 자극적이지 않은 맛으로 '역시 설렁탕의 짝궁은 김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 이제 설렁탕을 맛봐야겠죠? 먼저 국물 맛을 보았습니다. 국물을 한 모금 떠먹자마자 입안에서 진한 사골의 맛이 느껴졌는데요. 대개 설렁탕의 밑간이 전혀 되어있지 않아 소금, 후추 간을 필수로 해야 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곳의 설렁탕은 따로 간을 따로 하지 않아도 될 정도였습니다. 또한 일반 설렁탕보다 고기의 양이 많아 설렁탕 한 그릇으로 배불리 식사를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웠습니다. 혹시, 싱겁다 싶으시면 기호에 맞게 소금과 후추, 다대기를 넣어주고, 고기를 찍어 먹는 새콤달콤한 간장 소스에 찍어 먹어도 좋습니다. 개인적인 추천으로는 별도의 양념 없이 설렁탕 국물에 밥을 말아 한 숟가락 크~게 올리고 밥 위에 고기, 김치를 얹어 먹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위치 : 서울 동대문구 하정로 16 *문의 : 02-2292-8201 *운영시간 : 매일 06:30 - 21:30 (명절 휴무) *대표 메뉴 가격 설렁탕 (보) 8,000원 / (특) 11,000원 도가니탕 12,000원 꼬리곰탕 14,000원 명동교자 '명동교자'는 명동역과 을지로입구역에 위치해 있는데요. 명동역 8번 출구에서 바로 좌회전하여 200m 정도 가면 분점이, 다시 100m 정도 더 가면 본점이 있습니다. 명동의 번잡한 가게들 사이에 홀로 벽돌로 지어져 투박한 존재감을 뽐내는 명동교자의 외관은 50년의 역사를 증명해주는 듯한데요. 내부 인테리어는 깔끔하고 산뜻하게 새로 단장돼 있는데, 곳곳에 칸막이가 설치돼있어 혼밥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창업 이래 음식의 맛은 정성이 과학을 앞선다.는 신념을 지켜오고 있는 곳으로 이를 위해 매일매일 최고의 음식 재료만을 구입하여 사용하고 있는데요. 특히 미쉐린 가이드에도 소개된 명동교자의 50년 전통의 칼국수의 맛은 과연, 어떨까요? 대표 메뉴인 '닭칼국수'와 기본 상차림입니다. 기본 반찬으로 배추 겉절이 김치가 함께 나오며 김치, 국물, 밥, 사리는 필요한 대로 계속 서비스해 줍니다. 우리나라의 밀가루 국수의 역사는 길지 않지만, 한국 전쟁이 끝나고 밀가루가 대중화되기 시작한 이후 지금의 (닭 육수에 애호박과 매운 양파를 기본으로 하는) 닭칼국수를 개발해 상업화 한 대한민국 칼국수의 원조라고 불리고 있는데요. 원조라는 명성에 걸맞게 진하면서도 텁텁하지 않은 닭 육수가 온몸을 따스하게 데워주고, 부드럽고 감칠맛 나는 국수가 씹는 맛을 더해줍니다. 먹기 전에 고명을 젓가락으로 두 세 번 휘저어 국물에 고명의 향이 고르게 섞어 먹으면 되지만, 고명은 적당하게 간이 돼 있기 때문에 섞지 않고 그대로 건져 먹어도 명동교자만의 독특한 고명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칼국수 위에 푸짐하게 올라가는 고기 고명과 변씨 만두의 독특한 맛과 향도 엄지척! 일품입니다. 구수하면서 진한 닭 육수와 쫄깃하면서 부드러운 면발이 어우러져 깊은 맛이 납니다. 칼국수 위에 올려먹기 좋은 김치는 고춧가루와 마늘을 듬뿍 사용해서 아주 매운데, 부드러운 칼국수와 아삭한 겉절이의 조화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3년간 간수를 뺀 천일염으로 절인 후 직접 빻은 고춧가루와 마늘을 듬뿍 넣은 양념으로 버무려 냉장고에서 하루를 숙성시켜 만든다니, 오늘은 정성도 맛도 풍부한 손맛 듬뿍 칼국수 한 그릇 어떠신가요? *위치: 본점 : 서울 중구 명동10길 29, 분점 : 서울 중구 명동10길 8 (100m정도 떨어져 있음) *문의: 본점 : 02-776-5348 , 분점 : 02-776-3424 *운영시간 : 오전 10:30 ~ 오후 9:30 *대표메뉴가격 칼국수 : 9,000원 만두 : 10,000원 비빔국수 : 9,000원 콩국수 : 9,000원 일미 감자탕 이미 동네 주민들 사이에서는 굉장히 유명했던 '일미 감자탕'. 한국인 뿐만 아니라 근방의 미군 부대원들, 이태원의 외국인들의 입맛까지 사로잡는 맛으로 유명합니다. 약간은 빛바랜 간판에 50년의 세월이 군데군데 스며들어있어 외관부터 맛집의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지 않나요? 1층부터 고전적인 미가 돋보이며, 2층까지 전체적으로 나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특히 2층의 좌식석에서는 더욱더 세월의 흐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감자탕입니다. 여태 먹어왔던 감자탕과는 구성부터가 조금 달랐는데요. 감자탕을 먹을 때마다 가득 쌓여져 있던 들깨가루, 우거지, 깻잎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 안에 들어있는 것으로 오직 통감자, 뼈, 송송 썰린 파! ‘감자탕’이라고 하면 빨간 국물이 연상되는데 반해 곳은 상대적으로 덜 붉고, 뽀얗고 깨끗하다. 특히 국물은 가벼우면서도 닭 육수 같은 맛이 나 담백하고 고소함이 느껴졌습니다. 특히, 데이트를 할 때 감자탕은 깔끔하게 먹기 힘들다는 점 때문에 잘 먹지 않게 되는데요. 이곳의 감자탕은 잘 고아져서 살도 부드럽게 떼어지고, 이에 들깨가루가 낄 염려도 없으니 데이트 코스로도 안성맞춤! 이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또한 감자는 전분이 적은 감자를 사용해서 국물이 깔끔하며 부슬부슬 으스러지는 수분이 낮은 감자가 아니라서 잘 부서지지 않지만 식감은 매우 부드러웠습니다. 감자탕 소자 기준 알감자 2개, 통뼈 6개가 나오는데요. 1인당 알감자 1개, 통뼈 3개만 먹어도 배가 부른 구성이지만 감자탕을 먹은 후에는 역시 볶음밥을 만들어 먹는 재미는 또 다르죠? 워낙 맑은 국물이라 그런지 볶음밥 색깔이 비교적 하얀 느낌을 줄 수 있지만, 고소해서 끝도 없이 들어가니 과. 식. 주. 의 하시길 바랍니다! * 주소 : 서울 용산구 후암로 1-1 * 전화번호 : 02-776-0670 * 영업시간 : 매일 11:00 - 22;00 (라스트오더 21:40) * 대표메뉴가격 : 감자탕 백반 : 7,000원 감자탕 소 : 15,000원(주문) 감자탕 중 : 20,000원 감자탕 대 : 25,000원 황산냉면 황산냉면은 50년 넘게 전통을 지켜온 냉면 맛집입니다. 본래 부산에서 냉면집을 운영하다 서울로 이전해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지하철로 이동할 경우 5호선 방이역과 8호선 석촌역에서 도보 15분 정도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칸막이가 있는 좌석이 있어 가족끼리나 친구끼리 오붓하게 식사도 가능하며 1인석도 있어 혼밥에도 제격인 분위기입니다. 황산냉면은 냉면뿐만 아니라 만두, 밀면, 어복쟁반으로도 유명하며 가격도 대체적으로 저렴해서, 부담 없이 즐기기에도 적합했습니다. 인기 메뉴 중 하나인 비빔냉면을 주문했습니다. 새빨간 양념 때문에 좀 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아삭한 오이채, 배와 무, 달걀을 곁들여 먹으면 단연, 엄지 척! 한 입 가득 입안에 넣으면 고소한 참기름 향이 먼저 퍼지고, 그 뒤로 매콤한 비빔 양념의 맛이 강하게 퍼집니다. 면은 축 퍼지지 않고 탱글한게 적당히 씹는 맛도 있는데요. 고추장과 알맞게 버무려진 쫀득한 면발! 몇 번이고 다시 생각나는 맛입니다. 비빔냉면에는 얇은 돼지고기가 몇 조각 들어있는데, 냉면과 함께 먹으면 더욱 풍부한 맛을 내는데요. 냉면이 조금 맵게 느껴진다면, 취향에 따라 육수를 조금 부어 매운맛을 중화시키는 방법도 있습니다. 사실 냉면이라는 메뉴는 어딜 가나 흔하게 만나 볼 수 있는 메뉴이기에 그 특별함에 대해 조금은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의 메뉴는 정갈하면서도 젓가락 한 젓갈 한 젓갈에서 느껴지는 정성을 맛볼 수 있는 곳이었는데요. 스트레스를 받아 매콤한 음식이 생각나거나 속이 니글거릴 때, 기분이 꿀꿀할 때! 매콤한 비빔냉면으로 기분전환 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주소 : 서울 송파구 가락로 257 *문의 : 02-3431-2262 *영업시간 :평일 11:00 - 22:30, 매주 월요일 휴무 *대표메뉴 가격 : 밀면 7,000원 비빔냉면 7,000원 회냉면 8,000원 어복쟁반(소) 25,000원 어복쟁반(중) 35,000원 어복쟁반(대) 45,000원 출처 : 대한민국구석구석 SNS 글, 사진 : 트래블리더 9기 (1팀) 강민정, 김민기, 박건혜, 한승현, 황정빈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3379720&memberNo=483673 ※ 위 정보는 2019년 6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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